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fnote (8.99불 → 무료)
2012 애플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CameraBag'을 제작해 인지도를 얻은 NeverCenter사에서 간결하고 단순한 글쓰기 프로그램 'Leafnote'를 공짜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뒤에 따로 설명해 드리겠지만, 한글 입력과 관련해 치명적인 버그가 있어 당장 실사용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운 앱입니다. 다만, 인터페이스와 컨셉이 매우 만족스럽고 버그도 차후 업데이트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단 받아두고 묵혀두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Leafnote는 글을 순서대로 쓸 필요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원하는 부분부터 적을 수 있다는데서 Scrivener 혹은 Ulysses와 지향하는 바가 비슷합니다. 예컨대, 특정 주제의 프로젝트를 일종의 '줄기'로 삼고, 그 아래 '잎사귀'에 해당하는 여러 노트를 추가할 수 있게 했습니다. 말 그대로 노트를 '트리' 구조로 작성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인데, 그래서 이름도 '잎사귀노트(Leafnote)'라고 지었나 봅니다. ▼
인터페이스는 단순하다 못해 심심할 정도인데요, 글을 꾸미는 기능을 배제하고 글의 구조와 관련된 것들만 간단히 갖추고 있어 도리어 간결하니 깔끔해 보입니다.
메인 윈도우 왼쪽 상단에는 △ 새로운 노트 △ 새로운 하위(Chile) 노트 △ 복제 △ 삭제 버튼이 달려 있고, 그 밑으로 모든 노트가 트리 형태로 표시됩니다. 그리고 노트를 드래그하여 우선 순위에 맞게 순서나 구조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의 오른쪽 부분은 내용을 입력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단순함을 강조한 앱이라 그런지 다른 텍스트 편집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눈금자, 간격 조정, 색상, 서체 선택 기능은 일절 찾아볼 수 없는데, △ 볼드체 △ 이탤릭체 △ 밑줄체 △ 문단 정렬 같은 아주 기초적인 기능은 키보드 단축키를 통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Scrivener 처럼 여러 노트 내용을 한 화면에 직관적으로 표시하는 기능은 없지만, '하위 노트를 병합해서 내보내기(Export Item With Child Note)' 메뉴를 사용하면 줄기와 잎사귀에 해당하는 노트를 텍스트 파일 하나에 통째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어떤 토픽에 대한 초안을 작성하거나 글의 윤곽을 잡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죠. 실제로 그런 용도로 앱을 활용하라고 에세이와 여행 계획, 저널, 요리레시피 등 다섯 가지 종류의 템플릿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여러모로 참 마음에 드는 앱이지만, 한글 입력 시 자모가 풀리는 버그가 높은 빈도로 발생하기 때문에 한국인이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면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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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나오는 텍스트 편집기를 보면 아무리 형태가 단순하더라도 익숙해지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반면에 Leafnote는 처음 실행하는 사람도 곧바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이라는 것이 장점입니다.
출시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갓난아기 같은 앱이라 부족한 부분도 눈에 많이 띕니다. 가장 먼저 한글 입력 관련 버그가 차후 업데이트에서 해결되길 바라며, 미니멀한 디자인과 컨셉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아이클라우드 또는 드롭박스 동기화 기능, 서체 변경 및 간격 조절 같은 기본적인 텍스트 관련 기능이 더 보강되면 좋겠습니다.
평소 8.99불에 판매되는 꽤 고가의 프로그램이니 이번 기회에 잘 받아두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어떤 나무로 성장할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앱입니다.
참조
• Leafnote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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