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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X 엘 캐피탄에선 '한국어 맞춤법 검사'도 가능하다?

OS X 엘 캐피탄에 한국어 맞춤법 기능이 새로 생겼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OS X은 영문권 언어에 대한 맞춤법 검사 기능을 제공해 왔습니다. 사용자가 글을 써내러 가면 맞춤법을 자동으로 검사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을 제안하는 기능이죠. 그러나 한국어는 오랫동안 지원하지 않아서 '단디' 같은 스크립트 형태의 맞춤법 검사기나 'hunspell' 같은 오픈소스 사전 데이터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애플이 한국 맥 사용자들의 목을 적셔주지 않으니 목마른 사람들이 스스로 우물을 판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 나온 OS X 엘 캐피탄을 시작으로 한국어도 미약하게나마 맞춤법 검사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왜 미약하다고 했는지는 뒷부분에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일단 어떻게 사용하는지부터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OS X에서 한국어 맞춤법 기능 켜기

1.  메뉴 > 시스템 환경설정 > 키보드 > 텍스트 탭으로 이동하면 오른쪽에 맞춤법 메뉴가 달려 있습니다. 메뉴를 열고 '설정...'을 클릭합니다. ▼

2. 맞춤법 검사에 사용할 언어를 선택하는 메뉴에서 '한국어' 상자를 체크하고 확인을 눌러줍니다. ▼

3. 이제 애플이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OS X 텍스트 엔진을 사용하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한국어 맞춤법 검사가 이뤄집니다. 끝으로 프로그램의 편집 메뉴에서 '입력하는 동안 맞춤법 검사'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세요. ▼

4. 이제 프로그램에서 글자를 적어나가다가 맞춤법(철자) 오류가 발견되면 글자 밑에 빨간줄이 그어집니다. ▼

문제점

도입부에 적었다시피 이제 막 한글을 지원하기 시작한 탓인지 완성도는 아쉬운 수준입니다. 

'알고리즘'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한국어 사전 데이터'가 부실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글을 많이 쓰는 분들이 전적으로 믿고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 영문권 언어의 경우 올바른 '문법'을 제안하는 기능이 있는 반면에 한글은 철자가 맞는지 안 맞는지 검사하는 아주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합니다. ▼

만약 분명히 올바르게 사용한 단어 또는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맞춤법이 틀렸다고 표시되면, '맞춤법 및 문법 검사기(command + shift + : 키)'를 띄워 등록할 수 있습니다. 맞춤법 검사를 건너뛰는 일종의 예외 항목을 만드는 작업이죠. 하지만 등록해야 할 단어가 한두 개도 아니고, 크게 효용성 있는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일단은 애플이 한국어 맞춤법 지원에 대한 첫 삽을 떴다는 데 의의를 두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어 사전 데이터를 점차 다듬어 나가겠지만, 당장은 좀 더 믿고 쓸 수 있는 다른 대안*1,*2에 좀 더 의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조
Apple - OS X : 맞춤법 및 문법 검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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