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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제 일반 애플리케이션도 맥 앱스토어에서 '델타 업데이트' 지원하나? '개러지밴드로 첫발'

오늘 새로운 아이워크 시리즈의 기능 확충 소식과 함께 맥용 개러지밴드(GarageBand) 10.0.1 업데이트가 나왔습니다. 새로 나온 아이워크와 아이라이프 시리즈를 통틀어 첫 업데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 맥월드에서 이번 업데이트와 관련해 아주 흥미로운 점 한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업데이트 용량이 불과 28.9MB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맥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되는 앱은 새 업데이트가 나오면 앱을 통째로 다시 받아야 합니다. 업데이트 내역이 아무리 소소하더라도 말이죠. 따라서 이번 개러지밴드 10.0.1 업데이트도 원래대로라면 749MB 상당의 파일을 받았어야 합니다. 맥 앱스토어를 통해 업데이트를 진행하더라도 이런 규칙을 적용받지 않는 경우가 세 가지가 있는데, 맥 운영체제와 Xcode, 또 맥 앱스토어에서 구매하지 않은 애플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개러지밴드도 소위 말하는 '델타 업데이트(점진적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전에 전해드린 소식에서 애플 정보통은 "매버릭스부터는 운영체제가 구 애플 소프트웨어를 인지하고 업데이트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게 작동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로써는 이 말이 맥 앱스토어 외부에서 유통되는 애플 소프트웨어를 맥 앱스토어로 흡수한다는 것만 의미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운영체제나 Xcode가 아니더라도 델타 업데이트를 지원한다는 속뜻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맥 앱스토어, 앱을 얻는 방법은 좋았지만 업데이트하는 방법은 좋지 않았다

이런 변화는 한국과는 달리 인터넷이 빠르지 않은, 또 인터넷 종량제가 시행되는 국가에 거주하는 사용자들에게 있어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입니다. 한국에 거주할 때는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고 잠시만 딴짓을 하면 업데이트가 끝나 용량에 대해 크게 신경을 써 본 적이 없는데, ADSL급 인터넷 회선 쓰는 지금은 매번 가슴을 졸이며 용량을 확인합니다. 1기가를 받는데 한 시간은 족히 걸리기 때문이죠. 게다가 업데이트 중간에 이동이라도 하게 되면 처음부터 업데이트를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아직 서드파티 소프트웨어와 (여전히 맥 앱스토어 외부에서 배포되고 있는) 아이튠즈는 새 업데이트가 있더라도 앱을 통째로 다시 받아야 합니다. 앞으로 지원 대상이 애플 소프트웨어로 한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 변화를 통해 이제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도 부분 업데이트가 가능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도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참, 개러지밴드 업데이트 내역을 깜빡하고 소개하지 않을 뻔했네요. "이 업데이트는 안정성을 향상시키며 여러 가지 사소한 문제를 해결합니다."



참조
MacWorld - Tiny GaㅂrageBand update a welcome Mac App Store 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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