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 매버릭스 10.9.2 정식 버전이 나온지 열흘 만에 OS X 10.9.3 첫 번째 베타 버전이 개발자와 애플시드에게 공개됐습니다.
메일 충돌 문제와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 오류 등 앞서 출시한 OS X 10.9.2 버전에서 해결하지 않은 버그를 해결하느라 릴리스 노트가 꽤나 길 것으로 예측했는데, 예상외로 매우 단순합니다. 애플은 테스터들에게 그래픽 드라이버와 오디오 이 두 영역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해봐 달라고 요청했으며, 알려진 버그는 따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릴리스 노트는 단순하지만 4K 디스플레이 사용자라면 깜짝 놀랄 만한 변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OS X 10.9.2 정식 버전은 서드파티 4K 디스플레이를 맥에 연결했을 때 레티나 모드가 활성화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소수의 4K 디스플레이를 ’맥 프로’에 연결할 때만 60Hz 재생률을 지원합니다. 또한, ’맥북프로’에 4K 디스플레이를 연결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모니터 재생률은 해상도에 따라 30Hz 또는 24Hz가 전부였습니다. (➥ 애플 기술문서)
하지만 미 IT 매체 9to5mac은 OS X 10.9.3 베타 버전을 설치한 맥에 서드파티 4K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경우 레티나 모드가 활성화되며, 2013(하반기) 맥북프로에서도 60Hz 재생률 옵션이 나타나는 등 4K 디스플레이 지원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 OS X 10.9.3 베타 버전 - 레티나 모드 지원
* OS X 10.9.2 정식 버전
재생률 또는 리프레시 레이트(Refresh Rate)란 모니터 화면의 영상이 사라지지 않도록 만들기 위하여 이뤄지는 1초 동안의 반복 주사 회수를 의미합니다. 재생률을 높이면 각 픽셀의 응답속도가 빨라져 끊김 없는 화면을 볼 수 있으며, 특히 게임을 즐길 때 훨씬 부드럽고 빠른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맥 운영체제가 지원하는 모니터 재생율이 60Hz로 상향 조정된다는 것은 4K 디스플레이가 정적인 이미지를 주로 다루는 전문가 영역에서 벗어나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일반소비자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울러 4K 디스플레이에 대한 레티나 모드를 지원은 애플이 차세대 선더볼트 디스플레이 출시를 위한 신호탄일 수 있다고 9to5mac은 분석했습니다. 쉽게 말해, 새로운 하드웨어를 출시하기 전에 소프트웨어를 다듬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모든 맥이 4K 디스플레이에 대한 60Hz 재생률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반드시 디스플레이포트 1.2를 내장한 썬더볼트 2가 탑재돼 있어야 합니다. 즉, 썬더볼트 2를 탑재한 2013(하반기) 맥북프로 레티나 모델과 2013 맥 프로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은 올해 출시될 모델부터 60Hz 재생률을 지원할 공산이 높습니다.
썬더볼트 2와 새로운 맥 프로가 등장하면서 애플로부터 ‘레티나’ 썬더볼트 디스플레이의 출시를 기대하는 여론이 높은데 이런 가정이 들어맞는다면, 신제품을 실제로 만나보기까지 그리 오랜 기간을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 썬더볼트 디스플레이가 출시된지 햇수로 3년째에 접어 들었다는 것도 이런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개발자와 애플시드는 맥 앱스토어를 통해 새 베타 버전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새 베타 버전의 빌드 번호는 ’13D12’이며, 업데이트 용량은 202MB입니다.
참조
• 9to5mac - Apple building support for driving 4K displays at ‘Retina’ resolution, 60Hz from 2013 MacBook Pros
• Apple - Mac 컴퓨터에서 4K 디스플레이 및 TV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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