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WWDC 행사장에 걸린 현수막 때문에 차세대 맥 운영체제가 "OS X 요세미티"로 불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여기 저기서 연신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에스 '텐텐텐'으로 부르는 것보다는 확실히 정감이 가는 이름이고 앞으로 최소한 1년은 동거동락해야 하는 운영체제이다보니 기능과 디자인 못지 않게 그 이름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름만 얼핏 들었지 요세미티가 어떤 곳이며 또 무엇으로 유명한지는 전혀 모르고 지냈습니다. 요세미티가 지리산 만큼 가까운데 있는 국립공원은 아니니 말이죠.
앞서 간략히 전해드렸지만 '요세미티(Yosemite)'라는 이름은 요세미티 밸리지역에 살던 미국 원주민(인디언) 부족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죽이는 자들(Those Who Kill)"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 원주민 부족들에게 킬러(Killer)로서 엄청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고 하네요.
요세미티는 그랜드케년과 옐로우스톤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3대 국립공원 중 하나이며, 수려한 경관과 잘 보존된 자연환경 때문에 1984년에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고 합니다. 위치 상으로 보면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에서 동쪽으로 300km, 로스엔젤레스에서 북동쪽으로 560km 떨어진 캘리포니아 동북부지역에 자리 잡고 있고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때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같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그랜드케년 다음으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라고 합니다.
* Image Credit: Project Yosemite
공원을 가로지르며 해발고도 4000m 정도의 산들이 늘어서 있고 빙하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깊은 계곡과 큰 벼랑, 거대한 바위, 호수, 폭포, 맑은 시내, 세쿼이아의 숲 등 아름다운 대자연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는데 특히 깎아지른 듯 솟아 있는 돔 형태의 암벽이 수려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WWDC 현수막 배경에 등장하는 '엘카피탄(El Capitan, 줄여서 El Cap)'은 암벽등반의 메카라고 할만큼 매년 많은 암벽등반객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매버릭스"는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암벽 등반이라니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그 외에도 U자 모양의 요세미티 밸리, 기괴암벽 등 많은 관광명소들이 밸리 곳곳 퍼져있는데 시원한 물살을 쏟아내는 폭포들은 요세미티를 방문하면 놓치지 말고 봐야할 필수 관광코스라고 합니다.
* Image Credit: Project Yosemite
말로만 들어서는 어떤 곳인지 확 체감이 안되시죠?
그런 분들을 위해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아름다움과 웅대함을 잘 보여주는 동영상 두 편을 준비해 봤습니다. 아직 차세대 맥 운영체제가 어떤 이름으로 불릴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금 설레발인 것 같지만, 시간내서 볼만한 충분한 가치를 가진 정말 멋진 동영상입니다. 두 영상전문가가 2012년부터 10개월에 걸쳐 도보로 요세미티를 탐사하며 촬영한 타임랩스 동영상입니다.
Yosemite HD I
Yosemite HD from Project Yosemite on Vimeo.
Yosemite HD II
Yosemite HD II from Project Yosemite on Vimeo.
참조
• Project Yosemite
• 캘리포니아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