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kShredder (무료)
혹시 미국 TV 드라마 '덱스터(Dexter)'를 즐겨 보십니까? "젊은 법의학자이자 마이애미에서 제일가는 혈흔분석가이지만, 그 정체는 연쇄살인마를 사냥하는, 혹은 자신의 표현대로라면 괴물 잡아먹는 괴물인 소시오패스 덱스터 모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미국 드라마입니다. 덱스터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주인공이 극 중에서 맥북프로를 사용한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즌5 1화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행적을 지우기 위해 맥 사용자들이 듣도보도 못한 아주 희귀한 앱을 하나 사용합니다. 문서를 독에 있는 아이콘으로 끌어넣으면 마치 문서세단기가 작동하는 듯한 애니메이션과 함께 파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
해당 에피소드가 방영된 이후 이 정체불명의 앱을 찾기 위해 전 세계 맥 사용자들은 혈안이 됩니다. 비단 해외 사이트뿐만 아니라 클리앙 맥당에서도 어떤 앱인지 궁금하다며 질문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앱의 정확한 정체는 밝혀내지 못했고, 일종의 드라마 소품처럼 극 중 긴장감을 위해 제작진이 그럴듯하게 만든 앱이라는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그 와중에 생김새가 꽤 비슷한 앱이 한 가지 발견됐는데, 대시보드 위젯인데다 OS X 라이언부터는 제대로 작동도 되질 않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해당 에피소드를 돌려보다가 혹시 최근에 정체가 밝혀졌나 호기심이 생겨 검색을 해보니 어떤 개발자가 아예 극 중의 앱과 빼다 닮은 앱을 하나 만들어 두었더군요. DockShredder 라는 이름의 앱인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독 밖으로 아이콘이 튀어나오진 않지만 파일을 삭제할 때의 애니메이션 처리라던가 기능을 깔끔하게 잘 구현해 놓았습니다. ▼
* 프레임 스킵 때문에 애니메이션이 조금 어설퍼 보입니다.
앱 소개를 보니 단순히 파일을 삭제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국 국방성이 제시한 DoD 5220.22-M 알고리즘에 따라 데이터를 수차례 재기록해 어떤 방법으로도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 끔 삭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OS X의 삭제된 파일 읽기 방지 기능, 즉 '보안 휴지통 비우기'와 기능이 흡사하면서도 휴지통을 통째로 비울 필요없이 파일을 개별적으로 삭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일상적인 용도로 쓰기엔 기능이 다소 과한 느낌이지만 평소 민감한 문서를 자주 삭제하는 분들이라면 유용하게 쓰실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DockShredder는 무료로 배포되고 있으며 다음 링크를 클릭해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드라마 보다 블로그로 달려왔는데, 이제 소개도 마쳤겠다 나머지 부분 마져 감상하러 가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살인마 아버지를 둔 덱스터 아들이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 심히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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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ckShredder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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