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패러렐즈와 윈도우 8을 홍보한다?
미 IT 매체 9to5mac은 패러렐즈를 통해 맥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구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전면에 내세운 애플의 새로운 판촉 활동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전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수년간 기존의 PC 환경을 맥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홍보하기 위해 'Mac vs. PC" 캠페인 등을 적극 펼쳐왔는데, 이번에 새로 전개되는 캠페인은 이런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맥과 윈도 두 운영체제가 상호 공존할 수 있다는 데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고 9to5mac은 설명했습니다.
애플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애플스토어 내 기업/전문가 섹션을 마련할 예정이며, 패러렐즈와 윈도 8이 설치된 27" 아이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패러렐즈 및 윈도 8 시연 전담 인원을 선발하고 교육 과정을 진행한 뒤 애플스토어에 투입할 예정이며, 애플스토어용 패러렐즈 데모 버전을 제작해 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은 지난 2006년에 맥의 프로세서를 인텔로 전환한 데 이어 맥의 저장 공간을 일정 분할해 윈도를 설치할 수 있는 '부트캠프(Boot Camp)' 기능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부트캠프는 맥을 온전한 윈도 컴퓨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운영체제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재부팅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두 운영체제 간에 데이터 교환도 비교적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패러렐즈는 OS X과 보조를 맞춰 윈도를 재부팅 과정 없이 쓸 수 있어 두 운영체제를 동시에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각광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가상화 솔루션이 인기를 끌자 애플도 애플스토어에서 부트캠프 윈도를 설치한 맥의 수를 차차 줄여왔습니다.
9to5mac은 올해 하반기 새로 디자인된 맥 프로와 더욱 성능이 좋아진 맥북프로, 아이맥, 파일 관리 및 다중 디스플레이 환경에 최적화된 OS X 매버릭스가 일제히 출시될 예정이라며, 애플이 주류 시장뿐만 아니라 기업 고객이나 전문가의 흥미를 끌 만한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2012년 OS X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베르트랑 세를레'가 패러렐즈의 비상임 이사로 취임해 애플과 패러렐즈 두 기업의 공조가 어느 정도 예견됐습니다.
참조
• 9to5mac - Apple Stores to push Macs to businesses with new Parallels/Windows 8 de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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