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와 OS X이 오레오 쿠키의 양쪽 끝이라면 아이클라우드는 그 둘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하얀 크림이다."
한 애플 관련 영문 매체의 말인데 참으로 적절한 비유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OS X과 iOS의 연동성이 중시되면서 아이클라우드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집니다. 그리고 추가 용량 가격도 대폭 인하됩니다.
아이클라우드에 새로 도입되는 기능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근하던 금단의 영역이 무장해제되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파일을 선택적으로 동기화할 수 있게 됩니다. 구글 드라이브와 드롭박스에 총을 겨누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iCloud Drive)"라는 서비스입니다. 심지어 윈도용 클라이언트도 나온다고 하죠?
'사진 스트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진 보관함을 통째로 클라우드 서버에 올리고 같은 애플 계정을 사용하는 다른 기기에서 열람하거나 편집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이라는 서비스입니다. 맥 전용 클라이언트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사진을 보관하고 정리하고 편집하는 또 다른 패러다임이 열릴 것 같습니다.
애플계정으로 메일을 보낼 때 첨부 파일 용량이 10MB밖에 안돼 답답하셨죠? 앞으로 최대 5GB에 이르는 대용량 파일을 이메일에 실어 보낼 수 있게 됩니다. "메일 드롭"이라는 기능입니다.
여기에 한 기기에서 작업 중인 문서를 다른 기기에서 띄워서 계속 작업할 수 있는 '핸드오프(HandOff)' 기능까지 더해지면 앞으로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 듯합니다.
새로운 가격 정책
지금까지 용량에 제한이 있는지 없는지 신경도 쓰이지 않던 아이클라우드... 하지만 이제 아이클라우드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저장 공간 증설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다행히 애플도 이런 점을 고려했는지 저장 공간 업그레이드 가격이 대폭 인하될 예정입니다. 평상시라면 큰 뉴스거리가 됐을 텐데 이번에 워낙 굵직굵직한 뉴스가 많아 사용자들의 시선을 충분히 끌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무료 저장 공간이 5GB라는 점은 현재와 같지만 20GB 플랜은 매달 0.99불에, 기존에 없던 200GB 플랜은 매달 3.99불을 청구하며,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0GB~1TB 플랜도 신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50GB 플랜에 연 100불을 청구하는 현 가격정책보다 50% 이상 저렴해지는 셈입니다.
타 서비스의 가격과 비교하면?
다른 업체와 비교해 봐도 꽤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드롭박스의 경우 기본 2GB 무료 공간에 추가 100GB와 200GB 플랜이 1년에 100불과 200불에 제공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 7GB 무료 공간에 10GB 플랜은 연 50불에, 200GB 플랜은 연 100불에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가격을 내린 구글 드라이브는 15GB 무료 제공에 100GB 플랜을 월 2불에, 1TB 플랜을 월 10불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200GB까지는 아이클라우드가 드롭박스보다 훨씬 저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50% 수준이며, 구글 드라이브와는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애플의 평소 행보를 보면 상당히 파격적인 수준으로 가격이 인하된 것인데, 200GB~1TB 플랜에도 경쟁력 있는 가격이 적용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알 듯합니다.
새 가격정책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OS X 요세미티와 iOS 8 출시에 맞춰 시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참조
• Apple - iCloud Drive
• Apple - iCloud: 저장 공간 업그레이드 가격
• MacWorld - iCloud FAQ: Why Apple's online service will matter more than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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