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큐어모피즘 vs.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관해 읽어 볼 만한 글 모음

2013.10.03 21:57    작성자: ONE™

살아 생전에 스티브 잡스가 그토록 집착했던 스큐어모피즘 시대가 저물고 그가 가장 총애했던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추구하고 있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매번 블로그에 이와 관련된 주제로 글을 올릴 때마다 방문자들의 호불호가 뚜렷이 갈리고 있습니다. 스티브잡스 전성기 시절 맥을 접한 사람들의 경향이 주로 친-스큐어모피즘인 반면,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나 최근에 맥을 접한 사람들은 미니멀리즘에 옹호적이거나 현실적으로 대세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많이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결론은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라는 식으로 흐지부지됩니다.

Back to the Mac 블로그를 찾는 맥초보자들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요? 막상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에 대해 파고 들어가보니 스큐어모피즘, 모더니즘, 미니멀리즘, 메타포, 리얼메타포 이런 용어들의 혼란스럽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한쪽에서는 UI와 디자인에 대한 판단은 결국 개인의 몫이라고 주장하고, 또 한쪽에서는 좋고 나쁜 UI, 디자인이라는 게 있어 개인도 이를 구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스큐어모피즘과 미니멀리즘. 어떤 쪽이 더 좋은가가 아니라 왜 두 흐름이 충돌하고 있는가가 궁금해져 다른 분들께 관련 글 추천도 받고 검색도 했는데 혼자 읽기 아까워 한데 모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에 관한 개인적인 견해 형성을 위해 읽어볼만합니다.

■ 애플의 스큐어모피즘과 기술의 인문학 (DIGXTAL 지음)

"패스트컴퍼니의 오스틴 카가 취재한 최근 애플의 스큐어모피즘 디자인에 대한 비판의 글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각자의 미감에 대한 호불호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이 되어 다음과 같이 트윗했었습니다. 그런데, 오스틴 카가 이번엔 이 문제에 대한 전직 애플 아이폰 UI 디자이너의 옹호 의견을 취재했더군요.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편의상 그의 이름을 “옹호씨”라고 합시다.) 그 “옹호씨”의 의견이 저와 생각이 비슷하기도 하고, 비단 UI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 정리해봅니다..."

■ 애플의 조잡한 소프트웨어 디자인 철학 (Fastcompany 지음, casaubon 옮김)

"이제까지 애플의 기록을 볼 때 금번 발표회 때 애플이 무엇을 선보이건 간에 전문가들은 애플의 혁신적인 사고와 과감한 하드웨어 디자인을 알릴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정작 핵심은 애플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다. 지난 수 년동안 소프트웨어가 악화되기만 했다고 보는 애플 내부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디자인 트랜드의 변화, 플랫디자인 (scotoss 지음)

"최근 웹뿐만 아니라 모바일 전반을 아우르며 UI 디자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사실적이고 3차원적인 디자인(스큐어모픽)에서 심플한 2차원적인 플랫디자인 형태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UI 환경 변화의 중심에 ‘플랫디자인’이 있다. 지금부터 디자인 최신 트랜드 플랫디자인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자..."

장식과 스큐어모피즘과 범죄

"2007년 iPhone과 발표되어 모바일 OS의 혁명을 가져온 iOS는 실제 사물을 그래픽으로 흉내 낸 스큐어모프에 기반하여 뛰어난 디테일의 그래픽 요소들로 구성된 휴먼 인터페이스로 유명하다. 심지어 혹자는 스큐어모피즘을 Apple의 아이덴티티라고 여길 정도이다. iPhone의 성공과 함께 iOS와 더불어 스큐어모피즘의 부흥도 찾아온다..."

■ 90년대 3대 메타포 UI 실패 사례 (이재용 지음)

"메타포는 잘 사용하면 사람들이 쉽게 인터페이스를 익힐 수 있지만, 잘못 (혹은 과도하게) 사용하면 사용성도 떨어뜨리면서 학습성마저 해칠 수 있다. 90년대에는 유명 회사들도 이런 황당 시도를 많이 했는데, 덕분에 많은 UI 디자이너들이 배웠다. 기억나는 3대 황당 메타포 실패 사례 소개…

■ iOS 7, 플랫이 아닌 깊이 (Gizmodo 지음, casaubon 옮김)

"가상 소(virtual cows)에 대한 자아비판적인 농담이 그동안 넘쳐 났었다. 드디어 오늘 애플은 조니 아이브에 의한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전면적인 개수를 선보였다. 온갖 추측과 루머가 나온지 수 개월 째, 우리는 드디어 답변을 얻었다. iOS의 미래는 사실, 차원성(次元性)과 질감(質感)의 충만함(rife with dimensionality and texture)이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일이다..."

