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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기존보다 최대 3배 빨라진 4세대 코어 '하스웰'의 그래픽 성능 공개… 아이리스(Iris)라는 브랜드명도 도입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텔은 오늘 하스웰에 탑재될 그래픽코어의 분류와 브랜드명, 성능 벤치마크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그래픽 칩셋이 다섯가지 단계로 분류되는데다 같은 하스웰 CPU라도 전력사용량에 따라 다른 그래픽칩셋이 장착되어 있고 또 기존의 HD4000 시리즈 그래픽 칩셋도 올해 일부 CPU에 한해 그대로 사용될 예정이라 그래픽 라인업이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 있는 편입니다. 마치 난독증에 걸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슬라이드를 보며 끙끙거렸습니다.

2013년에 인텔이 출시할 CPU에 포함되는 내장형 그래픽 칩셋은 크게 다섯 개의 티어(Tier, 단계)로 나뉜다고 합니다.

성능이 가장 낮은 'HD Graphic'은 GT1 티어로 분류되며 'HD Graphics 4천 대'는 GT2 티어로, 'HD Graphics 5000'과 '아이리스(Iris)라는 브랜드명이 달리는 'Iris™ Graphic 5100'은 GT3 티어로 분류됩니다.. 또 Iris™ 일반 버전에서 128MB의 외부 그래픽 램(eDRAM)이 별도로 탑재되는 'Iris™ Pro Graphic 5200'은 GT3e 티어로 분류됩니다.

기존에 아이비 브릿지 CPU에 따라오던 내장형 그래픽 칩셋은 성능에 따라 2개의 티어로 구분됐습니다(HD4000/HD2500). 하지만 차세대 '하스웰' CPU는 어떤 소비자 시장을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GT3 티어에 포함된 모델 중의 하나가 내장된다고 합니다. (GT1과 GT2는 하스웰 CPU용은 아니며, 올해도 계속 판매될 기존의 아이브브릿지 CPU 및 서버용 CPU에 대응하는 티어입니다.) 따라서 GT3 티어(HD 5000, Iris™ 5100, Iris™ 5200)가 이번 발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다시 정리하면, 2013년 인텔 내장형 그래픽 라인업은 GT1, GT2, GT3 티어로 나뉘며, 또 이중 하스웰 CPU에 탑재되는 GT3 티어는 다시 그 성능에 따라 세 단계의 서브 티어로 분류됩니다. (복잡하죠..) 

GT3 티어 중 가장 하급 모델인 HD 5000은 기존에 17W대 아이비브릿지를 대체하는 15W대 모바일 하스웰 CPU와 하나의 짝을 이룰 전망입니다. 또 한 단계 상급 모델은 Iris™ 5100은 28W대의 모바일 CPU나 보급형 데스크톱 CPU와 짝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위 슬라이드에서 볼 수 있듯이, HD 5000과 Iris™ 5100 그래픽 칩셋이 장착된 CPU는 기존의 17W대 아이비브릿지 CPU 대비 최대 1.5배에서 2배가량 높은 3DMark 점수를 받았습니다. HD 5000 모델의 성능은 20~50%정도의 향상치를 보이며 (기존에 비해 빨라지긴 했지만) 크게 인상적인 성능 향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아난드텍은 HD5000은 기술적으로 Iris™ 버전과 차이가 없지만, 그래픽 코어 클럭 속도가 낮게 세팅되어 있는 등 성능보다는 전력사용량 절감에 더 주안을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인텔이 왜 5100 모델에만 Iris™라는 이름을 달아주고, 5000 모델은 기존과 동일한 'HD Graphics'로 분류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3DMark 점수만 놓고 보면 전통적으로 17W대 인텔 CPU를 장착해 왔던 맥북에어는 그래픽 성능이 기존에 비해 50% 정도 좋아지며, 35W대 CPU를 탑재해 온 맥북프로 13" 모델이나 맥미니 일반형은 기존에 비해 그래픽 성능이 2배가량 좋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세대 맥북에어에 장착(될 것으로 보이는) 내장형 그래픽의 성능이 2012년 맥북프로 레티나 13" 모델 수준까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맥북에어에도 레티나 디스플레이 물꼬가 트였다는 외신의 보도가 올라오고 있는데, 또 다른 편에서는 그래픽 성능도 문제지만 레티나 패널의 저전력화도 이뤄져야해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스웰 그래픽 칩셋의 진면목은 47~55W대 하이엔드 모바일 CPU(하스웰 H시리즈)와 65W~84W대 데스크톱 CPU(하스웰 R시리즈)에 탑재될 GT3e, 즉 Iris™ Pro 칩셋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Iris™ 프로 버전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Iris™ 일반 모델에 128MB 비디오 램이 별도로 딸려오는 것이 특징이며, 모바일 CPU는 기존 아이비브릿지 그래픽과 비교했을 때 2.5배 이상 성능이 좋아졌으며(위 슬라이드), 데스크톱 모델은 3배 가까이 성능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아래 슬라이드)

이에 따라 45W대 모바일 하스웰 CPU가 장착될 것으로 보이는 맥북프로 레티나 15" 모델과 맥미니 고급형은 이제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그래픽 성능을 뽑아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맥북프로 레티나 15"는 여기에 더해 엔비디아가 얼마 전에 발표한 700시리즈 고급형 외장 그래픽카드도 당연히 장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밖에 GT3 티어(HD5000, Iris™ 5100, 5200)는 마이크로스프트의 DirectX 11.1과 또다른 업계 표준인 OpenGL 4.0 및 OpenCL 1.2 명령어세트를 모두 지원하며, 4K 해상도(~3840x2560) 출력 및 최대 3대의 모니터에 신호를 동시 출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텔은 지난 수년간 인텔 내장형 그래픽 칩셋의 성능이 전년과 비교해 몇 배씩 향상됐다고 발표해 왔지만,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성능은 이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해 인텔은 이번 Iris™ 프로(5200)의 성능을 엔비디아(Nvidia)의 650M GT 모델에 비견하기도 하는 등 그래픽 성능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내장형 그래픽 성능이 하이엔드 외장형 그래픽과 비교가 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년 인텔에 속았던 경험을 뒤로 하고 올해는 한번 인텔 내장형 그래픽에 기대를 걸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번글은 개인적인 소망과 예상이 뒤섞여 있는 글이라 더욱 전문적인 분석을 보시고 싶은 분들은 아난드텍이 보도한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조
Anadtech - Iris & Iris Pro Graphics: Haswell GT3/GT3e Gets a B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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