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애플
애플이 14일부터 이중 인증(2-Factor Authentication) 기능을 한국에서도 활성화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중 인증은 기존 애플 ID에서 사용된 2단계 확인(2-Step Verification)에서 한 단계 진화한 로그인 확인 기능으로, 기존 이중 확인보다 더 강화된 보안 기능을 자랑합니다. 예를 들면, 새로운 컴퓨터에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할 때 암호뿐만 아니라 이중 인증이 켜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을 통해 추가적인 인증 절차를 밟아야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또한, 새로운 기기가 로그인되면 로그인된 위치를 알려줘서 자신의 애플 아이디가 도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 이중 인증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애플 워치의 맥 잠금 해제 기능 (사진: 애플)
이중 인증은 기존에 이미 미국에서는 2015년부터 서비스를 해왔지만, 한국은 이중 인증을 켜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이유는 애플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없기 때문에 확실치 않지만, 위치정보 관련 국내 법규 때문이라는 추측이 우세했었죠. 특히 2016년에는 watchOS 3와 macOS 시에라의 연동 기능으로 애플 워치가 주변에 있으면 바로 맥을 잠금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됐지만, 이 기능이 이중 인증을 켜놓은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미 미국 번호를 임시로 생성하는 우회법으로 이중 인증을 켜는 것을 작년에 안내하기도 했었는데, 오늘부터는 이런 우회법 없이 한국 번호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의 기능 때문도 있겠지만, 웬만해서는 독자 여러분의 계정 정보와 기기들 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이중 인증을 켜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iOS 11의 기능 중 하나로 발표된 아이메시지의 완전한 동기화 기능도 이중 인증을 켜야만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중 인증을 켜는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이중 확인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이중 인증을 켜려면 먼저 기존에 켜놓았던 2단계 확인 기능을 해제해야 인증을 켤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사용자들에게 바로 이중 인증 기능을 켠 것이 아닌, 순차적으로 켜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에 지금 옵션이 안 보이더라도 조금만 기다리시면 될 듯합니다.
이중 인증을 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아이폰에서 켜는 것입니다.
* 사진: 애플
iOS 9 이상이 설치된 아이폰의 설정 앱에서 설정 - iCloud - Apple ID - 암호 및 보안을 선택해 ‘이중 인증 켜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iOS 10.3 이후부터는 설정 앱 위에 있는 사용자 이름을 탭한 다음, 암호 및 보안을 선택해 ‘이중 인증 켜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 사진: 애플
이중 인증을 켜려면 전화번호가 필요합니다. 국가에서 ‘+82 (한국)’를 선택한 다음, 번호를 입력해 문자 메시지나 음성 메시지를 통해 확인 코드를 입력해 인증을 켜면 됩니다.
* 사진: 애플
맥에서도 이중 인증을 켤 수 있습니다. OS X 엘 캐피탄(10.11) 이상의 macOS가 설치된 맥에서 시스템 환경 설정 - iCloud - 계정 세부사항 - 보안 탭에서 ‘이중 인증 켜기’를 클릭해 아이폰과 비슷한 절차를 거쳐서 이중 인증을 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애플 워치로 맥을 잠금 해제하려면 시스템 환경 설정에서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를 클릭한 다음, ‘일반’에서 ‘Apple Watch로 Mac을 잠금 해제하도록 허용’을 체크하시면 기능이 켜집니다. 이 기능은 watchOS 3가 설치된 애플 워치와 macOS 시에라 이상이 설치된 Mid 2013 이후의 맥에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참조
• Apple ID의 이중 인증 - Apple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