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 매버릭스 10.9.3 업데이트 후 루트 디렉토리의 사용자 폴더(/Users/)가 파인더에 표시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는데, 아직 명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현상이 일률적으로 발생하는 조건이 발견되었습니다.
문제가 처음 알려진 당시만 하더라도 일정한 규칙이나 조건 없이 불특정 다수의 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실제로는 아이튠즈 11.2 버전과 '나의 Mac 찾기' 조합이 사용자 폴더의 표시 여부와 긴밀한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실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업데이트 후 사용자 폴더를 제대로 표시하던 맥이라도 아이클라우드 패널에서 '나의 Mac 찾기'를 활성화하면 사용자 폴더가 저절로 사라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할 수 있습니다. ▼
반대로 기존에 문제가 나타나던 맥이더라도 '나의 Mac 찾기'를 비활성화하고 앞서 소개해 드린 터미널 명령어(sudo chflag nohidden /Users)를 적용하면 시스템을 새로 시작하더라도 사용자 폴더가 파인더에 항상 표시됩니다. 즉,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셈입니다.
정 두 기능을 같이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나의 Mac 찾기를 켜기 전에 사용자 폴더의 가상본을 만들어 두는 것이 현재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입니다.
현재 해외 포럼에서 해당 현상이 버그인지 아니면 OS X의 새로운 특성인지를 두고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의 Mac 찾기' 뿐만 아니라 아이튠즈 11.2 버전이 설치되어 있는 상태에서만 재현된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버그라는 쪽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OS X 10.9.3 / iTunes 11.2 버전의 릴리스노트에 사용자 폴더가 표시되지 않는 것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것도 버그라는데 무게를 실어주는 점입니다.
사용자들의 혼란을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애플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참조
• MacObserver - Hidden Users Folder Result of iTunes 11.2 and Find My Mac Combination, not 10.9.3
• Apple Support Communities - OS X 10.9.3 update deleted "us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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