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 프로 제작과정 담은 동영상 공개 '애플은 맥 프로를 어떻게 만드는가''

2013.10.25 05:23    작성자: ONE™

아이패드 에어 소개 동영상 세 편과 함께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처음 등장했던 '맥 프로(Mac Pro)' 제작과정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휴지통과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여러 오명을 가지고 있는 맥 프로지만, 전문가 눈으로 봤을 때 애플이 맥 프로를 허투루 제작한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Atomic Delight'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제품 디자이너 'Greg Koeing'가 맥 프로 제작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한 글을 올려 해외 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품 성형 용어가 난무하는 전문을 번역해 보려고 했지만 어설픈 실력으로는 의미 전달이 제대로 안될 것 같아 글의 도입과 결말 부분만 옮겨와 봤습니다. 분석글 원문에는 공정 하나하나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해당 공정의 필요성이 매우 방대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애플이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평범한 기술들을 접목해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의 메시지도 같이 보내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이너인 제가 애플 신제품 런칭과 관련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매번 어김없이 등장하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동영상입니다. 이번에 환생한 맥 프로도 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애플이 대단히 매력적인 이유는 그들이 외계인들이나 쓸법한 최정상의 기술로 제품을 만들기 때문은 아닙니다. 맥 프로 제작 동영상에 보여지는 모든 기술은 제가 있는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여러 공장에서도 널리 쓰이는 기술입니다. 다만, 애플이 진정으로 특출한 이유는 항공우주산업 또는 의료기기업계에서나 볼 수 있는 초정밀 기술을 대량생산에 접목했다는 점입니다… 중략

…맥 프로 동영상은 대량 생산과 높은 정밀성이라는 두 상극의 제조 공정을 잘 배합하는 애플 고유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당연히 은행계좌에 1,400억불을 꽂아두고, ’0’이 엄청나게 많이 달린 숫자의 기기를 구입해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애플이 누리는 혜택입니다. 하지만 자원이 풍부한 다른 여러 기업은 애플이 늘상하는 제조 기술 병합 같은 것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사출 주형, 기계 가공, 또 아이폰 5c에 적용된 연마 기술과 광택 기술같은 것 말이죠) 애플은 우리집에 있는 개 밥그릇이나 변기솔을 담아두는 통 같은 것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낮은 정밀성/낮은 허용오차 기술(딥 드로잉 스탬핑*)을 항공우주산업 등급으로 끌어올려 보석 같은 데스크톱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맥 프로를 두 대나 구입할 겁니다."

[by Greg Koenig, Atomic Delights]

* 주석: 평평한 금속 판재를 주형 위에 올려두고 펀치로 눌러 이음매가 없는 용기를 만드는 대표적인 성형법이다. 이 가공법은 속이 깊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디프 드로잉이라고 하며, 음료캔, 주방기구, 다양한 크기의 용기, 싱크대  제조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링크]

휴지통으로 만든 맥 프로와 진짜 맥 프로의 가격차이가 2000불 이상 나는 이유, 동영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참조
• How Apple Makes the Mac Pro /via Cult Of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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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사추세츠

    케이스가 검정색인 줄 알았는데 아닌거 같기도 하네요. 아 진짜 기다리느라 목 빠지겠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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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포스원짱

    아 사고싶다. 이거 4K로 영상편집하고 3D 에니메이션 만들려면 8코어 정도면 괜찬을까요? SSD 용량도 1T 까지 늘려야 하나요? 두배나 빠른 SSD 를 쓴다고 하니 레이드 구성한것 정도의 속도는 충분히 나올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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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바~!

    Cpu 8코어면 출분하지 않을까요?
    만약에 무압축 코덱쓰신다면 cpu보다 레이드 영항을
    더 많이 받습니다
    썬더볼트 레이드 구성이 관건일듯합니다~
    4k는 무난히 돌아갈 퍼로먼스로 보이는데 문제는
    썬더볼트2 레이드가 어떻게 나오냐하는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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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unii

    저도 원문을 쓰신 분처럼 매번 애플 제품이 나올때마다 나오는 제작과정 동영상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유니바디 맥북이 처음 나왔을때도 전례가 없는 모든 제품을 cnc로 깎아 만드는 생산공정을 보면서 정말 기함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맥프로 제작 동영상도 마찬가지로 놀랐습니다. 알루미늄 캔따위나 만드는 기술인데 맥프로를 그런 방식으로 만들 발상을 하다니..사실 지금 맥프로를 만들수 있는 제조기법은 스템핑 말고도 몇가지 더 있습니다만, 동영상을 보고나니 애플의 목적에 부합한 가장 최적화된 방법이라는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동영상엔 스템핑 하는 모습이 한번만 나오는데, 이걸 다른 사이즈의 프레스기에 넣어 한번 더 스템핑을 합니다. 그 장면도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근데 궁금한게 최종 완성품의 맥프로를 사진으로 보면 완전 검은색으로 보여서 페인팅을 한거 같은데 영상엔 마치 아노다이징을 한것처럼 얇은 피막의 느낌만 나는 보라빛깔 이더군요. 어떻게 된건지..

