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애플이 판매하고 있는 모든 하드웨어를 통틀어 Page Up/Down 키와 Home/End 키가 달려 있는 제품은 '숫자 키패드를 부착한 Apple 키보드' 이 하나 밖에 없습니다. 기능성과 심플함의 장단점을 구구절절 적을까 하다가 또 내용이 산으로 갈 것 같아 그냥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위 '숫자 키패드를 부착한 Apple 키보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애플 키보드(맥북 내장 키보드 포함)는 Page Up/Down/Home/End 전용키가 없기 때문에 fn + 방향키가 이런 전용키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fn키와 방향키 조합에 따른 기능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fn + ↑ |
Page Up |
fn + ↓ |
Page Down |
fn + ← |
Home |
fn + → |
End |
맥 사용자라면 이 정도 단축키는 기초상식이죠.
하지만 맥북으로 인터넷 웹서핑을 할 때 보통은 아래 사진과 같이 트랙패드는 오른손으로 조작하고 왼손은 맥북에서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사진 속의 나이 지긋이 먹은 아저씨는 HP의 수장 레이 레인씨입니다.)
(멘탈 발란스를 맞추기 위해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사진도 첨부합니다;;)
스크롤이 길지 않은 간단한 웹페이지는 트랙패드로도 웹페이지를 스크롤 하는 것이 편하지만 일명 '스크롤 압박'으로 흔히 불리는 기~~~인 웹페이지는 트랙패드를 계속 문지르는 것 보다 키보드를 이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컴퓨터 유저들이 많습니다. (테스트 페이지 ← 트랙패드에서 단 한 번의 슬라이드로 페이지 최하단까지 이동하실 수 있으면... 트랙패드의 제왕으로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근데 여기서 생기는 문제가, 대부분의 윈도우 랩탑이나 풀배열 키보드에는 Page Up/Down/Home/End키가 있는 반면에 애플 키보드나 맥북은 이런 기능키들이 없기 때문에 앞서 설명 드린대로 fn + 방향키 조합을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혹은 KeyboardRemap4Macbook같은 키보드 트윅 프로그램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이때 사용자가 야오밍이나 최홍만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이 두 손을 모두 키보드로 올릴 수 밖에 없는데요, 이경우 트랙패드를 사용하는 것이나 fn 단축키를 사용하는 것이나 사실 불편하기는 매한가지가 되어 버립니다.
(자로 재보면 대충 25센티미터..)
하지만 웹서핑을 할 때 앞서 정리한 네 개의 fn 단축키 중 3개는 굳이 두 손을 사용할 필요없이 단 한 손으로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전용키보다는 불편하지만, 그래도 두손을 사용해야 하는 것보다는 훨씬 편리하죠^^)
페이지 최상단으로 이동하는 Home 기능은 fn + ← 단축키 대신 command + ↑ 로, 그리고 페이지 최하단으로 이동하는 End 기능은 fn + → 단축키 대신 command + ↓ 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또 Page Down 기능은 fn + ↓ 단축키 대신 그냥 스페이스키를 눌러 주는 걸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추가: 한영 변환이나 다른 프로그램 호출용으로 Shift + 스페이스키 단축키를 사용하고 있지 않으시면 Page Up 기능도 이 단축키로 가능합니다. - Yute님 제보
댓글이 200개쯤 달린 글의 댓글 부분을 보고 싶으시다면 command + ↓, 다시 페이지 맨 위로 올라오고 싶으면 command + ↑
(이제 이런 긴 웹페이지도 스크롤이 두렵지 않아요! 휘릭~)
파이어폭스에서는 테스트를 못해봤지만 크롬과 사파리에서는 모두 원활하게 잘 작동합니다. 그리고 command + 방향키 조합은 텍스트 편집기나 텍스트 랭글러(Text Wrangler), 코다(Coda) 같은 대부분의 문서 편집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말 사소한 팁이지만 다른 왠만한 팁들에 비해 실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더 높은 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