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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앱/유료

[추천 유료앱] Xee 3, 심플하면서도 강력한 최고의 맥용 이미지 뷰어


Xee 3 (3,99불)

제목만 보고 "어라 Xee가 유료 앱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랜 기간 무료로 배포되면서 여러 맥용 추천앱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맥용 이미지 뷰어 Xee가 올해 초 버전 3.0 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무료 배포에서 유료 판매 체계로 전환했습니다. 다행히 여전히 공식 웹 사이트를 통해 2.2 무료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구 버전을 만족하며 쓰시는 분은 굳이 새 버전을 구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Xee 2.x과 Xee 3.x을 나란히...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질문은 구 버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새 버전 구매에 3.99불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Xee에 관한 약간의 백그라운드 소개와 함께 3.0 버전의 눈에 띄는 점 몇 가지를 짚어봤습니다.

맥 vs 윈도

ACDSee, InfranView, 알씨 등 셀 수 없이 많은 이미지 뷰어 소프트웨어가 자웅을 겨루고 있는 윈도 플랫폼과 달리 맥은 상대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의 종류가 적고, 그나마 몇 안되는 앱도 개발이 다소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맥에서 외부 이미지 뷰어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낮게 나타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마치 아이튠즈 보관함(Library)에 음악 파일을 한데 모아놓고 관리하는 것처럼 이미지 역시 (아이포토, 라이트룸 등에서) 보관함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 보편화되어 있고, 또 윈도 기본 이미지 뷰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미리보기(Preview) 앱과 훑어보기(QuickLook) 조합이 강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윈도와는 파일 관리에 대한 지향점이 다르고 또 운영체제 기본 기능이 훌륭하기 때문에 '굳이' 외부 이미지 뷰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보관함보다 폴더 단위로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도 적지 않고, 또 미리보기 앱, 훑어보기 기능에도 한계 내지는 불편한 점이 존재하기에 이런 부분을 메꿔줄 수 있는 몇몇 서드파티 이미지 뷰어 프로그램이 맥 플랫폼에서 그 나름의 영역을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윈도에서 맥으로 기변한지 얼마 안 된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런 이미지 뷰어의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일단 생각 나는대로 맥용 이미지 뷰어를 나열하면 Xee(4.50불), Sequential(무료), ViewIt(22불), Lyn(20불), Just Looking(무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맥용 ACDSee(50불)도 출시했지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성능과 각종 버그, 허술한 고객지원, 높은 가격 등이 맞물려 맥 플랫폼에서 큰 반향은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에 나열한 앱 중 사용자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Xee입니다. 그동안 Xee가 맥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비단 '공짜 앱'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같은 기능을 하는 여타 다른 앱 보다 완성도가 한결 높았던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Xee 2.x → Xee 3.0

Xee는 기본기가 탄탄한 이미지 뷰어입니다. 이미지 뷰어로써 당연히 갖춰야 할 기능은 물론 폴더 안에 있는 이미지 파일 하나만 클릭하면 같은 폴더에 있는 다른 이미지를 연결해서 열람할 수 있다는 점, zip 파일의 압축을 풀지 않더라도 그 속에 있는 이미지를 모두 볼 수 있어 만화책 리더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점, 단축키 지정이 자유로운 점 등 미리보기나 OS X 훑어보기(QuickLook) 기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채로운 편의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이미지 뷰어 중에서도 이미지 스케일링 성능이 좋아 이미지를 확대하거나 축소했을 때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는 점을 개인적으로 높이 사고 있습니다.

