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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스타벅스에서 도난 당한 맥북에어, 유튜브에 올린 CCTV 영상으로 찾아냈다!

"스타벅스는 라떼를 마시기 위한 손님들만 모이는 장소가 아니다. 노트북 도둑에게도 가장 핫한 장소가 되고 있다."

2011년자 뉴욕타임즈 기사 내용인데 연일 국내 맥 커뮤니티에서도 맥북 도난 소식 둘러오는 것을 보면 비단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적용되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커피숍에서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맥북을 누군가 가져갔다는 글이 올라와도 도둑이 검거되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는데, 번거롭게 화장실에 갈 때마다 맥북을 들고가기도 그렇고 참 난감한 문제입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스타벅스에서도 맥북에어 도난 사건이 있었는데 CCTV 영상이 도둑을 잡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해 화제입니다. 미국에서 iOS 앱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는 '문아련(Ahryun Moon)'씨가 범인을 찾기 위해 스타벅스로부터 입수한 CCTV 영상입니다.

잠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모자를 쓰고 노란색/파란색 줄무늬 셔츠를 입은 또 다른 여성이 아련씨의 맥북에어와 아이폰을 유유히 훔쳐 달아다는 장면이 녹화되어 있습니다. (영상의 2:10초 부분) 카페 안이 적지 않은 손님들로 바글바글 거리지만 이중 아무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눈치채는 사람은 없습니다.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온지 얼마되지 않아 조회수가 20만회를 돌파하고 2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는데, 며칠 뒤 동영상을 통해 이 여성의 알아 본 다른 커피숍 직원의 신고로 결국 도둑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 용의자와 피해자

체포된 도둑은 32세의 '폴 레이널(Paul Raynal)'씨로 여성인줄 알았으나…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였고, 빈집털이 ∙ 장물소유 등 동종 범행으로 이미 여러 차례 징역을 산 인물이라고 합니다.

영상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교훈은 '화장실. 전화통화, 담배를 피러 간 사이 주위 사람들이나 직원이 맥북을 지켜봐 줄 것'이라는 생각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저만해도 옆 자리에 누가 앉아있고 또 누구랑 같이 왔는지 여간해선 잘 신경쓰지 않으니까요. 

'히든(Hidden)' 앱 같이 분실당한 맥을 추적해 주는 서비스도 있지만 결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격이고, 맥북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켄싱턴락, iAlertU 같은 보다 능동적인 방법을 사용하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보다 훨씬 비싼 대가를 치뤄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



참조
Business Insider - The Internet Helped Police Catch The Person Who Allegedly Stole A Woman's Mac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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