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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Pixelmator 3 FX' 출시 3주만에 100만 다운로드 돌파. 새 버전에 어떤 기능이 추가되었나?

지난 10월23일에 출시한 맥용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Pixelmator 3 FX'가 출시 3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1~2불짜리 캐주얼 앱이 아니라 30불 상당의 비교적 고가 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기록이며, 실제로 맥 사용자 사이에서 인지도와 평가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포토샵과 비교해 모자란 부분이 많으며, 인기에 거품이 낀 앱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며 일반 사용자에게 포토샵에 버금가는 활용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1년 1월에 판매 채널을 맥 앱스토어로 단일화한 이후 구매자에게 꾸준히 무료로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는 등 100만 다운로드를 납득할 수 있는 인기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Pixelmator 3 FX의 특징

이번에 출시한 Pixelmator 3 FX는 Pixelmator 2를 잇는 후속 버전으로 성능이 한층 더 강화된 그래픽 엔진과 그동안 사용자들로부터의 요청이 많았던 두 가지 기능을 새로 탑재했습니다. 제작사에 따르면 새 버전의 그래픽 처리 성능이 기존보다 최대 2배나 개선됐다고 하는데, 애플도 Pixelmator의 성능을 인정하기라도 하는 듯 차세대 맥 프로의 그래픽 성능을 홍보하는데 Pixelmato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 소프트웨어 중 포토샵에 비견될 만한 앱이 없기도 하거니와 코코 프레임워크와 코어이미지 프레임워크 등 OS X 자체 기술을 포토샵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Pixelmator를 애플이 대견스러워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Pixelmator 3 FX에 새롭게 추가된 2가지 기능중 첫 번째는 포토샵 한글 버전에서는 패턴유동화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리퀴파이 툴(Liquify Tool)'입니다. 턱선을 깎는다든가 눈을 크게 확대시킨다든가, 다리를 날씬하게 만드는 등 얼굴이나 몸매 '성형'에 널리 사용되는 기능입니다. 일찍이 이러한 기능을 도입한 포토샵과 비교해 세부적인 부분에서 다소 모자란 느낌이 있지만,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이라 Pixelmator의 활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최소한 여친 사진을 '포토샵'하는데 꼭 포토샵이 필요한 것은 아니게 됐습니다.

Pixelmator 3 FX의 두 번째 주요 기능은 '레이어 스타일(Layer Style)'입니다. 원본을 손상하지 않는 비파괴 방식으로 레이어에 채우기, 그림자, 외각선, 그림자 반영 등 다양한 효과를 추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울러 자주 사용하는 레이어 스타일을 저장했다가 적시에 불러올 수 있고, 한 레이어에 추가한 레이어 스타일을 복사해 다른 레이어에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 새로 추가된 레이어 스타일 패널은 포토샵보다 사용방법이 더 간편하며, 레이어 효과를 한층 더 직관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위 두 가지 주요 기능 외에도 이미지를 저장할 때 픽셀메이터 전용 포맷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포맷을 선택할 수 있는 등 소소한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포토샵 PSD 포맷 호환성도 이전보다 더 향샹됐습니다.

코멘트

여전히 전문적인 리터칭 영역에 있어 포토샵과 어느 정도 격차가 존재하지만, 새 버전의 첫인상은 이제 복잡한 이미지 보정 작업도 소화해 낼 수 있는 진정한 이미지 프로그램이라는 거듭났구나 하는 것입니다. 매달 20불씩 지불하며 구독해야 하는 포토샵과 비교해 사실상 거져나 다름 없습니다. 성능은 말할 것도 없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대단히 세련되고 아름답습니다. 진정한 맥용 소프트웨어를 보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Pixelmator 제작사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초보자가 단계적으로 Pixelmator를 익힐 수 있도록 튜토리얼 페이지를 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개편해 달라는 것입니다. 포토샵 사용법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초보자부터 고급사용자까지 포괄할 수 있는 강좌가 여러 온라인 사이트에 너무나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어 진입 장벽이 높다는 단점을 상쇄시킵니다. 반면에 Pixelmator를 제대로 학습하고 배울 수 있는 곳은 제작사 홈페이지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무한 실정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 있는 곳마저 앱을 홍보하는 곳이지 배우는 곳은 아니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기능 하나하나를 단편적으로만 나열할 뿐 겉할기식 느낌이 강하고 기능과 기능의 연계성도 그다지 고려하지 않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포토샵에 능숙한 준전문가라면 Pixelmator도 곧잘 다루겠지만, 이미 포토샵에 익숙한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포토샵을 '이탈'하지 않습니다. 여러 난관을 통과하며 손에 익을 때로 익은 도구가 됐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Pixelmator 사용 방법이 아무리 쉽다 한들 초보자에게는 어느 정도의 진입 장벽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와 개선이 이뤄진다면 100만 카피가 아니라 200만 300만 카피도 너끈히 판매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Pixelmator 3 FX는 맥 앱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링크를 통해 3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트라이얼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참조
• Pixelmator 3.0 FX Reaches One Million Downloads
• Pixelmator Team Unveils Pixelmator 3.0 FX
Apple - Mac Pro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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