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윈도우폰, 바다OS 등 상당히 광범위한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하는 IM(인스턴트 메시징) 및 VOIP(인터넷 전화) 서비스 '바이버(Viber)'가 데스크톱 플랫폼으로 지원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현재 스티커와 화상 통화를 지원하는 모바일 바이버 앱이 등장한데 이어 모바일 바이버와 연동해서 쓸 수 있는 PC 및 맥용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바이버 공식 웹 사이트에서 배포되고 있습니다.
바이버는 카카오톡이나 라인처럼 앱을 설치한 사용자끼리 문자 전송과 전화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국내에서는 mVoIP 제한 정책과 경쟁 서비스 대비 다소 떨어지는 통화품질, 또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 카톡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 현재 2억명 가까운 사용자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아직 와츠앱(Whatsapp)이나 스카이프(Skype)의 아성을 넘을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화상통화 기능을 추가하고 데스크톱까지 지원 영역을 넓히는 등 개발사가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데스크톱용 클라이언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화번호가 있는 모바일 기기에 바이버 앱이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즉, 스카이프와 달리 모바일 앱 없이 단독으로는 사용할 수 없으며, 데스크톱용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독립적인 프로그램이라는 보다는 모바일용 바이버 앱에 종속되는 일종의 보조 도구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맥용 클라이언트에 전화번호 등록 시 인증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 태극기 표시 여부를 무시하고 '82'를 추가로 입력해보시기 바랍니다.
데스크톱 클라이언트 설치 후 모바일 앱에서 사용자 인증을 마치고 나면 모바일 기기의 연락처 정보와 대화 내역, 통화 내역 등이 자동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외부에서나 맥 앞에서나 끊김 없는 대화가 가능합니다. (물론 이는 여러 플랫폼을 지원하는 메시지 앱이 갖춰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메시지 순서가 뒤바뀌거나 밀려서 표시될 때가 있는 애플 아이메시지의 경우를 보면... 이도 그리 간단한 기술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데스크톱 버전의 전반적인 모습이나 기능은 업체가 공개한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이버 라인에 이어 국내 메시징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카카오톡도 모바일 플랫폼에 이어 데스크톱 플랫폼까지 지원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서 이번에 새롭게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바이버가 국내 사용자에게 재조명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이는 국내에 한정된 상황이며, 그래도 해외에서는 꽤 선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한동안 모바일 플랫폼에만 집중하던 IT 업체들이 이제 데스크톱 플랫폼, 그 중에서도 맥 지원을 늘려나가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같습니다 :-)
링크
• Viber 공식 웹 사이트
• 맥 버전, 아이폰 버전, 여타 기기는 공식 웹 사이트를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