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Photos)’앱을 내놓으며 전문가용 사진 관리 프로그램인 ‘애퍼처(Aperture)’ 개발을 중단하는 것과 관련해 애플이 조금 더 입을 열었습니다.
파이널컷프로와 로직프로 같은 전문가 기반의 소프트웨어는 앞으로도 존속되지만, 애퍼처 단종 소식에 많은 전문가와 프로슈머 사진가들이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미 IT전문매체 '아스테니카'에 따르면 애퍼처의 고급 기능 상당 수가 포토 앱에 탑재된다고 합니다.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 검색 기능과 보정 기능, 각종 이미지 효과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서드파티 확장성(플러그인 등)이 포토 앱에서도 구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애퍼처가 아이포토와 차별회되던 부분입니다.
* 내년에 출시할 애플의 새로운 사진 관리 솔루션 'Photos'
이미 앞서 공개되었던 포토 앱의 스크린 샷을 통해서도 포토 앱의 일부 기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 샷에는 △ 히스토그램 △ 노출 △ 밝은 영역 △ 어두운 영역 △ 흑색점(Black Point) 같은 밝기 조정 관련 기능과 △ 채도 △ 대비 △ 화이트밸런스 오류 보정 같은 색상 관련 기능, △ 흑백 사진 세부 보정 기능 △ 선명도 △ 비네팅 △ 화이트밸런스 △ 레벨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뚜껑이 열려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이번 보도를 통해 포토 앱의 윤각은 어느정도 잡히는 듯 합니다. 새로 나올 포토 앱은 애퍼처 수준은 아니지만 기존의 아이포토 보다는 고급 사용자 지향의 사진 편집 프로그램이라는 점입니다. 결정적으로 아이포토와 애퍼처로 분산되어 있던 사용자층이 포토 앱으로 단일화하여 애플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관리하는 사용자가 더 많아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제때 업데이트도 못 받고 애플의 관심에서도 멀어진 Aperture는 굿바이...
현재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기존의 애퍼처 라이브러리를 포토 앱으로 내보내는 기능과 이제는 '경쟁사'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어도비의 라이트룸으로 이주를 도와주는 기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연 애퍼처 라이브러리의 종착점이 포토 앱이 될 지, 아니면 라이트룸이 될 지 포토 앱이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포토 앱은 맥과 iOS 기기의 사진 보관함을 항상 같은 상태로 유지해 주는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 기능을 탑재해 내년에 OS X 요세미티 전용 앱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참조
• Ars Technica - Apple to cease development, support of pro photo app Aperture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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