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단신은 백투더맥에서 매주 주말마다 한 주 동안 있었던 애플 관련 단신들과 루머들을 정리해보는 주간 시리즈입니다.
앱 스토어 반독점 소송, 진행 허가
미국 대법원에서 iOS 고객들이 애플을 상대로 낸 앱 스토어 반독점 소송의 진행을 허가했습니다.
이 소송은 2011년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고객들은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결제 비용으로 부과하는 수수료 30%를 문제 삼았습니다. iOS 앱은 대기업 등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앱 스토어를 통해서만 배포할 수 있다는 면에서 애플의 독점 체제이고, 수수료는 고스란히 사용자에게로 돌아온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애플은 당시에 이 소송을 이전 판례를 들어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만약에 앱 스토어 수수료로 인해 가격이 올라간다면 그것은 애플이 아닌 개발자와 상대해야 하는 문제라는 주장이었죠. 이러한 주장이 대법원에게는 통하지 않은 것이었죠. 이러한 판결은 최근 정치계에서 페이스북이나 구글, 아마존 등 거대 IT 기업의 반독점 여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판결이라 더욱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애플은 앱 스토어는 어떤 관점에서 봐도 독점이 아니라고 밝히며 소송을 계속할 의지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 애플에 직격타 때리기 시작하다
화웨이와 관세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국 트럼프 정부와 중국 정부의 무역 전쟁이 애플에도 타격을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트럼프 정부는 지난 10일 일부 중국제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자제품 분야에서는 아직 이 관세 상승은 조립된 완성 전자제품보다는 충전기와 케이스와 같은 액세서리에 적용이 됩니다. 원래 미국 정부가 제안한 관세 상승 계획에는 애플 워치나 에어팟 등의 제품도 포함될 수도 있었지만, 그 부분은 법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때쯤에는 빠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바뀐 관세 법률에 포함된 충전기나 케이스류는 작년 9월부터 10%의 관세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관세 적용 후에도 애플은 가격을 올리지 않았는데요, 아직까지는 기존의 마진을 약간 포기하더라도 가격을 유지해 시장의 혼선을 방지하려는 모양새입니다. 또한, 메인 제품이 아닌 액세서리에 한하여 관세가 적용되니 아직 여유는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전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이번 25%로의 인상이 끝을 의미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빠졌던 애플 워치나 에어팟 등의 제품이 돌아올 수도 있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의 조립된 완제품이 다시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골치 아픈 문제가 벌어지겠죠.
** 인텔, 또 다른 취약점 논란에 휩싸이다**
2018년 초에 있었던 스펙터와 멜트다운 프로세서 취약점 논란에 이어, 새로운 하드웨어 취약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좀비로드”, 혹은 “마이크로아키텍처의 데이터 샘플링(MDS)” 기법은 스펙터와 멜트다운과 비슷하게 추측 실행(Speculative Execution) 과정에서의 버그로 발생합니다. 추측 실행은 프로세서가 최적의 성능을 위해 사용자나 시스템이 반복적인 작업을 실행하고 있을 때 미리 다음 작업명령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멜트다운은 이러한 추측 실행 과정에서 메모리에 적재된 비밀번호 등의 민감한 데이터를 접근했다면, MDS는 CPU 내부 부품 사이를 연결하는 버퍼에 저장된 데이터를 빼올 수 있습니다.
MDS는 2011년부터 생산된 인텔 프로세서 전 모델에 해당되며, 애플에서는 이번 주에 배포한 10.14.5에 기본적인 취약점을 막는 픽스를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올라온 지원 문서에서 MDS 취약점을 완전히 차단하려면 하이퍼쓰레딩을 꺼야 한다고 합니다.
하이퍼쓰레딩이 프로세서의 성능과 관련된 기능이니만큼, 성능 저하는 예견된 일입니다. 애플의 테스트에서는 최대 40%의 성능 저하가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