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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 애플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유명 개발자들의 2014 판매 보고서

이것도 유행이라면 유행일까요?

얼마 전 애플 소프트웨어 품질이 예전만 못하다는 직격탄을 날려 화제를 모은 'Marco Arment'를 시작으로, 몽환적인 착시현상을 게임에 적용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Monument Valley', 맥 유저들에게는 FTP 프로그램 'Transmit'으로 잘 알려진 'Panic'사 등 해외 유명 개발자들이 지난 한해 판매 보고서를 잇따라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워낙 유명한 개발자들이다 보니 한해 걷어들이는 매출이 만만치 않은데요, 매출 외에도 플랫폼에 따른 수익 구조와 구성비, 어려운 점 등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어 다른 인디 개발자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듯합니다. 한 예로, Transmit의 경우 의외로 iOS보다 OS X 플랫폼에서 더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지난해 직면했던 가장 큰 문제는 iOS 앱이 도통 충분한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데스크톱 버전에 버금가는 여러 기능과 인터페이스로 무장한, 게다가 꾸준한 고객지원을 제공하는 있는 세계 정상급 iOS 앱임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에 비해 신통치 않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iOS 앱의 판매량은 OS X 버전에 월등히 높지만 수익은 50대 50 수준이다...

1. iOS 앱에 붓는 노력이 충분하지 않거나 단순히 맥 유저들이 앱을 구매하는데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는 둘 다 일수도 있다.
2. iOS 앱이 충분한 입소문을 타지 못한 것일 수 있다.
3. OS X 버전만큼 iOS 버전이 사용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 네트워크 관리자나 코더 등 기존에 존재하지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것인데, 어쩌면 우리가 시장을 오판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 2014 Panic Report

애플의 샌드박스 규정 때문에 맥 앱스토어에서 판매가 중단된 'Coda'의 경우 수익이 도리어 증가했다고 합니다.

"꽤 흥미로운 결과다. 맥 앱스토어 시절보다 몇 백 카피정도 적게 판매했지만, 오히려 수입은 44%나 증가했다.

두 가지 가정이 가능할 것 같다. 우선 애플이 가져가던 30%의 수수료가 없어진 것 때문일 수도 있고, 판매가를 79달러에서 99달러로 인상한 것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 이 두 요인이 작용하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원래 걱정하던 것만큼 Coda 매출이 극적으로 줄어들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가 다른 제작사에 비해 결정이 수월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이미 견고한 사용자층을 확보해두었기 때문이다. 만일 Coda가 새롭게 런칭하는 앱이었다면, 또는 Panic이라는 회사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면 맥 앱스토어를 떠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결정이었을지도 모른다."

- 2014 Panic Report

Overcast 판매 보고서에 있는 한 구절도 인상적입니다. 집에서 앱을 개발하면서 자신의 행복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은 개발자가 아닌 사람, 특히 블로거로서도 무척 부러운 부분입니다.

"무엇보다도 나는 Overcast 앱의 수입에 아직까진 매우 만족하고 있다. 내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돈을 벌었다. 앱 스토어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로또가 되지는 않을테지만, 다른 많은 것을 손에 넣으면서 괜찮은 삶을 살 수는 있게 해준다.

세금과 수당(benefits; 실업 수당 등)에 있어서 자가 경영(self-employment)을 하다보니 손해를 보는 면이 있어, 아마 도시에서 괜찮은 풀타임 직업으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는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내가 관심 없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나의 멋진 홈 오피스에서 일할 수 있고, 까다로운 내 커피 취향에 맞춰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원한다면 점심 시간 이후에 낮잠을 잘 수도 있다. 그리고 내 아이들이 성장할 때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다. 그게 성공에 대한 내 정의다."

- Marco Arment /via Yoonjiman

이 외에도 흥미로운 데이터와 분석을 많이 볼 수 있으니 관심 있는 인디 개발자라면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링크
Panic - Transmit, Coda 제작사
Marco Arment - Instapaper 창시자, OS X용 팟캐스트 청취앱 Overcast 개발자
Kapeli - 소프트웨어 개발 보조도구 Dash 개발자
Jared Sinclair - iOS용 RSS 리더기 Unread 개발자
ustwogames - iOS용 Monument Valley 게임 개발자
Wiiliam Wilkinson - iOS용 카메라앱 Manual 개발자


  • heyhorse 2015.01.18 17:45

    저의 경우에 한정되어 있어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iOS용 앱을 사는데 쓰는 데 쓰는 돈보다 맥 앱을 사는데 쓰는 돈이 더 많습니다. 아이폰을 맥보다 더 오래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구요. 그리고 같은 앱일 때 맥용 앱 가격이 더 비싸기도 하구요..

  • 기사단 2015.01.18 19:06

    앱개발에 뛰어들어야하나?!.......

  • podo 2015.01.19 08:22

    같은 인디 앱개발자로써... 저도 최근 한국앱스토어에서 느낀점을 말씀드리자면.. 아이폰 6와 아이폰 6플러스가 출시된 이후에 (제 앱은 한국 앱스토어에서 전체 인기앱 10-30위 왔다갔다하는데요.) 앱 순위별 앱 판매량을 비교할때 50%이상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
    즉 예전대비 한국에 아이폰6 사용자가 좀 많아진 것 같아요~ 작년에 전체 앱 순위가 10위 였을때 100개가 나갔다면 요즘엔 150개가 나가더라구요.

    • 김혁 2015.01.18 22:40

      개발 시작하려는 학생이라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 혹시 연락을 취할 수 있을까요 ㅠ

    • 김혁 2015.01.19 18:39

      비밀 댓글 ㅠㅠ 카톡 아이디는 chamver 입니다,ㅠ

  • samdol 2015.01.19 13:12

    "누군가를 위해 내가 관심 없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내 아이들이 성장할 때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다.
    그게 성공에 대한 내 정의다."
    매일 직장에 출근해서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 크게 의미가 없는 일을 매일 반복하는 직장인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부러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