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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기기

HP, 맥북프로와 어댑터 없이 연결 가능한 USB-C 채용 4K 모니터 'Envy 27' 출시

HP에서 USB-C 커넥터를 갖춘 27인치 4K 모니터를 조용히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신형 맥북프로 출시로 USB-C 시장이 확대되는데 맞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HP가 새로 선보인 '엔비 27(Envy 27)' 디스플레이는 IPS LED 광시야각 27인치 패널에 4K UHD (3,840×2,160) 해상도를 채택했습니다.

단자는 HDMI 1.4를 비롯해 Display 1.2와 USB-C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중 USB-C를 이용하면 케이블 하나로 신형 맥북프로나 맥북에 바로 연결할 수 있고, 전원도 최대 60W까지 공급할 수 있습니다. 85W가 필요한 15인치 맥북프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13인치 맥북프로와 12인치 맥북은 안정권입니다.

모니터 화면재생률은 4K 해상도에서 60Hz이며, AMD의 '프리싱크(FreeSync)'를 지원합니다. 프리싱크는 AMD 그래픽 카드와 모니터를 연동해 게임 등을 플레이할 때 프레임 저하와 테어링(Tearing, 화면이 찢어져 보이는 현상)을 억제해주는 기술입니다. GPU가 생성하는 프레임을 모니터 재생빈도와 실기간으로 동기화하는 원리인데, 최근 출시된 폴라리스 아키텍처 기반의 라데온 RX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AMD 라데온 GPU에 탑재된 기술입니다. 다만, AMD 그래픽을 내장한 맥북프로라도 운영체제에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부트캠프 윈도우를 쓰지 않는 이상 맥 유저들에겐 아직 먼 얘기입니다.

스펙상 응답속도는 14ms(GTG)로 무난한 수준이며, 모니터 명암비와 밝기는 각각 1,300:1와 350칸델라입니다.

모니터에 따라오는 구성품은 AC 전원 케이블과 HDMI 케이블, USB-C 케이블, VESA 마운트 어댑터, 스탠드입니다. 이중 스탠드의 경우 높낮이 조절과 좌우 스위블은 지원하지 않지만, 틸트를 통해 -5°에서 25° 사이에서 모니터 각도 조절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게는 스탠드 포함 5.5Kg입니다.

LG가 얼마 전에 내놓은 '울트라파인 5K' 디스플레이와 비교하면 화면 크기는 동일하지만, 해상도는 한 수 아래입니다. 스피커와 웹캠도 내장하지 않았고, macOS와 연동도 되지 않습니다. 장점을 꼽자면 단자 구성이 풍부하다는 것과 베젤이 훨씬 슬림해 꽉찬 화면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가격이 절반 수준인 499달러라는 점입니다. 사양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LG의 '27UD88' 모니터(60만원대)와 직접적인 경쟁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맥 유저들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는 많지 않지만, 제품 숫자를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얼마되지 않는 USB-C 모니터의 선택지가 늘어난 점은 환영할 일입니다. HP 제품의 국내 진입이 빠른 편이므로 한국에서도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HP - HP ENVY 27 27-inch Dis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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