■ 애플의 iOS, 단순함이 정답일까? (니자드 지음)

"사람이 동물과 구별되는 점은 찾아보면 상당히 많다. 누군가는 영혼을 가졌기 때문에 사람이 동물과 다르다고 말한다. 물론 동물에게 과연 영혼이 없는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사람은 동물과 다르게 지루함이란 걸 느낀다. 즉 금방 싫증을 낸다는 것이다. 일벌이나 일개미와 달리 사람은 365일 내내 일만 하다가는 미쳐버릴 것이다..."

■ 조니 아이브는 왜 iOS 7을 평평하게 만드는가 (FastCompany 지음, 오진욱 옮김)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은 iOS 7의 페이스리프트 발표를 하루 앞두고, 우리가 스큐어모피즘에 대해 이야기 나눴던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약 1,2년이 넘는 시간동안, 스큐어모피즘은 이 시대의 새로운 Comic Sans 폰트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 동안 소수만 사용해오던 이 단어를 일상대화에서 마치 잘 아는 것 마냥 들먹이면서(항상 경멸하는 어조로, 물론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 완벽히 이해할 필요는 없다.), 또 누군가가 이에 관해 제시한 품위있고 고상한 의견들을 필요한 대로 가져다가 당신의 의견을 뒷받침하는데 사용할 것이다...:

■ 평면 감성 플랫 디자인, 트렌드가 아닌 이유 (마루 지음)

"올해 플랫 디자인은 수많은 홍보와 함께 그 주변에서 만들어진 광고 효과 덕분인지 디자이너들에게 있어 아마도 가장 흔한 이슈가 되고 있는 듯합니다. 아니, 홍보라 하기보다는 우리의 대부분이 "사실상 플랫 디자인은 트랜드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디자인 커뮤니티에 의해 만들어진 '세뇌'라고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부끄럽지만 고백하건대, 필자 역시도 플랫 디자인이 트랜드 - 우리가 최근에 적용한 스타일 -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관련 글
• 스타일은 물론 기능까지 살린 차세대 OS X 컨셉 이미지
• iOS 7 디자인을 입은 OS X 매버릭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Blog Icon
    GS

    미니멀리즘은 좋은데, 굳이 뉴스가판대가 동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것도 아니고, 가판대 내부 책 진열대도... 저렇게 퇴보해야하나 싶습니다. 스큐어모피즘과 플랫디자인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할 수도 없지만, iOS7에 적용된 플랫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흰 바탕에 형광에 가까운 눈 아픈 색. 흰 바탕에 뜨는 흰 색의 팝업창은 어디까지가 팝업창이고 어디까지가 앱인지를 알 수 없게 만드는 등... 유저 인터페이스(앱 아이콘 x)의 아이콘도 가느다란 선으로 몇 번 그어서 빈약해보입니다.

  3. Blog Icon
    영길

    항상 쪼물닥거리는 기기에 더군다나 모바일 환경에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아이콘, 인터페이스 등은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플랫함은 뭔가 지향점이 이상하게만 생각됩니다. 참고하지 않아도 될 안드로이드 외향에 신경쓴 냄새가 느껴져요.

    이번 iOS7은 '아이튠즈라디오', 몇 가지 단순한 기능적인 개선(사파리 등에서 스와이프 지원) 등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실망중입니다.
    이런저런 설정이나 바뀐 인터페이스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배경의 천박한 아이콘과 화사함은 정말 못봐겠습니다.
    특히, 폴더의 형태는....아이폰은 그나마 참을만 한데, 아이패드의 넓은 화면에 표시되는 폴더속의 9개앱은 정말 충격입니다.ㅠㅠ
    사진, 게임센터 아이콘은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요. 가판대 들여다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버젼은 지금까지의 ios와는 많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09년부터 ios의 업뎃은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시키는대로 했었는데, 땅을 치고 후회중입니다. 그래도 아이폰은 요새 라디오를 끼고 살기에 괜찮은데, 아이패드는 정말 후회되네요.

