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Photostream (3.99불)
아이클라우드 사진 스트림은 제게 "그냥 된다(It just works)" 기능이라기 보다 "그냥 멈춘다(It just stops)" 기능에 더 가깝습니다. 어떨 때는 거의 실시간으로 사진이 동기화하면서 어떨 때는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게 만들기 일쑤입니다. 게다가 사진 스트림을 훑어보려면 아이포토나 애퍼처를 실행해야 하는데, 사진 보관함 규모가 커질수록 로딩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느려져 답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버리기엔 아깝고 막상 쓰기에는 불편함이 따르는 참 계륵같은 기능입니다.
첫 번째 문제는 사용자 입장에서 딱히 방도가 없지만, 두 번째 문제는 간단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시스템 깊숙한 곳에 저장되는 사진 스트림 데이터를 ⟪아이포토를 경유하지 않고 파인더를 통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폴더 구조와 스마트 폴더 사용 방법만 알면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정제된 방법
이번에 소개하는 'MyPhotostream'은 사진 스트림이 저장되어 있는 폴더를 찾은 후 이를 최근에 촬영한 순서대로 보여주는 '사진 스트림 전용 뷰어' 프로그램입니다. 이쁘장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덧씌워서 말이죠. 지금까지는 카테고리가 없던 프로그램입니다. 앞서 소개해 방법과 작동 원리와 결과가 큰 차이가 없지만, 결국 어떤 "프로그램"을 쓰는 이유가 조금 더 편리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나옴직한, 오히려 등장이 늦은 감도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앱으로 불러온 사진 스트림은 썸네일 크기로 빠르게 훑어보거나 크기를 크게 키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앱을 전체화면 모드로 전환해 시원한 사진을 시원한 크기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
사진 감상 중 편집이 필요한 사진은 맥에 설치한 다른 이미지 편집기로 내보낼 수 있으며, 트위터나 페이스북, 또는 메일이나 메시지 앱 등을 통해 외부로 공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니면 사진을 그냥 파인더의 특정 폴더로 드래그해 간단하게 내보낼 수 있습니다. ▼
앱 실행 도중에 새로운 사진이 사진 스트림에 추가되면 푸시 알림을 통해 알려주며, 알림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한 섬세함도 돋보입니다. ▼
코멘트 & 다운로드
MyPhotostream은 실행이 부담스러운 아이포토나 애퍼처를 거치지 않아도 간단하게, 그리고 조금 더 편리하게 사진 스트림을 보는 유용함을 제공합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촬영한 사진을 포토 스트림을 통해 공유하고 맥에서 감상/편집하는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최적의 프로그램인 셈이죠. 하지만 사진을 다른 앱에서 가공하기 전에 간단히 훑어보는 용도로만 사용하기에는 가격이 다소 높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또 사진 스트림을 볼 수만 있을 뿐 반대로 사진을 추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앱의 몇 가지 제한사항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앱의 가격은 3.99불이며, 아래 링크를 통해 MyPhotostream을 7일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트라이얼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으니 앱의 장단점을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포토나 애퍼처를 포함해 이런 외부 프로그램에 의지하지 않아도, 또 사용자가 폴더를 헤집고 다니지 않아도 차후에 나올 맥 운영체제는 파인더를 통해 간편하게 사진 스트림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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