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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팁

Bodega - 맥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지 않은 앱을 최신 버전으로 일괄 업데이트하자!

맥 앱스토어에서 앱을 구매하는 것이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구매 과정 간편하지, 구매 내역 남아 나중에 다시 내려받기 쉽지, 무료 앱 널려 있지, 검색 간편하지, 바이러스나 멀웨어 걱정에서 자유롭지, 설치 대수 제한 없지... 확실히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으며, 맥 앱스토어가 없던 시절엔 대체 어떻게 앱을 찾고 내려받았나 싶을 정도로 맥 사용이 많이 편리해졌습니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업데이트가 쉽고 간편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매일 피부로 체감하는 부분인데 앱을 하나하나 실행하지 않고도 맥 앱스토어의 업데이트 탭을 통해 신규 업데이트 내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신 맥 운영체제는 매일 알아서 새 버전을 설치하는 센스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서드파티 앱이 맥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유통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맥 앱스토어 입점 불가능?

맥 앱스토어에 입점하고 싶어도 샌드박스 규제 때문에 적지 않은 수의 킬러 앱이 여전히 맥 앱스토어 테두리 밖에서 유통∙배포되고 있습니다. 패러렐즈, VMware 같은 가상화 프로그램과 BetterTouchTool, jiTouch 같은 멀티터치 제스처 프로그램, 또 uTorrent, Transmission 같은 토렌트 프로그램 등 예는 차고 넘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가운데에서도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이런 앱이 하나 혹은 그 이상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던지겠습니다. 맥 앱스토어에서 받지 않은 앱은 평소 어떻게 '업데이트'하십니까? 

그냥 업데이트 안내가 나올 때 그때그때 업데이트하신다구요? 

맥 앱스토어에서 유통되지 않는 앱의 신규 업데이트를 한 군데에서 일괄적으로 확인하고 또 곧바로 내려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솔깃하지 않으십니까? 그런데 실제로 이런 방법이 존재합니다.

Bodega?

맥 앱스토어의 존재감에 가려 그 매력이 잘 어필되지 않는 또 다른 '맥 앱스토어'가 한 군데 더 있습니다. 애플이 맥 앱스토어를 운영하기 전 일찌감치 문을 연 'Bodega'라는 장터앱입니다.

차광막 때문인지 앱 생김새가 진짜 상점을 방불케 합니다.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일단 조니 아이브 취향이 아닌건 확실합니다. ▼

오디오,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여러 카테고리에 따라 앱이 분류되어 있고… ▼

메인 화면에는 신규 릴리스 ∙ 운영자 추천 ∙ 인기 무료 ∙ 최고 매출 섹션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맥 사용자에게는 무척 익숙한 구성입니다.  ▼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각종 유∙무료 앱을 쏟아져 나오며, 아이콘 또는 목록 방식으로 훑어볼 수 있습니다.  ▼

어떤 부분은 맥 앱스토어보다 훨씬 낫습니다. 애플이 이제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시보드 위젯이나 맥 앱스토어에서 볼 수 없는 각종 유∙무료 플러그인이 모여 있으며, 상용 앱의 경우 구매 전 미리 써보라고 트라이얼 버전도 제공합니다. ▼

맥 앱스토어에서는 볼 수 없는 앱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탓인지 흡사 야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하지만 장터에 활기가 돌아야 방문자들이 지갑을 열 텐데... 현재로서는 어려워보입니다.

서드파티 제작사의 관심과 참여가 미온적인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등장한 맥 앱스토어 때문에 꽃도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그저 그런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운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닌데 스폰서 앱과 항상 보던 앱만 메인 페이지에 자리잡고 있고 전반적으로 뭔가 정체된 느낌이 강합니다. 

하긴 제가 Bodega 개발자라도 운영할 맛이 안 날 것 같습니다. 차를 돌릴 필요도 없이 클릭 한 번이면 애플 로고가 달린 '대형마트'로 갈 수 있으니 말이죠.

Bodega의 진면목은 따로 있다?

이번 글을 '추천앱' 카테고리가 아닌 '추천팁'으로 분류한 이유는 Bodega를 통해 누릴 수 있는 한 가지 기능 때문입니다. 바로 맥 앱스토어에서 받지 않은 앱의 신규 업데이트 여부를 한눈에 확인하고 일괄 또는 선택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Applications 카테고리로 들어가면 사용자의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설치된 모든 '비-맥앱스토어' 앱이 표시됩니다. Bodega에서 구매했든 아니면 제작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받았든 출처를 가리지 않습니다. ▼

신규 업데이트가 있는 앱 옆에 <GET> 버튼이 표시되는데, 제작사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압축을 푸는 번거로운 과정없이 다운로드에서부터 설치까지 논스톱으로 이뤄집니다. ▼

한 작업이 끝날 때까지 대기할 필요없이 버튼을 다다닥 클릭해 여러 앱의 업데이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특정 앱의 신규 업데이트가 있으면 Bodega가 실행된 상태가 아니더라도 알림 메시지를 받을 수 있어 업데이트를 놓치지 않습니다. 정확한 주기는 모르겠지만, 2~3일에 한 번씩 체크하는 것 같습니다.

코멘트 & 다운로드

맥 앱스토어보다 먼저 등장했지만 경쟁에 밀려 자연스럽게 사용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Bodega.

하지만 모든 앱이 맥 앱스토어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앞으로도 명맥은 계속 이어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백화점이 있어도 재래시장이 존재하고, 주류가 있으면 비주류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Bodega에서 앱을 구매하지는 않더라도 이번에 소개한 업데이트 기능은 한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맥 앱스토어가 커버하지 못하는 가려움을 시원하게 박박 긁어줍니다. 비슷한 기능을 내장한 MacUpdate Desktop과는 달리 무료라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아직 Bodega를 접하지 못한 사용자는 이런 저런 앱을 구경하면서 맥 앱스토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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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Bodeg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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