  4. Blog Icon
    Chris XL

    조니 아이브는 안드로이드가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미니멀리즘을 추구해온 미니멀리즘의 대부격 인물중 하나입니다. 안드로이드 외향에 신경썼다는건 앞뒤가 안맞는 추측 같네요.

  5. Blog Icon
    fway

    저는 아멜리오 시절부터 맥을 썼는데요.
    플랫디자인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 적도 없는 마이크를 옮긴 것보다, 새로운 그릇에 새로 담는 현재의 디자인이 앞으로 모바일의 새로운 상징을 찾아나가는 시작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MS는 플랫디자인을 쓰지만 여전히 3.5인치 디스켓을 저장의 상징으로 쓰고 있는데, 굉장히 어색하더군요.

  6. Blog Icon
    나그네

    스피드와 함께 복잡함과 정교함을 추구하고 또 요구하는 요즈음의 앱과 IT환경을 감당하기 위해서 다른 무엇인가는 단순해져야 합니다. 하나가 튀면 상대적으로 다른 것이 죽어야만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간단한 존재의 원리 때문이지요. 현 상황에서 단순해져야 하는 것은 앱이나 아이폰이 보조하는 사용자의 업무나 요구 또는 기능일 수가 없습니다. 이것들은 자꾸만 고도화되기 때문이죠...때문에 애플을 만들어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디자인의 단순화를 추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꾸만 복잡해져가는 디지털기기의 UI마저 복잡한 현실을 반영한다면, 아마 사용자는 조만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 기기를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하거나 배우는 것이 괴로운 학습이 되어버릴 것 입니다. 다만 현재 애플의 디자인 단순화는 조금 더 다듬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7. Blog Icon
    와룡서생

    심플하면서 간결한 하드웨어 디자인에 풍부하면서 섬세한 소프트웨어 디자인이 그동안 잘 조화되어 왔는데 이번 iOS7에서 그 균형이 깨진 느낌입니다.

    하드웨어는 디자인이 심플해도 오감으로 만져보고 느껴보고 하는 과정에서 보상을 받지만, 소프트웨어는 오로지 시각으로만 접촉하기 때문에 디자인이 디테일이 풍부할 수록 좋고 그것이 애플 소프트웨어를 좋아했던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번에 iOS7에서는 하드웨어 디자인의 심플함은 그대로 두고, 소프트웨어 디자인에서 디테일의 풍부함을 제거해버림으로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 밋밋해져버렸습니다.

    그동안 아이폰의 장점이었던 매끈한 하드웨어에 풍부한 소프트웨어의 콤비가 사라진거죠...;;

    심플함에만 집중해왔던 조니 아이브가 소프트웨어 디자인의 풍부함을 어떻게 이해할지 좀 우려되기도 합니다.

    스큐모픽은 디테일 그 자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디테일이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녹아 들었지만, 지금처럼 플랫으로 만들어버리면 디테일을 섞어넣기가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조니 아이브가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듯요...;;

    개인적으로 접촉면이 제한적인 소프트웨어의 디자인은 디테일이 풍부할 수록 좋다고 보기에 지금의 심플한 플랫에 다소의 스큐모픽을 첨가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8. 물론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너선 아이브가 미니멀리즘 형태의 아이콘 디자인을 하면서 iOS7에서 보기 좋아진 아이콘이나 화면(개인적으로 알림센터)도 있지만, 칙칙하고 식상해 보이며 정말 조잡해 보이는 아이콘이나 고전 스타일 같은 설정 App에서의 메뉴 디자인 등은 저에게 매우 큰 실망이었습니다. 특히 설정 아이콘은 대다수 분이 공감하시는 것 같고, 앨범 같은 경우도 직관성이(아이콘만 보고는 앨범 아이콘으로 생각하기 쉽지 않죠.) 크게 떨어졌습니다.
    설명서 없이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던 애플이, iOS7이 업데이트되자 Spotlight를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팝업으로 설명을 제공하기 시작합니다. 적어도 1페이지에서 홈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Spotlight가 등장하도록 했어도 됐을 텐데 많이 아쉽더라고요.

