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맥 유저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그리핀의 '파워메이트(Powermate)' 기억하십니까?
처음 접하는 분은 청진기 혹은 고급 오디오의 볼륨 노브를 연상케 하는 외형만 봐서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도대체 용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물건이죠. 파워메이트는 '누르기'와 '돌리기', 오로지 이 두 가지 조작 방법을 통해 다양한 명령어를 빠르고 쉽게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보조 입력장치입니다.
마치 BTT나 jiTouch에서 트랙패드 제스처를 사용자화하듯,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양한 명령을 수행하도록 파워메이트를 프로그램화할 수 있는데요, 예컨대 워드프로세서에서는 문서를 스크롤하는 용도로 사용하다가, 포토샵에서는 브러시 크기를 바꾸는 용도로, 아이무비나 파이널컷에서는 일종의 조그셔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같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도 노브를 몇 초 이상 누르는가, 또 어느 방향으로 돌리는가에 따라 수십여 가지의 명령어 조합이 가능합니다.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같이 놓고 쓰면 매우 편리한 '제3의 입력도구'죠.
여기에 푸른빛이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과 광택 처리된 알루미늄 재질 덕분에 맥 제품과 자연스럽게 깔맞춤되고, 책상 위를 돋보이게 하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겸비하고 있어 인기가 많았습니다. 멀티터치 트랙패드가 맥에 도입되면서 인기가 조금 사그라든 느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5년 전부터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는 액세서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파워메이트 '블루투스' 버전이 새로 출시했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USB 제품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능은 종전과 동일하지만 블루투스를 지원해 거추장스러운 케이블과 작별을 고할 수 있도록 한 모델입니다. 또 제품이 업데이트되면서 디자인도 넙데데해지는 등 한결 단순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좀 더 상세한 외형은 홈페이지에 걸린 사진과 아래 홍보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올초에 제품 발표만 이뤄지고 정확한 출시시기가 공개되지 않았는데, 드디어 그리핀 홈페이지와 아마존 등을 통해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판매 개시와 함께 파워메이트의 두뇌라 할 수 있는 'PowerMate Manager' 1.0 버전도 홈페이지에 올라왔고, 설명서도 따로 배포 중입니다. 판매가는 당초 알려진 대로 59.99불인데요, 8불을 추가하면 한국까지 국제 배송도 가능합니다!
아울러 구매와 관련해 한 가지 팁이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때 FIREWORKS20 라는 쿠폰 코드를 입력하면 20% 할인된 가격인 44.99불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OS X 요세미티의 연속성 기능처럼 블루투스 4.0 LE를 탑재한 맥만 지원한다고 하니 구매 전 현재 사용하고 계신 맥 사양을 꼭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가격도 적당하니 간만에 지름 욕구가 확 밀려오는 제품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머지 않아 정식 출시가 될 것 같은데, 당장 지름에 동참할 분은 지금 바로 그리핀 홈페이지로 달려가세요 :-)
참조
• Griffin Technology - PowerMate Bluetooth
• Twitter - GriffinTe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