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비교해봅시다) 2018 아이패드 9.7 vs 2017 아이패드 프로 10.5

27일(현지 시각) 애플 펜슬을 지원하는 새로운 9.7인치 아이패드가 등장했습니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패드를 교육용 시나리오에 맞춰 어제 발표를 진행했기에 많은 일반 소비자인 우리의 경우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벤트 이후 백투더맥 페이스북 그룹이나 소셜 미디어 타임라인에서 둘의 차이점이 정확히 무엇이냐는 질문도 꽤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이 두 모델의 차이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아이패드가 어울리나요?

표로 일단 봅시다.


이제 좀 더 알아보죠.

디스플레이: 아마 가장 눈에 확 띄는 차이는 디스플레이일 겁니다. 9.7인치 아이패드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9.7인치 2048x1536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아이패드 프로는 10.5인치 2224x1668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프로는 디스플레이 커버 유리와 패널을 접착시켜 공기층을 없애는 라미네이션 처리가 돼 있고, 여기에 P3 광색역 지원과 120Hz 주사율을 가진 프로모션, 주변광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색온도를 조정하는 트루톤 등의 기능이 추가로 들어가 있습니다.

프로세서: 9.7인치 아이패드는 이번에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아이폰 7의 A10 퓨전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두 개의 고성능 코어와 두 개의 고효율 코어로 이루어진 쿼드 코어 프로세서입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에는 A10의 개선 버전인 A10X가 탑재됩니다. 이 프로세서는 고성능 코어와 고효율 코어를 각각 하나씩 늘여서 헥사 코어가 되었고, 그래픽 유닛도 A10의 6개에서 크게 늘인 총 12개의 코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메모리도 아이패드의 경우 2GB, 프로는 4GB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 차이로 인해 멀티태스킹 성능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두 개의 앱을 분할로 띄운 상태에서 슬라이드 오버로 다른 앱을 불러오면 그 앱만 사용할 수 있는 반면에, 아이패드 프로는 슬라이드 오버로 불러오더라도 그 뒤에 있는 앱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9.7인치 아이패드는 아이폰 6의 카메라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800만 화소의 센서에 F2.4 조리개의 렌즈가 조합되는 구조로, 사실상 4년이 다 되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2018년 기준에서는 성능이 아주 뛰어나진 않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제시한 간단한 과제 제출용 동영상 촬영이나 문서 스캔 등의 기능을 쓰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겁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1,200만 화소의 센서에 F1.8 렌즈, 그리고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구를 조합한 구조로, 2016년에 나온 아이폰 7 플러스의 메인 카메라와 같은 구조입니다. 동영상도 아이패드는 최대 1080p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4K 해상도까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기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 모두 터치 ID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지만, 아이패드는 1세대, 프로는 2세대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2세대는 1세대에 비해 인식 속도뿐만 아니라, 인식률 면에서도 큰 개선을 이루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LTE를 지원하는 셀룰러 모델은 쓰이는 모뎀 칩의 차이로 인해 아이패드는 일반 속도의 LTE(최대 300 Mbps), 아이패드 프로는 LTE-Advanced(최대 450 Mbps)를 지원하고, 아이패드 프로에는 내장형 애플 SIM이 들어가 있어 SIM 카드를 꽂지 않더라도 설정 앱에서 통신사를 선택해 요금제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둘 다 애플 펜슬은 지원하지만, 아이패드에는 스마트 커넥터가 없어서 키보드를 연결하려면 블루투스가 사실상 유일한 방법입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