    그리고 알미늄 방열블럭을 샌드블라스팅하는 모습이 잠깐 나오는데, 거긴 알다시피 GPU두개,CPU한개 해서 각 면에 하나씩의 열원이 달라붙게 됩니다. 보통은 그 면을 거울처럼 아주 매끈하게 가공하는게 맞는데, 영상에는 이미 홀 가공까지 해놓고 블라스팅을 하더군요. 그럼 CPU랑 어떻게 완벽히 밀착시킨다는 건지..

    일단 올해는 힘들고, 내년쯤에 맥프로를 구매하게 되면 한번 분해해 봐야겠습니다. 물론 그전에 iFixit같은데서 상세히 분해해서 보여주면 더 좋고...암튼 이번 맥프로, 너무 탐나게 만들었어요!!

    흑흑 제길..애플이 망해야 내가 돈이 모일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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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vericks

    높은 정밀도로 완성되는 녀석의 스펙세부사양과 가격이 공개되었음이 기쁘긴 하지만, 같이 물려쓸 환상적인 디스플레이 제품을 발표하지 않았고 정확한 출시일이 없다는게 너무 아쉽네요. 12월 출시인 만큼 깜짝쇼 한번 더 하는 셈치고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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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

    진심으로 제조과정을 보면 할 말을 잃습니다
    저기서 작품이 나옵니다

    저도 이런 진심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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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onggeon

    잡스가 떠나고나서 걱정했지만 역시 애플은 대단하군요

  8. 일단 다른 것보다도 눈이 즐거워야 구매가 일어난다는 점을 제대로 노린 디자인이 아닌가 싶네요.
    크기도 많이 줄어서 누가 데스크탑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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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yjune

    SF 영화에서 인간형 로봇 만드는 장면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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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igner

    4K 3대를 물려쓸 수 있다는 말에..
    4K 썬더볼트디스플레이를 더욱 기다리게 하네요.
    이런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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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플파란

    저... 동영상 보고 나서.. 맥 프로 뿜뿌가.. 제대로..ㅠㅠㅠㅠ

  12. Blog Icon
    flyfree

    구매욕이 절로 일어 나지만 저런 괴물의 능력을 활용할 곳이 없네요.
    요녀석을 사용하기 위해 4K 영상편집을 시작해 볼까요... ^^

  13. Blog Icon
    flyfree

    구매욕이 절로 일어 나지만 저런 괴물의 능력을 활용할 곳이 없네요.
    요녀석을 사용하기 위해 4K 영상편집을 시작해 볼까요... ^^

  14. Blog Icon
    Aeria

    저는 그냥 우와 신기하다,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전문가의 눈은 역시 다르군요! 뭣 모를 용어들만 나온다 해도 가서 원문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ㅎㅎ

  15. Blog Icon
    macsima

    딥 드로잉, 오랜 만에 듣네요. 저 말을 처음 접했던 게 '목숨 걸고 일한다'라는 책이었는데.... 오카노 마사유키라고 일본의 마치코바에서 프레스 하시는 분 이야기. 그분 특기가 딥 드로잉인데, 나사나 보잉 같은 곳에서 주문을 많이 넣는다고 하시더군요. 그 분 책에서도 캔 이야기 나왔었어요.ㅎㅎㅎ 기사 너무 좋네요. 저런 게 혁신이죠. 사람 하나에 모든 이미지가 집중되는 건 기업에게 별로 좋을 게 없죠. 애플이 창업주의 그림자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게 보여서 참 좋네요.

  16. TV광고 안해도 유투브에 올려놓은 동영상을 찾아보고 구매욕구가 생기는 유저층을 가진 이상한 집단의 일원이 된 기분이군요. 탐나요.

  17. Blog Icon
    yunii

    애플이 또 진짜 대단한게 보통 저런 작품이 나오려면 디자이너(설계파트)+각 분야 엔지니어+생산실무자+그밖의 재료공학이나 여러 방면에 걸친 전문가들.. 이들끼리 소통이 아주 제대로 되어야지만 저런 작품이 나올수 있는데 사실 그게 엄청 어려운 거거든요.

