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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 아이패드의 레티나디스플레이를 맥의 보조모니터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OSCAR: 오픈소스 스크린 어댑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준을 넘어 상상 속의 제품을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셜펀딩사이트 킥스타터. 이번에 킥스타터에 올라온 '오스카(OSCAR)'라는 제품도 맥 사용자라면 매력을 느낄 만한 물건인 것 같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기판을 연결하는데 사용되는 eDP(임베드 디스플레이포트) 인터페이스를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DP(디스플레이포트)로 변환해 주는 일종의 어댑터입니다.

제품의 장점은 뭐니 뭐니해도 2048 x 1536 초고해상도 패널을 보조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비슷한 크기의 다른 외장 모니터가 보통 1024 또는 1280 가로 픽셀을 가지고 있으니 거의 배가 넘는 해상도를 지원하는 셈입니다. 

게다가 '에어디스플레이(Air Display)' 같은 앱처럼 무선 네트워크로 신호를 전달하지 않고 썬더볼트나 미니디스플레이포트(mDP)로 맥과 레티나 패널을 연결하기 때문에 랙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적인 작업 뿐만 아니라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

어댑터에는 12V 전원 공급을 위한 단자와 전원 버튼, 밝기 조절같은 간단한 조정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 물리적인 버튼을 누를 필요없이 전원과 밝기를 맥/PC에서 바로 조정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가격은 어댑터만 단독으로 구매하는 경우 65파운드(한화로 약 11만원)에 책정되었으며, LCD 패널과 아크릴 케이스, 스탠드, 전원공급기, 디스플레이포트 케이블이 포함된 풀키트는 150파운드(약 26만원)입니다. ▼

제품 양산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자 모집 종료를 나흘가량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늘까지 15,000파운드의 목표 금액 중 12,000파운드가량만 모금된 상태입니다. 다른 킥스타터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에만 투자금이 청구되기 때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늦기 전에 후원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제품 생산은 6월에서 7월 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킥스타터 사이트에서 제품 홍보 동영상과 상세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dafruit Qualia 디스플레이

프레임이 오스카보다 투박하지만 거의 같은 방식의 제품이 이미 상용화되어 시판 중입니다. 

'Adafruit Qualia'라는 제품인데 프레임 뒤로 지저분한 케이블을 감출 수 있어 어떤면에서는 더 나아보이기까지 합니다. 금액도 오스카보다 저렴한 편인데, 단품 구매시 244.95불, 10~100개 구매시 202.46불입니다.

색상에 민감한 작업이 아니라면 '신형 맥 프로(Mac Pro) 휴대 프로젝트'용 모니터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



와콤 신티크 DIY 버전?

혹 손재주를 갖추고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직접 DIY 제품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떠십니까?

국내에서도 아이패드의 레티나 패널을 컴퓨터의 보조 모니터로 활용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마감과 완성도를 보여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유저들의 주목도 끌고 있습니다. ▼

와콤 인튜어스3 PTZ630 모델에 9.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결합하고 그 위에 터치 패널과 강화 유리를 깔아 필기까지 인식하는 갈 때까지 간 DIY 제품입니다. 필압까지 감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겉보기로는 130만원대의 신티크 13인치 모델이 부럽지 않습니다.

이 엄청난 물건은 네이버 블로거 '초코우유'님이 손수 만든 것으로 링크에서 자세한 제작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몸 속에도 공대인의 피가 흐르는지 기성 상품보다는 이런 DIY 제품에 손이 더 근질근질 거립니다 :-)



참조
OSCAR: The Open Screen Adapter
Adafruit Qualia 9.7" DisplayPort Monitor - 2048x1536 Resolution
계최초! 9.7인치 레티나 와콤 타블렛! /via app2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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