    정말 그랬다면 문제가 되지만 저는 아직도 App ICON 디자인에 대해 정말 고심하고 연구한 끝에 얻은 최상의 결과물이었는지, 아니면 스콧 포스톨을 증오하는 마음에서 탄생한 디자인인지 가끔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미니멀리즘화를 진행하며 직관성 같은 몇 가지 놓친 부분도 있는 듯 보이고, 적당한 선의 스큐어모피즘은 기존 사용자에게 거부감도 덜 했을 것 같더라고요.

    ..iOS7이 큰 변화를 다듬어 가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이 이후의 iOS나 OS X의 경우에는 완성도 높은(?) 형태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iOS7 출시 초기에 아이콘 논란 때 애플 웹사이트가 잠시 바뀌었던 것을 보아 애플도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iOS7에서 디지털 멀미를 겪는다는 소리도 나오는데 더 장시간 사용하는 OS X는 그런 사소한 디테일도 고려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9. Blog Icon
    feeds4u

    6과 7을 직접 비교해 보니, 벌써 6 버젼이 촌스러워 보이네요..

  10. Blog Icon
    믿음이

    아이폰에서는 ios7이 정말 예뻐보이는데...


    맥OS에 들어오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은데.. 맥OS는 지금이 훨 나은데...


    걱정이네요.. 맥이 어떤 디자인으로 빠뀔지....

  11. Blog Icon
    YOON à Paris

    소개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저야 뭐 워낙 무식해서 어떻다 판단할 순 없지만,
    (한국엔 다방면에 박식한 전문가들이 정말 많더군요 ㅠㅠ 나같은건 흑 ㅠ)
    어쨌든 벌어서 밥먹고 월급주고 성장해나가야할 기업입장에서,
    (게다가 작은기업도 아니구요 ㅎ)
    이런저런 감정과 비논리적 판단으로 행동한다는건 상식 밖이니까요.

    이만큼 이슈화 되는것 자체로 이미 어느정도는 성공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Leader-Groupe 의 대대적 교체나, 누구누구의 취향이 어떤것과는 상관없이
    제 개인적으로는, 탈 Skeuomorphe 를 지지하는 쪽입니다.

    Analogue 의 현실을 Numérique 의 가상으로 옮기는것이 중요했던 지난날에는,
    다시말해, Analogue의 뒤를 이어 Numérique 이 등장했던 때에는
    (사실 이 표현도 당시의 인식이었어요. 지금의 인식은
    '뒤를 이어 등장' 이 아닌, 구분되는 별개의 흐름, 정도로 정의하거든요.
    이 정의 하나만으로도 Skeuomorphe 를 둘러싼 논란들이 꽤 해결됩니다.)

    그것을 접하고, 사용하는 이들로 하여금

    Analogue 와 달라서 어색하고 생소했던 Numérique 을
    Analogue와 최대한 비슷해 '보이도록' 만들어,
    즉 '닮게, 익숙하게, 나아가 최대한 같아보이게' 함으로써 그 간극을 좁히는게

    만드는쪽의 가장 큰 일 중 하나,
    그리고 쓰는 쪽에게도 역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Skeuomorphisme 을 둘러싼 수많은 논쟁의 핵심이 '익숙함' 인 이유입니다.

    다른말로 정리하자면, 지금까지의 Numérique 은 Analogue를
    최대한 흉내내 최대한 비슷해지는쪽으로 진화해 온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 Analogue 한 Numérique >> 이 되어가는 셈이었어요.

    iOS7로 대표되는, 다시말해 Skeuomorphe 를 탈피한 Numérique 은
    이 진화의 과정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라고 보는게 가장 그럴 듯 합니다.
    (사실 마찬가지로 통하는 얘기지만, 여기서는 주로 iOS 이야기를 하는 중이니까,
    Modern UI 에 대한 언급은 일단 내려놓구요)

    1. Numérique은, Analogue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나 Analogue 랑 이만큼 비슷해요. 이거봐요, 그렇죠?' 라며 스스로를 광고하며
    사용자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진짜 페이지를 넘기는 것 처럼, 진짜 라디오 주파수는 찾는 것 처럼요.