버전 2와 비교했을 때 버전 3는 이미지 로딩 속도나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강화에 주안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멀티터치 트랙패드와의 연동성이 이전보다 한층 강화됐는데, 손가락을 좌우 방향뿐만 아니라 상하 방향으로 쓸어 이미지를 넘겨 볼 수 있으며, 미리보기 앱처럼 두 손가락을 벌리거나 오므려 이미지를 확대/축소할 수 있습니다. ▼

또, 메뉴 막대나 키보드 단축키를 통해 사진 감상에 더욱 적합한 테마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

Xee 2.x 버전은 JPG 이미지의 색공간(Color Space)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이 오랫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는데, CMS 기능이 한층 보강되면서 사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용자층도 포괄할 수 있는 이미지 뷰어로 거듭났습니다. ▼

EXIF 데이터는 물론 미리보기 앱에서는 볼 수 없는 XMP 프로필, JPEG 양자화(Quantization) 테이블 등 JPG 헤더에 들어있는 각종 메타데이터도 간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

폴더 단위로 이미지를 관리하는 사용자가 많이 찾는 이미지 뷰어인 탓인지 현재 열람하고 있는 이미지를 앱에 등록한 특정 폴더로 신속하게 복사 또는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간단히 예를 들면, SD 메모리에 담긴 이미지를 한 장씩 열람하면서 아주 잘 나온 사진은 'A' 폴더로, 잘 나오긴 했지만 조금 아쉬운 사진은 'B' 폴더로, 그저 그런 사진은 'C' 폴더 등으로 분류해서 옮길 수 있습니다. (사진을 전량 복사한 다음에 분류하는 '라이브러리' 방식과는 순서가 반대죠.)▼

맥용 이미지 뷰어 중에는 드물게 압축 파일 안에 들어 있는 이미지를 열어볼 수 있습니다. 제작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zip은 물론 rar, 7zip, tar, MSI 등 상당히 광범위한 파일 압축 포맷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즉, Xee 3를 일종의 '만화책 뷰어'로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한 번에 두 장씩 보기' 또는 '페이지 넘김 방향 바꾸기' 같은 기능이 없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만화책 뷰어로 활용하기엔 다소 불편이 따릅니다. 차기 버전에서는 이 부분이 보완되기 바라며, 일단 현재로써는 '이것도 된다' 수준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밖에 버전 3부터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완벽 지원하며, 이미지를 시계 방향이나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거나 수직/수평으로 반전할 수 있는 간단한 기능은 물론, 다량의 이미지를 슬라이드 쇼로 관람하거나, 포토샵 PSD 파일을 끌어넣어 각 레이어를 분리해 볼 수 있는 등 비교적 고급 기능에 속하는 기능을 여럿 갖추고 있어 유사시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참... Xee 2.x 버전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던 기괴한 모양의 앱 아이콘도 Xee 3.x 버전에서 상당히 차분해진 모습입니다. 루페 대신 눈알(?)이 놓여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미리보기(Preview) 앱의 아이콘 모양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

마치며

Xee 3를 테스트하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걸린 동영상의 한 구절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헛갈리기 시작합니다. 편리함을 즐거움으로, 풍족함을 선택권으로. 무언가를 디자인할 때 필요한 건 집중(입니다)."

최근에 판올림 되는 앱들을 살펴보면 앱의 본질이나 장점을 잘 살리기보다 새로운 기능 추가에 더 열을 올리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처음부터 새롭게 개발된 Xee 3는 소위 말하는 '절제의 미학'이 잘 살아있습니다. OS X 기본 기능의 부족한 부분을 잘 메꿔주면서도 파인더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도입함과 동시에 불필요한 기능 추가를 자제해 '정갈하고 심플한' 이미지 뷰어로써의 장점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무료로 쓰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되는 '이미지 뷰어'를 4.50불을 주고 구매할 가치가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블로그 독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Xee 3 트라이얼 버전을 내려받은 후 30일 동안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으니, 그 기간 사용자 본인 스타일에 잘 맞는 앱인지, 또 '미리보기(Preview)'를 대체할 만한지 직접 한번 테스트해보시기 바랍니다 :-)

Xee 3 트라이얼 버전 및 2.2 무료 버전 링크

Xee 3 $4.50

Xee 2.2 $0.00

구매 링크

View in Mac App Store $3.99



링크
Xee 3 공식 웹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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