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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 구독자 전원에게 1TB 원드라이브 저장공간 제공... 무료 계정도 15GB로 증가

드롭박스'를 잡기 위해 대기업이 앞다퉈 가격 경쟁에 나섰습니다. 구글과 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대한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고 하는데 내용이 꽤 파격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 자사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원드라이브'의 무료 용량을 7GB에서 15GB로 2배 넘게 확대하며, 오피스 365 구독자 전원에게 1TB 저장공간을 제공한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습니다. 비즈니스 플랜 구독자에게만 1TB 저장공간 옵션이 제공된 지 불과 두어 달 만에 가정용∙개인용∙대학생 플랜 구독자도 1TB 저장공간을 주는 셈입니다. 1TB면 영화 500여 편이나 MP3 25만개, 스마트폰 사진 50만장을 저장할 수 있는 엄청난 용량입니다.

원드라이브 그룹 프로그램 관리자 오마 샤힌은 다음달 중으로 새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며,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자동으로 저장공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드라이브 추가 저장공간 옵션도 기존보다 70% 가까이 인하됩니다. 기존에 7.49불에 제공하던 100GB 옵션이 1.99불로 떨어지며, 11.49불이던 200GB 가격이 3.99불로 낮아질 예정입니다. 그 이상의 스토리지가 필요한 원드라이브 유저는 차라리 월 8,900원에 구독할 수 있는 오피스 365 개인용 플랜이 오피스와 1TB 저장공간을 쓸 수 있어 여러모로 이익입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구글 드라이브의 100GB∙1TB 플랜 가격이 각각 2불∙10불로 내려갔으며, 애플도 바로 얼마 전에 개최된 WWDC 2014를 통해 아이클라우드 20GB와 200GB 추가 저장공간 옵션을 0.99불과 3.99불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면 드롭박스는 추가 100GB당 9.99불이라는 가격 모델을 계속 고수하고 있습니다.

더버지 등 다수의 외신은 아마존으로부터 서버를 임대해서 쓰고 있는 드롭박스와는 달리 자체 서버를 운용하는 구글이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확실히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할 여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요즘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365와 원드라이브와 관련된 새로운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 그만큼 오피스∙클라우드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과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누리던 독점적 시장지배 기업의 위치가 점차 희석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대기업 간의 가격 경쟁은 사용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 맥용 오피스 차기 버전만 잘 만들어서 내놓으면 MS에게 더는 바랄 게 없습니다.



참조
Microsoft - The OneDrive Blog
Microsoft - 새로운 Office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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