    디자이너가 제품을 디자인해도 그것을 실물로 만드는데 있어서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봤을땐 실물로 구현하기 어려운 설계한계나 제작공정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당연히 디자이너는 이런거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서로 말이 안통하죠. 그렇게 서로 타협하다 보면 애초에 디자인 했던 모습에서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타협이라도 해서 어찌되었든 그럴듯한거 하나 내놓기라도 하면 다행인겁니다. 그냥 아예 접고 다른 제품 개발로 방향을 바꾸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불가능 하다는 얘기가 나와도 그 엔지니어나 실무자와는 다른 환경, 즉 다른 업계나 다른 소재를 주로 다루었던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결국엔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게 바로 애플의 위대한 점이죠.

    한마디로...A가 이렇게 하자고 하면 B는 그건 이래서 안돼~하죠. 보통은 여기서 거의 결론이 납니다. 하지만 애플은 계속 다방면의 서로 다른 시야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내 의견을 취합하고 이제까지 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혹은 발상을 살짝 바꿔 결국은 저런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이게...상당히 어렵고 지난한 일이거든요. 삼성이 애플 이긴다고 금속가공 연구센터를 세운다 어쩐다 했을때 코웃음을 쳤습니다. 니들은 안된다고..연구 센터가 중요한게 아니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열린마음, 넓은 시야와 고정관념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PM을 확보하는게 우선이거든요. 근데 삼성이 젤 못하는게 그거 잖아요ㅋㅋㅋ

  18. Blog Icon
    와룡서생

    동감합니다. 저는 소프트웨어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싶군요.

    요즘의 복잡다단한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에서는 개인의 테크닉보다도 원활한 협력과 폭넓은 지식과 시야가 필요합니다.

    이미 소프트웨어의 복잡성이 개인이 커버할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특출난 실력을 가졌다 해도 혼자서 프로젝트 못 끝냅니다.

    결과물이 복잡한 만큼 함께 일하는 과정도 엄청나게 복잡하고 정교해야 합니다.

    그런데 국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복잡하고 정교한 협력같은거 잘 못하거든요. 서로 파트별 목소리 높이고 알력싸움하다가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기 일쑤입니다.

    또하나는 국내에서 실력자라 지칭하는 경우는 테크니션이나 입으로 코딩하는 마우스 엔지니어 딱 두분류로만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외는 실력으로 치지 않습니다.

    테크니션은 본인이 담당하는 일은 잘할지 모르지만, 희한하게도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은 편이라 같이 일하기 까다로운 편입니다. 복잡하고 정교한 협력이 불가능하죠. 일단 인터페이스가 좋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마우스 엔지니어는 정치쪽으로 빠져서 아예 다른 세계로...

    개인적으로 어떤 조직이 건강한지 혹은 우수한지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그 조직이 만들어내는 제품을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긴시간동안 정교하고 복잡하고 세밀한 협력적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거쳐야 하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조직은 정말 우수한 조직입니다.

    애플의 제품을 보면서 감탄하는 것은 그런 프로세스를 거쳐야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잇달아 만들어낸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스티브 잡스가 만들라고 해서 그냥 만들어질 수 있는 성질이 아닌거죠.

    한국에서 개발자들과 일해보면서 느낀 것은 정말 좋은 인터페이스에 대한 문화가 없다는 겁니다. 복마전 같은 문화속에서는 정교한 협력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애플과 같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없는거죠. 그런 협력자체가 않되고 있으니까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국내인력은 비교적 덜 복잡한 프로세스가 요구되는... 만들어진 코드를 조립하는 수준에 머물 것 같습니다.

    삼성도 국내인력으로는 힘들다는걸 인식한듯 요즘 미국에서 벤쳐기업들을 사들이고 있다네요.

  19. Blog Icon
    야매코더

    미국에서 벤쳐기업들을 사들인다고요? 이거 정말 실망이네요...

    S도 사실 신입들이 아주 참신한 기획을 해내기는 합니다. 그러나 보고 체계가 위로 올라갈 수록 상사의 맞춤형 형태로 변해 버리죠. 그래서 정작 보고를 마치고 나온 결과물은 그저 그런게 되버립니다.
    커뮤니케이션을 떠나서 우선적인 관료제 형태의 기업구조 먼저 개선을 해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은것이 기존 기득권이 자신들의 지위를 포기 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유는 그들도 알아요. 신입들과 평등해 진다면 자신들이 밀려날 것 임을 .. 그래서 자꾸만 자신의 색깔들로 아이디어를 치장하려 합니다.

    이는 비단 S 뿐만이 아니라 국내 대기업들은 모두 같을듯.

  20. Blog Icon
    와룡서생

    여기서 인력이라 함은 나이, 성별, 지급 상관 없이 전체적인 면을 말하는거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조직의 경쟁력이 되는데, 국내 대기업은 대체로 인력구성이 단조로운게 문제죠. 그러니 단조로운 생각만 나오고, 단조로운 해결책만 밀어붙이고요. 그런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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