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eUp 제작사가 사전 안내 없이 서비스를 불현 중단하면서 최근에 앱을 구매했더라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피해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 서버와 연동해서 작동하는 TuneUp은 아이튠즈 보관함에 추가한 음악에 아티스트, 앨범 정보 등 태그를 자동으로 달아주는 프로그램으로, 기능이 편리하다는 입소문을 타며 국내외를 통틀어 상당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TuneUp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 2월 2일에 올린 '운영 중단'이라는 글이 마지막 공지입니다. 공지에는 이미 공지가 올라오기 이틀 전인 1월 31일부로 회사가 문을 닫았으며, 서비스와 관련한 모든 기능이 가까운 시일 내 중단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에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최대한 많은 음악 트랙을 수정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메일을 통한 사전 안내는 커녕 보상이나 환불에 관한 업급이 전혀 없어 최근에 앱을 구매한 사용자를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TuneUp은 여러 맥용 소프트웨어 제작사 가운데서도 할인 이벤트와 번들 판촉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던 제작사입니다. 지난해 TuneUp 3.0 버전 출시 이벤트 등 수 차례 할인 판매를 진행했으며, 불과 두 달 전인 작년 12월에도 번들 패키지를 통해 앱을 판매한 바 있습니다. 이때 앱을 구매한 사용자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앱을 못쓰게 된 것입니다. 앱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정상가가 49.95불이었으며, 1년 구독권도 30불 후반대였습니다. 반값 이벤트 시 앱을 구매했더라도 20불 이상 지불한 셈입니다.
이에 여러 맥 커뮤니티에서는 제작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할인 이벤트와 번들 판매 등으로 사용자를 끌어 모은 뒤 고의로 잠적한 것이 아니냐는 일명 먹튀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먹튀가 맞더라도 구매자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으며, 고발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 보상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모든 앱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앱을 구매할 때는 가급적 대형 제작사의 앱을, 또 맥 앱스토어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이용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참조
• TuneUp 공식 홈페이지
• MacUpdate - Tune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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