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애플 하드웨어' 소식을 블로그를 통해 전해드린 게 언제인지 까마득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최신 IT기기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추세에 비춰봤을 때 애플의 최근 행보는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마져 감도는 것 같습니다. 이를 수치로 표현한 통계 자료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애플이 2012년 10월 23일에 신형 아이맥, 4세대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한 이래 6월 10일에 개최되는 WWDC 2013 직전까지 애플이 아무런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으면 무려 8개월이라는 신제품 발표 공백 기간이 생기는 셈이라고 미 경제 전문지 '비지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보도했습니다.
위 도표는 비지니스 인사이더가 애플의 제품 소개 행사의 간격을 정리한 것으로, 10월 23일에 개최된 애플 이벤트와 WWDC 2013 사이에 230일이라는 유례없이 긴 행사 공백이 발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애플 행사 간격이 일반적으로 80일 정도가 되는 것을 고려해 볼 때 거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며, 기존에 공백 기간이 가장 길었을 때보다도 100여일 정도 기간이 긴 편입니다. 또한, 여러 원인과 맞물려 해당 기간 애플 주가는 최고점에서 40%가량 하락했습니다.
엊그제 있었던 애플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도 팀 쿡 CEO가 "새 제품을 올해 가을과 2014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돌직구' 발언을 해버리는 바람에 이번 WWDC 2013에서 뭔가 획기적인 신제품 등장할거라는 기대감이 한풀 꺾여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애플이 가을에 '출시'한다는 것이지 여름에 '발표'조차 하지 않는 것은 아닐 테니 WWDC의 신제품 발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외신들은 WWDC 2013에서 OS X 10.9 및 iOS 7이 공개되는 것이 확실시 된 것과 더불어 기존 맥북 제품군에 대한 하스웰 CPU 및 802.11ac 업데이트 등이 진행될 수 있어 일단은 WWDC 2013을 '내실 다지기' 성격의 행사로 보고 있으며, 공백 기간이 너무 긴 점을 들어 뜻밖의 플러스 알파도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참조
• Business Insider /via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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