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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애플, 데스크톱용 인공지능 음성인식 솔루션 특허 출원 '맥용 시리 등장하나?'

오랜 기간 그저 루머로 회자되기만 했던 '맥용 시리'를 애플이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었습니다.

7일자 맥루머스 보도에 의하면, 애플은 ‘데스크톱 환경을 위한 지능적인 디지털 어시스턴트(Intelligent digital assistant in a desktop environment)’라는 명칭으로 미국 특허상표청에서 관련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이 특허안은 데스크톱 운영체제인 OS X 환경에서 작동하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도우미, 즉 ‘맥용 시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리는 애플이 지난 2011년에 처음 선보인 음성인식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로 실제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사용자 경험을 통해 기기에 여러가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아이폰4s에 처음 탑재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모든 iOS 기기에서 시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지난 2012년 10월부터는 한국어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2년전에 출시한 애플의 데스크톱 운영체제 'OS X 마운틴 라이언'에도 시리와 유사한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되었지만, 사용자가 한 말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단순한 '받아쓰기(Dictation)' 기능에 머물러 활용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애플이 이번에 취득한 특허안은 맥에 새로이 적용될 음성인식 솔루션이 iOS 기기의 그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기기가 이에 맞는 작업을 실행하고, 평소 습관과 성향을 학습하여 사용자 의도에 맞는 작업을 수행하는 알고리즘을 채용했습니다. 자주 수행하는 작업일수록 정확도가 더 높아진다는 얘기입니다. 작동 방식이나 원리가 iOS에서 사용하던 시리와 거의 판박이입니다.

여기에 데스크톱 플랫폼의 이점을 살려 키보드나 마우스, 터치패드와 연동해서 쓸 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특허안에는 ‘포커스 셀렉터(Focus Selector)’라는 기능도 소개하고 있는데, 마우스 포인터를 문서나 파일 등에 올려두고 다양한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령 문서에 마우스 포인터를 얹고 '도큐멘트 폴더로 복사’를 외치면 해당 파일이 도큐멘트 폴더로 복사된다는 얘기입니다. 또는 "문서를 이메일에 첨부해 홍길동에게 전송해줘!"하면 맥용 시리가 자동으로 해당 작업을 진행하는 식으로 작동합니다. 사용자가 일일이 메일을 실행하고 파일을 첨부하는 것과 비교해 작업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당장 이번 가을에 나올 OS X 요세미티는 도입이 어려워보이지만, 이번 특허안을 통해 최소한 언젠가는 맥에서도 시리를 사용할 수 있게되리라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맥 운영체제가 2~3년에 한번 업그레이드되는 패턴을 버리고 매년 업그레이드되는 현재의 패턴대로라면 예상보다 빨리 그날이 찾아올 지도 모릅니다.



참조
MacRumors - 'Siri for Mac' Virtual Assistant Described in New Apple Patent Appl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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