    그러나 분명히 '완전히 같' 지는 않았어요.
    Numérique 은 스스로가 '진짜 어떠한 것' 으로 받아들여지길 원했으나,
    정작 사용자들은 '처럼' 에 더 비중을 뒀거든요.
    진짜 페이지를 넘기는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 진짜 페이지를 넘기는건 아니며,
    진짜 라디오 주파수를 찾는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 아니었지요.

    따라서 사용자들은 Numérique 이 Analogue와
    1. 닮았다는것과, 2. 닮았지만 같은건 아니라는것,
    이 2가지를 동시에 경험하고, 잘 알게 됐습니다.

    2. 그 동안 Numérique은 '더 진짜'가 되려 노력해왔고,
    사용자들은 '더 진짜같다' 는 칭찬으로 그 노력을 보상했습니다.
    이 동안 사용자와 Numérique 양측이 서로 충분히 알았고, 친해졌습니다.

    역시 이 기간동안 Numérique 은,
    본인이 아무리 Analogue를 흉내내려 해도 같아질 순 없다는걸 알았고,
    사용자들 역시 Analogue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Numérique 을 인식하던것에서
    한발 나아가 이제는 Numérique 만의 방식에도 충분히 익숙해졌습니다.
    (물론, 이 '충분함' 이 충분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여전히 꽤 존재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는거겠죠 ^^)

    3. 이제 Numérique 은 큰 결심을 합니다.
    아무리 흉내내도 Analogue 가 될 수 없다면, 차라리 흉내내기 없이 홀로 서겠다고.
    따라서, Numérique 은 단어 그대로
    << Numérique 한 Numérique >> 으로 진화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선언이 iOS 의 탈 Skeuomorphe 화 로 대표되는것일테지요.

    이 1-2 과정 내내 맨 앞에 선 기업이었으며,
    또한 이 과정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Apple이
    이제는 3번 과정에 접어든 셈입니다.



    제 공간도 아닌데 너무 길게 적는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짧게 쓰다보니 너무 빼먹은게 많아서 엉망이 돼버렸네요 ㅠ
    (아... 이미 긴가요 ㅠㅠ)

    어쨌든, 저는 Ive 경 께서 앞으로 어떤 물건을 내놓을지 정말정말 기대됩니다 ^^

  12. Blog Icon
    운월

    어려운 말은 잘 모르겠군요
    갤럭시3를 쓰다가 매제를 주고
    그냥 애플에 끌려 얼마전 3gs와 4를 구입했습니다.
    얼마나 흡족하던지
    맥북도 하나 사게 되더군요
    또 더불어 아이패드까지....

    3gs를 초딩 조카를 주고 4를 제가 쓰다가
    4를 ios7로 얼마전 업그래이드함과 동시에
    4를 조카를 주고
    3gs를 제가 가졌습니다.

    40이 넘은 나이에 정말 ios7은 볼수가 없더군요
    제 눈이 이상한건지
    무슨 무슨 리즘은 잘 몰라도
    감수성....
    그 하나만 보더라도
    스티브가 만드는
    그 감수성이 넘치는 소프트웨어를 다시 볼수 없다는데
    씁쓸합니다...

  13. Blog Icon
    와룡서생

    저도 3gs를 계속 쓰려고 결정한 이유가... iOS6 가 돌아가는 기기는 하나 남겨놔야 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용하는데 별로 불편함이 없는 것도 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물론 iOS7도 쓰게 될 겁니다만 당분간은 iOS6도 병행해서 사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14. Blog Icon
    성수한

    스큐어몰피즘을 제거했다고 하지만 철학적으로 보면

    사파리의 페이지 뷰의 문서 찾는 경험은 오히려 스큐어몰피즘이 기능적으로 추가가 되었죠...

  15. Blog Icon
    천룡팔부

    간단히 말해서 아름답냐 그렇지 않냐로 보면 6쪽이 훨씬 낫게 보여집니다. 안테나감도가 점으로 뜬다거나 배터리충전이 빨간색 줄로 채워지는걸 보면 정말 한숨나옵니다.. 눈을 자극하는 형광색 아이콘은 또 뭔지. 아.. 근데 이건 취향이었지.. 제 취향입니다. 그래도 탈옥이 된다면 아마 아이콘만 6으로 보여지는 프로그램들이 나올듯 하네요.

