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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더 빠른 프로세서, 그리고 (아마도) 내구도가 더 좋은 키보드?: 2019년형 맥북 프로 발표

애플이 21일(현지 시각) 조용히 2019년형 맥북 프로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맥북 프로의 업데이트는 프로세서와 말 많은 키보드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15인치 모델의 경우, 한 달 전에 출하가 시작된 새로운 9세대 인텔 프로세서("커피 레이크 리프레시")로 전부 교체됐습니다. 기본형은 2.6 GHz 6코어 i7을 쓰고, 고급형은 2.3 GHz 8코어 i9, 그리고 CTO 옵션으로 2.4 GHz 8코어 i9를 고를 수 있습니다. 13인치는 기존의 8세대 4코어 i5와 i7 프로세서 그대로지만, 클럭 속도를 약간 높인 제품을 사용합니다. (2.4 GHz i5, 2.8 GHz i7) 여전히 램은 최대 32GB(15인치, 13인치는 16GB)까지 넣을 수 있고, 15인치는 최대 라데온 프로 베가 20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SSD는 최대 4TB(15인치, 13인치는 2TB)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개선 부분은 키보드입니다. 여전히 내구도 문제를 꾸준히 일으키고 있는 나비식의 구조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만, 키보드 스위치의 재료를 바꿨다고 합니다. 이렇게 바뀐 키보드는 기존에 일어나는 키의 복수 입력이나 입력 누락 문제를 상당히 줄일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애플이 기존에 12인치 맥북 전모델과 2016~2017년형 맥북 프로를 대상으로 했던 키보드 무상 교체 프로그램의 대상 제품을 연장해 2018년형과 지금 발표된 2019년형 모델, 그리고 작년에 출시한 신형 맥북 에어도 포함시켰습니다. 이중 3세대 나비식 키보드를 탑재한 2018년형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는 키보드 수리가 진행될 때 2019년형에 들어가는 새로운 재질의 스위치로 수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들고 가면 수리를 해주진 않고, 문제를 겪고 있어야 합니다) 지난 애플 단신에서 얘기했듯이, 애플에서는 나비식 키보드 수리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기존에는 수리 센터로 보내서 수리하던 것을 스토어 내에서 바로 수리를 진행해 수리를 맡긴 다음 날에 수리가 완료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2019년형에서 또 다른 변경으로 애플은 벌서 나비식 키보드를 네 번째 뜯어고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이번에는 애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아마 답은 이 새로운 키보드를 장착한 맥북 프로가 판매되고 몇 달은 지나 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키보드 무상 수리 프로그램의 확장 등 애플이 계속해서 대응을 하려는 의지는 보이지만, 근본적인 문제인 키보드의 구조를 고치는 것은 결국 내년에나 기대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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