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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찾지 않는 맥 앱스토어

앱스토어 상위 랭킹의 일평균 매출은 얼마일까요? 

'iOS' 앱스토어가 아닌 '맥' 앱스토어에서 말이죠. 백만원? 천만원? 억 단위?.... 생각보다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합니다. 아니 거의 유령 도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맥 앱스토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냉랭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Sam Soffes라는 미국의 한 개발자가 맥 앱스토어에 'Redacted'라는 앱을 올렸는데, 다른 국가도 아닌 미국 앱스토어 유료 앱 부문에서 8위, 그래픽 부문에서 1위에 올랐음에도 하루 수익이 32만원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iOS 앱스토어에서 이 정도 랭킹에 올랐으면 거의 로또 2등 수준의 수익을 올렸을 텐데 말이죠.

미국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Sam Soffes의 체험담입니다.

"어제 'Redacted'가 맥 앱스토어에 올라갔다. 이미지의 일부분을 빠르게 가릴 수 있도록 내가 여기 저기를 손 본 작은 프로그램이다. 여기 1분짜리 데모 영상이 있으니 궁금한 사람은 보기 바란다.

앱이 출시되기 전에 내가 한 일이라고는, 데모 영상을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것과 출시 당일 판매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를 띄운 것뿐이었다. 그리고 내 트윗을 본 누군가가 이걸 Product Hunt 게시판에 게시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출시 가격은 4.99달러였다. 나중에 가격을 조금 조정할 수도 있다. 원래 2.99달러를 생각했었는데, 트위터의 친구들이 4.99달러가 더 낫다고 말해줬다. 어쨌든, Redacted는 출시된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미국 유료앱 차트에서 8위에 올랐고, 그래픽 카테고리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Product Hunt에서는 538개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와우!

앱 판매가 시작된 그 날 저녁, 나는 친구 '매튜'와 술자리를 가졌다. 그는 내가 10,000달러에서 20,000달러는 벌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난 수익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성공적인 런칭에 신이나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 잠자리에서 눈을 뜬 나는 밤새 얼마나 많이 벌어들였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트위터 친구들에게도 수익이 얼마나 될 것 같냐며(애플에 때인 수수료를 제외하고...) 트위터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설문 결과는 이렇다.

37개의 추측이 있었는데, 가장 낮은 값과 높은 값은 너무 웃긴 값이라 통계에서 제외했다. 사람들이 추측한 판매 수익의 평균값은 12,460.67달러였다.

실제 판매 수익은 이렇다:

(94개 유닛 중) 7개 유닛은 내가 보낸 프로모 코드다. 실제로 미국 앱스토어에서 판매된 유닛은 불과 59개 밖에 되지 않는다. 겨우 59개만 팔았는데 미국 맥 앱스토어 유료 판매 부문 랭킹에 올랐다? 이건 정말 미친_nuts 일이다.

한때 나는 인디 개발자로 머물면서 'Whisky' 같은 앱을 팔아 생계를 꾸려갈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5월 4일부로 나는 Venmo 에서 근무하고 있다)"

- Sam Soffes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iOS 앱스토어보다 맥 앱스토어가 시장 규모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인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맥 앱스토어에 한국 개발자가 만든 앱이나 한국어를 지원하는 앱이 적은 이유도 이 글을 보니 나름 납득되는 듯합니다. 돈이 안 되는 곳, 아니 돈이 안 될 '가능성이 높은 곳'에 열정을 쏟을 개발자는 그리 많지 않을 테니 말이죠.



참조
Soff - Redacted for Mac Launch /via Jiman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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