  16. Blog Icon
    방랑자

    공개 소프트웨어 오피스인 Libreoffice가 있습니다.
    우분투 기본 오피스 이고, 맥용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문서를 열고 편집하는데 자주 씁니다.

    아이콘이 어떻냐면 A4 문서 모양입니다. 아주 단순하죠.
    아이웍스의 페이지, 넘버, 키노트와 비교해 본다면 마치 iOS 6의 설정, 사파리 아이콘과 iOS 7의 그것들과 차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아이콘이 아름답지 않습니다.
    아이콘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어떤 노력이나 고민을 했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노력을 했다면 미안합니다. 하지만 한 것 같지 않습니다. )

    libreoffice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아이웍스를 쓸 때와는 그 느낌이 다릅니다.
    물론 여기서는 가장 처음 만나는 아이콘 만을 두고 얘기한 것입니다.
    애플의 아이콘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실물을 참고해서 작은 부분 하나까지 만드느라 고생해서 욕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앱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다릅니다. 아이콘 뿐 아니라 앱 내의 세세한 부분까지 따진다면 더욱 그렇죠.

    아이콘은 광고의 헤드라인과 같아서 얼마나 친근감을 갖고 자주 사용하게 만드는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기에 앱 내부의 스큐어모피즘 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용이 중요하고 모양은 내용을 이해하는데 방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 기기에서 모조리 걷어내고 설계 도면처럼 UI를 바꾸면 사용자는 내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것일까요?
    아이웍스 앱이 iOS 7의 허접한 앱으로 바뀐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미니멀리즘은 과연 어디까지 진행이 되어야 하나요? 아이콘 밑에 텍스트가 있는데 아이콘을 없애고 텍스트만 남기면 되겠군요.
    기괴한 풍선 4개가 게임센터라고 우기는 것보다 말입니다.

    애플은 직관적이면서 사용하기 편안 OS를 제공해 왔습니다. 응용 앱도 그랬고요.
    앱 내의 작은 요소하나까지 실제로 앱을 쓸 사용자를 생각해서 신경을 써 만들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설정의 켜고 끄는 스위치의 그림자까지도 그렇습니다.

    이건 뭔가 켜고 끄는 버튼이야.
    조잡하게 그려서 버튼인지 뭔지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확실이 현실의 그것과 매우 비슷하게 만들어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게.
    윈도우즈나 안드로이드를 쓰면서 어떤 기능을 쉽게 찾지 못하고 헤맬 때 "내가 왜 이렇게 멍청하지?"하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그런 것들.

    애플이 아닌 다른 회사에서 그렇게 만든 회사는 없습니다.
    따라 하려고 노력하던 회사는 있었습니다. 위에 오피스 만들던 회사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만든 아이콘은 애플의 그것과 비슷하게 만들려고 했지만 같지 않았습니다.
    이제 애플이 그 뒤를 이를 것인가요?

    그냥 아이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큐어모피즘이고 미니멀리즘이고를 떠나서 플랫디자인을 적용한 iOS 7을 보면서 매마르고 건조한 느낌을 받을 뿐입니다.
    차갑고 말끔한 기계 안에 또하나의 기계를 보는 느낌입니다.

    잘밤에 써서 엉망입니다. 그냥 푸념으로 봐 주세요.
    진짜 iOS 7 발표 키노트에서 가상의 소 타령을 했을 때부터 망조가 들었음을 알았어야 했는데.
    스캇이 해임되었을 때부터.

  17. 아이폰4에 iOS7을 올려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Control Center와 새로운 아이콘에 대한 호기심에 올렸지만...
    5분만에 질렸습니다.
    현재도 iOS7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익숙해 졌지만,
    예전보다 손에서 놓게됩니다.

    유행에 주기가 있어 돌듯이 몇년뒤에는 다시 돌아가는 날도 있겠죠?

  18. Blog Icon
    ---

    한국 사람들이 수구적인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iOS7 업그레이드하자마나 느낀 것은 "와~ 좋다!"였습니다. 훨씬 더 깔끔하고 보기 좋기만 하더군요. 뭐가 문제라는 건지 원.

