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소식

애플 단신: 2019년 5월 20일~24일

* 애플 단신은 백투더맥에서 매주 주말마다 한 주 동안 있었던 애플 관련 단신들과 루머들을 정리해보는 주간 시리즈입니다.

LG, 23.7인치 신형 울트라파인 4K 디스플레이 출시

애플이 이번 주 2019년형 맥북 프로의 출시와 함께 새로운 울트라파인 디스플레이를 조용히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2016년형과 함께 출시한 4K/5K 모델이 지난주에 조용히 단종되고 난 후, 그 대체품으로 출시된 것입니다.

이번 울트라파인 디스플레이도 LG에서 개발했으며, 크기는 지난 4K 모델과 5K 모델의 중간인 23.7인치입니다. 해상도는 3840x2160의 조금 더 표준적인 4K 해상도로, 기존 4K 모델(4096x2304)보다는 도리어 약간 낮아졌습니다. 또한 화면 크기도 커졌기 때문에 픽셀 밀도도 조금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구형 4K, 그리고 심지어 5K 모델보다 나은 점은 바로 I/O에 있습니다. 기존의 4K 모델은 USB-C 입력 포트 하나(그리고 5Gbps 출력용 3개)만 있었고, 그리고 5K 모델은 USB-C 대신 썬더볼트 3 입력 단자 하나가 있었는데요. 이번 신형 울트라파인은 썬더볼트 3 단자를 두 개 줍니다. 하나는 맥에서 들어오는 입력으로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다른 썬더볼트 3 기기를 데이지 체인으로 연결하는 식의 확장이 가능합니다. eGPU와 같은 형식의 엄청난 데이터 전송량을 필요로 하는 기기는 제대로 지원하기 힘들지만, 외장 스토리지 기기나 허브 등은 문제없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울트라파인과 비슷하게 맥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디스플레이 자체는 어떠한 버튼이 없고, 모든 제어는 연결된 맥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대 85W의 전력 공급으로 15인치 맥북 프로까지도 무난하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신형 울트라파인 4K 디스플레이는 이미 한국 애플 스토어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859,000원(미국 $699)입니다.

신형 맥북 프로의 키보드, 무엇이 바뀌었나?

(iFixit)

이번 주에 2019년형 맥북 프로가 나왔을 때, 애플은 키보드에 대해 “새로운 재료로 교체해 기존보다 오작동 가능성을 줄였다”라는 간단한 언급만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정확하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이 문제의 해답을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는 곳은 역시 분해 전문가인 아이픽스잇이겠죠. 아이픽스잇이 2019년형 맥북 프로를 구매해 직접 분해해본 결과, 두 가지 차이점이 눈에 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2018년형에서 추가된 실리콘 커버입니다. 애플 쪽에서는 타건시 소리를 줄이기 위해 추가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특허나 내부 문서를 보았을 때 실제로는 이물질이 키보드 스위치에 삽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된 부분인데요. 이 커버의 재질이 실리콘에서 나일론 기반의 폴리머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실제로 키가 눌렸음을 인식하는 돔 스위치인데요, 이 부분도 2018년형과 비교하면 표면이 살짝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픽스잇 쪽에서는 열 가공 방식이 바뀌었거나, 합금 방식의 변경, 혹은 둘 다일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6년 맥북 프로의 백라이트 문제 무상 수리 프로그램 시작

(Change.org)

애플이 2016년형 맥북 프로의 백라이트 관련 문제의 무상 수리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2016년형 13인치 맥북 프로(터치 바 장착 여부 관계 없이)에 해당하며,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에서 지속적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화면 하단 전체를 따라 세로로 밝은 영역이 보이거나, 백라이트가 완전히 작동을 멈춘 경우에 해당됩니다.

이 문제의 원인은 로직 보드와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플렉스 케이블입니다. 이 케이블이 생각보다 짧게 설계돼서 노트북이 열고 닫히는 과정에서 너무 지나친 부하가 가해져 손상을 입히게 되는 것이죠. 이후 모델에서는 이 케이블이 더 길어지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키보드 수리 프로그램과 비슷하게 구매일로부터 4년까지 보장됩니다.

(사진 출처)

애플, macOS와 iOS의 버그 수정 업데이트 배포

애플이 이번 주에 macOS와 iOS의 버그를 수정하는 업데이트를 배포했습니다.

먼저, macOS 10.13.5의 추가 업데이트인데요. 이 업데이트는 2018년형과 이번 주에 출시된 2019년형 15인치 맥북 프로만 해당됩니다. 이 두 기종에 탑재된 T2 보조 프로세서 관련 픽스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그 다음 날에 배포된 iOS 12.3.1입니다. 여기는 좀 더 구체적인 개선 사항이 나열돼 있는데요, 아래를 참조하세요.

iOS 12.3.1
iOS 12.3.1 업데이트는 iPhone 및 iPad의 오류 수정을 포함합니다. 세부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메시지 앱에서 ‘알 수 없는 발신자 필터링하기’가 활성화되어 있는데도 알 수 없는 발신자가 보낸 메시지가 대화 목록에 표시되는 문제를 수정함
  • 알 수 없는 발신자가 보낸 메시지 스레드에 ‘정크 리포트’ 링크가 표시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함
    이 업데이트의 보안 콘텐츠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웹 사이트를 참조하십시오. https://support.apple.com/kb/HT201222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안티 애플” 분위기 확산 중

지난 2주 동안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 업체인 화웨이를 상대로 무역 전쟁의 레벨을 높여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주에는 화웨이를 미국 내 거래 금지 기업(일명 “Entity List”)에 등록하면서, 구글과 인텔, 퀄컴 등의 미국 기업과 더불어, 미국에서 일부 개발된 기술을 사용하는 ARM이나 SD 협회, WiFi 얼라이언스 등에서도 퇴출되는 사태를 낳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는 미국 기업인 애플을 보이콧하려는 분위기가 강하게 일고 있다고 합니다. 애국심과 민족주의가 강한 중국이라면 어떻게 보면 결국 예상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죠. 이미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아이폰의 판매 실적에 타격을 맞고 있는 애플 입장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된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생각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이미 애플은 중국 내에서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부분의 구매층은 전반적으로 이러한 국수주의 분위기에 덜 휘둘릴 수도 있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