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현재 맥북프로 라인업과 맥북에어 라인업에 삼성과 도시바, 샌디스크에서 공급받은 SSD(플래시 드라이브)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중 어떤 SSD가 내장되어 있는지는 시스템 리포트 창에서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정보이지만, 2012 맥북에어 SSD 리콜 사태를 맞아 간단히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SSD 제조사 확인 방법
1. OS X 메뉴 막대 > > 이 매킨토시에 관하여를 클릭합니다. ▼
2. 추가 정보 버튼을 클릭합니다. ▼
3. 시스템 리포트 버튼을 클릭합니다. ▼
4. 시스템 리포트 왼쪽에서 SATA/SATAExpress를 선택한 다음 윈도우 오른쪽에 있는 직렬-ATA 장비 트리를 펼치면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는 저장장치의 세부 정보가 표시됩니다. 여기서 빨간 사각형으로 강조한 "APPLE SSD ****** "라는 모델 이름으로 SSD 제조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 토시바(Toshiba) SSD를 탑재한 맥북에어
* 삼성(Samsung) SSD를 탑재한 맥북에어
• TS: 토시바
• SM: 삼성
• SD: 샌디스크
• 기타: 서드파티(예: OWC 등) 제조사
두 알파벳 다음에 오는 숫자(64, 128, 256, 512...)는 SSD의 용량이며, 마지막에 붙는 알파벳 하나는 부품의 리비전이나 식별자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013년 현재 레타나 맥북프로 라인업에는 토시바와 삼성, 샌디스크가 제조한 SSD를 내장하고 있으며, 맥북에어는 토시바와 삼성제 SSD가 내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각...
변변한 생산 공장 하나 없는 애플은 제품 설계와 마케팅만 담당하고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주문한 부품을 가져다 중국에서 조립해 세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산비를 절감하고 재고에 따른 부담을 경감해 기업을 보다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자칫 한 협력업체에서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면 전체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원자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를 복수로 선정해 위험 요소를 줄이고 있습니다.
제품을 판매하는 애플의 입장에서는 최적의 방안이겠지만, 메이커에 따라 부품의 사양과 성능이 조금씩 차이나기 때문에 "뽑기" 내지는 "복불복"하는 심정으로 애플 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습니다.
같은 레티나 맥북프로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제조사가 만든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느냐에 따라 색온도도 다르고, 또 잔상 현상 발생 여부에도 차이가 나는 것, 또 2012 맥북에어에 탑재된 일부 토시바 SSD가 리콜 조치를 당하는 것이 이를 설명하는 좋은 예입니다. 분명 같은 돈을 내고 같은 모델을 구입하는데 사양과 부품 불량률에서 차이가 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찜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소비자들이 매번 애플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혹시 내가 사양이 떨어지는 제품을 받지 않을까? 문제가 있는 제품을 받지 않을까?" 하는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애플이 부품의 규격과 사양을 더욱더 엄격하게 평준화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토시바 SSD는 불량률뿐만 아니라 실제 성능도 삼성제 SSD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벤치마크 상에서만 차이를 보일 뿐 실성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만약 사양 차이가 나는 두 제품을 선택할 때 알고도 더 나쁜 사양을 선택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존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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