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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일부 2013 맥북에어로 포토샵 사용시 심각한 '화면 깜빡임' 증상 나타나

802.11ac와 관련해 2013 맥북에어 사용자들의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화면 깜빡임(flickering)' 관련 불만을 호소하는 사례가 새롭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 IT 매체 맥루머스는 애플 기술지원 온라인 커뮤니티어도비 사용자 포럼에 2013 맥북에어의 화면 깜빡임 문제를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포토샵에서 브러시 크기를 일정 픽셀 이상 키우면 포토샵 사용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화면이 매우 심하게 깜빡이는 문제로, 현재 두 온라인 게시판에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용자가 날로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문제는 비단 포토샵 CS6뿐만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포토샵 CC에서도 똑같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다만, 동일한 제품, 동일한 환경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용자의 보고도 있어 모든 2013 맥북에어 13"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아닌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어도비 수석 엔지니어 크리스 콕스(Chris Cox)는 어도비 사용자 포럼의 해당 글타래에 남긴 댓글에서 "자체 테스트를 실시했으나 스크린 깜빡임 문제를 재현할 수 없었다"며, "증상이 발생하는 이유가 포토샵과는 무관하며 맥 운영체제 속에 포함된 그래픽 드라이버에 문제가 있거나, 맥북에어에 탑재된 특정 배치의 GPU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또한, "도로의 움푹 팬 곳을 발견한다고 혼다 자동차에 연락하지 않듯 맥 운영체제에 포함된 그래픽 드라이버의 제작 및 버그 해결은 애플의 몫"이라면서 이번 논란과 다소 거리를 뒀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콕스의 맥북에어에서도 같은 증상이 발견돼 애플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장 최근 애플 고객지원 온라인 페이지에 올라온 댓글에 따르면, 운영체제를 OS X 10.9 매버릭스 개발자 미리보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OS X 마운틴 라이언에 포함된 그래픽 드라이버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애플도 이번 디스플레이 깜빡임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해당 증상을 호소하는 구매자에게 제품 교환 및 환불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신형 맥북에어가 출시되지 않아 관련 글타레가 거의 전무한 실정인데, 추후 맥북에어가 정식으로 출시하면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지 한번 테스트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전에 애플이 버그 패치를 내 놓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겠지만요.

한편, 지난해 출시한 레티나 맥북프로도 잠자기 모드에서 돌아오면 그래픽 성능이 저하되거나 화면에 허상(artifacts)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해 애플이 이를 수정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같은해 11월 배포한 바 있습니다.



참조
MacRumors - Some 2013 MacBook Air Models Exhibit Severe Flickering With Photoshop
Photoshop General Discussion - Screen flickering when using brushes with new MacAir 2013
Apple Support Communities - My screen flickers in Photoshop on my 2013 Macbook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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