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9일에 한글 2014 for Mac이 출시된 이후로 어제까지 총 두 번의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각 버전의 변경사항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레티나 디스플레이 지원과 문자 입력시 발생하던 동작 오류 수정 등 "한글 2014 사용기"에서 문제시 삼았던 부분이 업데이트를 통해 상당수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다른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영문 상위, 즉 OS X을 영어로 사용하도록 설정한 상태에서 한글이 새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첫번째 업데이트가 나왔던 1월 7일부터 클리앙 맥당, 맥 매니아 등 국내 맥 관련 모임에서 관련 증상을 토로하는 분이 적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한컴도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설 연휴가 끝나자 마자 "시스템 언어를 영어로 설정했을 때 응용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던 오류를 수정"한 버전 8.30.0 (481)을 배포하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한컴 홈페이지에서 새로 한글을 구매하거나, 설치 파일을 다시 다운로드할 때만 문제가 수정된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기존의 사용자는 약간의 편법을 동원해 패치가 적용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합니다. 이에 맥 매니아의 이안님이 좋은 방법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OS X의 언어설정은 유지한채 백투더맥에 앞서 소개한 두 가지 앱 중의 하나를 사용해 한글 2014만 한국어로 강제로 실행하는 방법입니다.
별도의 앱을 사용하기 싫은 분은 한컴이 당부한 대로 한글 2014를 업데이트할 때만 임시로 OS X의 언어 구성을 한국어 상위로 바꾸시면 됩니다. 아래 스크린샷처럼 시스템 환경설정 > 언어 및 지역에 들어가 "선호하는 언어" 목록 최상단에 한국어를 올려두고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굉장히 드문 유형의 성가신 버그이지만 한컴이 최신 버전에서는 조치를 취해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런 버그에서 자유로운 한글 2014 맥 앱스토어 버전이 한시바삐 등장하길 기대합니다.
참조
• Clien - 한글 2014 업데이트 잘 되시나요??
• 맥 매니아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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