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도시바에 이어 샌디스크(SanDisk)도 지난해 말부터 애플에 레티나 맥북프로용 SSD 모듈을 공급한다고 앞서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관련 기사)
애플이 세 업체의 SSD 모듈을 어떤 비율로 구매하는지 정확한 수치가 나온 것은 없지만, 최근 레티나 맥북프로 수령자들이 올리는 글을 보면 샌디스크 SSD 모듈을 탑재한 레티나 맥북프로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삼성과 토시바 모듈은 이미 수차례 벤치마크를 통해 대중에 성능이 잘 알려져 있는 반면, 샌디스크 모듈은 아직 그 성능이 구체적으로 테스트된 적이 없는데, 베어 피츠(Bare Feats) 사이트에 삼성과 샌디스크 모듈의 성능 비교 벤치마크가 올라와 블로그에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 삼성 SSD 모듈(SM512E)과 샌디스크 SSD 모듈(SD512E) 외형
그래프 범례
- SanDisk 512G: Early 2013 레티나 맥북프로에서 추출한 SD512E (샌디스크 X100 제품의 애플 납품 버전으로 추정)
- Samsung 512G: Mid 2012 레티나 맥북프로에서 추출한 SM512E (삼성 S830 제품의 애플 납품 버전으로 추정)
저용량 파일 전송 테스트
Intech QuickBench 프로그램으로 용량이 4킬로바이트(KB)에서 1024킬로바이트 크기의 파일을 랜덤으로 읽는 테스트입니다. 맥 운영체제와 각종 응용 프로그램이 구동될 때 용량이 큰 단일 파일보다 상기 범위의 용량을 가지는 다수의 파일을 읽는 경우가 많아 사용자 체감속도를 잘 대변하는 테스트라 할 수 있습니다.
고용량 순차 파일 읽기/쓰기 테스트
동프로그램에서 1024메가바이트(MB) 용량의 파일을 읽고 쓸 때의 속도를 측정한 테스트입니다. 동영상 파일처럼 용량이 큰 파일을 처리할 때의 속도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정리
대용량 파일을 처리하는 작업에서는 두 모델의 성능차가 거의 무시할 만한 수준(~5%)이지만, 체감 성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저용량 파일 테스트에서는 두 모델의 성능이 최대 15%까지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극명한 차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더 빠른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꽤나 민감하게 받아드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 예로 2013 레티나 맥북프로 모델의 CPU 클럭이 소폭 상승하면서 2012 모델에 비해 성능이 3~5% 정도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만약 삼성 SSD 모듈이 탑재된 2012모델과 샌디스크 모듈이 탑재된 2013년 모델을 비교하면 더욱 빠른 SSD가 탑재되어 있는 2012 모델이 오히려 체감 성능이 (조금이나마)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2013년 모델에 삼성 SSD 모듈까지 탑재되어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요.)
상기 두 SSD 모듈의 벤치마크 자료와 함께 써드파티 SSD 모듈(OWC)의 벤치 자료도 벤치마크 원문에 포함되어 있으니 추후 레티나 맥북프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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