  19. Blog Icon
    방랑자

    Mac OS X의 세계 시계 위젯의 초침이 움직일 때마다 떨림이 있던 것과 iOS 7의 시계 앱 아이콘에서 현재 시간을 보여주며 초침이 움직이는 것은 같으면서도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가 제한적인데 자원을 낭비하면서 시계 앱 아이콘의 초침이 움직이는 것이 미니멀리즘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군요.

    정작 iOS 6의 시계 앱을 실행한 후 세계 시계를 보면 초침이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앱에 들어가지 않고 아이콘만 보고 뭔가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Mac OS X의 위젯이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안드로이드 시계 띄워 놓는 것이 부러웠던 것인지… 맨 위에 시계가 분명 있는데 말이죠. 맨 위의 시계는 사라졌나요?


    “메트로는 우리의 디자인 언어이다. 우리가 이를 메트로라 부르는 까닭은 현대적이고 깨끗하기 때문이다. 빠르고 유동적이다. 내용과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것이다. 또, 완전히 믿음직스럽다.” Microsoft

    스큐어모피즘을 쓸모 없는 그래픽 효과 정도로만 여기는 사람들이 흔히 트랜드라고 하는 플랫과 메트로가 대세니까 그냥 입닫고 써야하는지 정말 의문이 아닐 수 없네요.

  20. Blog Icon
    Chris XL

    저 역시 미니멀리즘에 한표입니다. 스큐어모픽은 이미 iOS 6에서 그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언제까지 일일히 모든걸 실제처럼 표현할순 없는 노릇이니깐요. 미니멀리즘으로 인해 다소 직관성은 떨어지겠지만, 그만큼 자유도가 높아졌다는 점은 기대가 매우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윗분들께서 감성을 말씀하셨는데.. 미니멀리즘도 스큐어모픽과는 다른 정갈한 디자인에서 나오는 감성을 느낄수 있습니다. 단 iOS 7은 그 변화폭이 너무 컸고, 정리가 좀 덜된 부분이 있었을 뿐인거 같구요.

    아 물론 iOS 7의 현 UI는 어떤 스타일이냐를 떠나 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iOS 8 정도에서 정리가 이루어지리라 기대합니다.

  21. Blog Icon
    배르만

    플랫 형태의 디자인은 그 이전의 스큐어모피즘 에 비해 아직도 거부감이 있는 사람입니다.
    유치원 어린이가 디자인 한듯한 느낌.

    대세이건 뭐건 저는 스큐어모피즘이 좋습니다.
    유저별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면
    오히려 애플에서 테마선택기능을 하나 놓으면 해결될 문제인데
    그것을 제공하지 않고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것도 이해 안가구요,
    플랫 옹호 유저가 대다수가 된걸까요?

    단순한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단순함으로 인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른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게 되는 순간
    복잡한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디자인 이라는 것은 그시대의 흐름을 말해줍니다.
    아직까지도
    여기저기 아날로그 기기들이 공존하고 있는 현재,
    과거 입었던 스타일의 옷이 다시 유행이 되어 돌고도는 현재,

    애플은 '대세의 흐름' 에만 집중한 나머지 중요한 것들을 놓쳐가고 있으며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잃어가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22. Blog Icon
    만르배

    좋은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아주 주관적인 의견이네요.

    유치원 어린이가 디자인 한듯한 느낌.
    플랫디자인이라고 쉬운게 아닙니다.
    스큐어몰피즘 시절의 섬세한 고퀄리티 UI를 디자인하던 사람들이 디자인하는겁니다.
    유치원생을 영입해서 디자이너들을 새로 뽑은게 아니라는겁니다.
    애플이 새로 디자인한 플랫아이콘을 한번이라도 관찰해보셨는지요? 스큐어몰피즘 시절만큼이나 섬세합니다.
    예를 들어 요세미티의 새 아이콘들을 보면 스큐어몰피즘 못지않게 디테일합니다.

    지나친 단순함으로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게 되는 순간은 대체 어떤 순간이죠?
    스큐어몰피즘으로 도배된 iOS6나 미니멀리즘으로 도배된 iOS7나 단지 모양새가 변했다뿐이지 이전에 상세하던 설명을 모두 생략해버린건 아닙니다.

    애플이 대세의 흐름에 집중한게 아닙니다.
    애플이 대세의 흐름을 만든겁니다.

    애초의 애플의 아이덴티티는 심플입니다. 잃어가는게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의 철학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23. Blog Icon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