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웰 칩을 탑재한 차세대 맥 제품군 등장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맥루머스는 하스웰의 후속작으로 인텔이 준비 중인 '브로드웰'이 2015년 초반이나 중반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양산될 것이라고 중국의 VR-Zone을 인용해 오늘 보도했습니다. 그로 인해 브로드웰을 달고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맥북프로와 맥북에어, 아이맥 역시 출하가 줄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매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맥북에어와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 탑재가 유력한 △ 브로드웰 U 2+3 듀얼코어 칩은 내년 2월에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며, 레티나 맥북프로와 아이맥 탑재가 유력한 △ 브로드웰 H 4+3e 쿼드코어 칩은 빨라도 내년 7월에 가서야 출시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즉, 맥북프로와 아이맥은 앞으로 1년 가까이 메이저 업데이트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물론 맥북에어처럼 하스웰 리프레시 칩을 달고 나오든, 아니면 다른 부품을 업그레이드하든 어떤 식으로든 업데이트가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마이너 업데이트' 모델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인텔은 애초 2013년 말부터 브로드웰 칩의 제조를 시작해 2014년 상반기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4nm 제조 공정의 지연으로 브로드웰 출시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저전력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브로드웰 코어 M' 칩은 출시를 앞당겨 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인텔 칩의 만성적인 출시 연기는 이미 예전부터 맥 제품군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달 새로 출시한 맥북에어 시리즈는 기존 모델과 성능 차이가 미미한 하스웰 리프레시 칩을 달고 나온 대신 가격을 100불가량 인하해 조용히 출시했으며, 아이맥 시리즈는 저가형 모델이 추가된 것 외에 300일이 넘게 새 모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맥 미니는 오늘로 리프레시가 이뤄지지 않은지 625일을 넘겼으며, 지난 10월에 신제품이 나온 레티나 맥북프로 역시 아무런 후속 모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에, 브로드웰 다음 세대 칩인 스카이레이크는 이번 브로드웰의 출시 연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당초 예정대로 2015년 말에 출시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 브로드웰을 탑재한 맥이 나오더라도 불과 몇 달 만에 신제품으로 교체되는 '비극적인' 운명을 맡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텔의 오락가락한 로드맵은 왜 애플이 자체 칩을 준비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참조
• VR-Zone /via Mac Rumors - Intel's Broadwell Chips for Most Macs Not Shipping Until Mid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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