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느닷 세벌식 자판을 한 번 익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훌륭한 방식이길래 두벌식이 활개치는 요즘까지도 그 맥이 끊기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아오는걸까 항상 궁금해온던 참이였습니다.
일단 자판 연습 프로그램부터 받아보잔 생각에 관련 프로그램들이 뭐가 있나 검색해 봤습니다. 한글 타자 연습 프로그램은 PC용만 있는줄 알았는데, 의외로 맥용 타자 연습 프로그램도 맥 앱스토어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이름도 무려... TAZA! 2불에 판매 중인데 리뷰도 안 보이고, 맥 커뮤니티를 둘러봐도 관련 정보가 없어 제대로 된 프로그램인가 의문이 많이 들었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타자 프로그램 치고는 썩 나쁘지 않은 것 같고, 타자 연습하자고 패럴(페럴,패러,페레,페렐,파라;;)로 윈도우 돌리는 것도 우스워 고민없이 바로 결제했습니다.
오호, 그런데 생각보다 완성도가 상당히 좋아요. 사용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내리긴 이른 것 같지만 첫인상은 개발자가 상당히 신경써서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프로그램의 디자인이 상당히 깔끔+심플하면서도, 기능도 있을 건 다 있는 그런 느낌이에요. 좀 더 써봐야 알겠지만 일단 2불 이상의 값어치는 확실히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름이 가물가물한데 20년 전에 두벌식 배울 때 사용한 한메(?) ... 타자 프로그램보다 예제나 문장 숫자가 많지 않아 보이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일단 첨부한 스샷을 보시면 프로그램에 대한 대강의 느낌을 잡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근데 아무리 소프트웨어가 좋으면 뭐합니까. 하드웨어(본인)가 안 받쳐주네요;
20년 동안 두벌식 자판만 처왔더니 마치 시력이 정말 안 좋은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 안경 찾으려고 침대 주변을 더듬더듬 거리는 그런 모습으로 키보드를 더듬;;거리고 있네요.
결국 30분 연습하다 두벌식으로 급선회 ㅠ.ㅠ
ps. 이 글도 추천앱 카테고리로 올릴려고 하다가 맥라이프 카테고리로 급선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