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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 스타일은 물론 기능까지 살린 차세대 OS X 컨셉 이미지

애플의 데스크톱 운영체제 OS X 역시 언젠가는 iOS 7 디자인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해외 한 디자이너가 iOS 7을 기반으로한 OS X 그래픽 인터페이스 컵셉 이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끕니다.

이전에도 이런 컨셉 이미지가 인터넷에 여러차례 올라왔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iOS 7의 디자인을 채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능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이미지부터 둘러보실까요? 에드가 라이오스(Edgar Rios)라는 디자이너가 '차세대 맥 운영체제(The Next Mac OS"라는 이름으로 어도비 비핸스 페이지에 올린 컨셉 이미지입니다.

메뉴바, 독, 아이콘, 윈도우에서 그림자가 제거되고 파스텔 톤이 듬뿍 가미되면서 전반적인 모습이 iOS 7과 무척 닮아있습니다. OS X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파인더와 사파리도 예외는 아닙니다.

iOS 7처럼 OS X에도 제어센터(Control Center)를 도입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메뉴바의 애플 로고를 클릭하거나 알림센터와 마찬가지로 두 손가락으로 트랙패드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쓸어넘기면 나타나는 방식으로 보이는데, 기존에 애플 로고를 통해 사용할 수 있었던 여러 기능과 함께 현재 재생 중인 노래의 앨범 이미지와 재생 관련 버튼, 에어드롭, 에어플레이 버튼, 화면 밝기 조절 슬라이드바가 달려 있습니다. 볼륨이나 화면 밝기 조절 기능은 키보드 기능 키로 소화 가능하지만, iOS 7과 비슷한 느낌이 나도록 일부러 집어넣은 것 같습니다. 항상 키보드로만 OS X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니 의외로 유용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알림센터와 제어센터가 반투명하게 표시되는데, 삼베 느낌의 텍스처가 제거되면서 밋밋해 보이는 OS X 매버릭스의 알림센터보다는 느낌이 괜찮습니다. 또 중요한 알림 메시지를 부각시켜 표시하는 컨셉 이미지 속의 알림센터가 조금 무분별하게 각종 알림 메시지를 나열하는 기존의 알림센터보다 시인성이 좋아보입니다.

역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나 좀 봐주세요"하며 울부짓는 듯한 아이콘들입니다. iOS 7도 같은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일단 앱을 실행하면 아이콘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아이콘을 표시하는 OS X에서 저렇게 눈에 띄는 아이콘으로 시선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런 부분은 차후 애플 디자이너들이 OS X에 iOS 7의 디자인을 입히데 있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맥 OS 인터페이스가 플래티넘(Platinum)에서 아쿠아(Aqua)로 바뀌었을 때 사용자들의 불만이 빗발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운영체제 인터페이스 치고는 너무 유치하고 조잡하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인간의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내 적응했던 것을 물론 심지어 최고의 데스크톱 그래픽 인터페이스라는 찬사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례는 다음 번 OS X에서 반복하지 않을런지… 아무튼 앞서 공개된 여러 컨셉 디자인과 이번 디자인을 바탕으로 OS X 10.10 (또는 OS XI)이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 링크를 클릭해 컨셉 이미지에 사용된 몽환적인 느낌의 iOS 7 월페이퍼 이미지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Edgar Rios - The Next Mac OS /via Cult Of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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