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 신제품 '서피스 프로3'를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유튜브에 서피스 프로3 판촉을 위한 30초짜리 동영상 세 편이 동시에 공개되었는데, 모두 서피스 프로 3를 맥북에어와 비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피스 프로3가 기존 태블릿 시장이 아닌 전통적인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온 제품인 만큼, 시중에 나와 있는 노트북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맥북에어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말을 빌리면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태블릿"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터치스크린과 탈착가능한 키보드, 킥스탠드, 스타일러스 등 특징 4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광고 "Crowded"에는 맥북에어와 서피스 프로3를 사용하는 두 남성의 목소리가 등장합니다.
맥북에어를 사용하는 남성이 "그거 뭐야?"라고 말하자, 옆에서 "태블릿인 동시에 랩탑인 서피스 프로3야"라고 대답합니다. 다시 맥북에어 사용자가 "내 맥보다는 느릴 것 같은데? 내 맥북에는 인텔 코어 i5가 달려 있거든?"이라고 반문하자 상대는 "내 것도 같은 프로세서야. 오피스랑 포토샵도 쓸 수 있는데다가 터치 스크린까지 달려있지."라고 맞불을 놓습니다.
맥북에어 사용자가 태블릿(아이패드)과 수첩으로 응수하려 하지만 결국 "이걸 내가 다 가지고 다녀야 하는구나"라며 무심코 한탄합니다. 영상의 끝은 애플의 아이폰 광고를 패러디한 "You are more powerful than you think"라는 목소리로 끝을 맺습니다.
또 다른 광고 "Head to Head"는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노래가 배경에 흐르는 가운데 맥북에어로 할 수 없는 것을 노골적으로 비꼬고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128GB 스토리지와 4GB 램을 탑재했지만, 서피스 프로는 터치 조작과 스타일러스도 지원하고 화면을 뗏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것을 부각시킵니다.
세 번째 광고 "Power" 역시 위 영상과 비슷한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맥북에어 사용자가 "와! 그 타블렛은 포토샵도 돌릴 수 있어?"라고 감탄하자 서피스를 쓰는 남성이 "응. 이건 훌륭한 태블릿인 동시에 완벽한 PC야"라고 말하며 터치스크린과 킥스탠드, 미니디스플레이 포트, USB 포트 등에 관해 너스레를 떨기 시작합니다. 영상 말미에 맥북에어 사용자가 "그러니까 네 말은 서피스 프로3가 맥북에어보다 강력하다는 거야?"라고 묻자, 상대방은 "글쎄, 엄밀히 말해 네 물음에 네가 답했네(Well, technically you said it)"라고 둘러댑니다.
전반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판 "Mac vs. PC" 캠페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 "하드웨어의 명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내놓은 제품 답게 제품의 완성도와 마감은 매우 좋아 보입니다. 기존 타블렛 사용자와 PC노트북 사용자에게 매우 효과적인 광고가 되겠지만, 맥북 사용자에게는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맥 사용자가 비단 하드웨어 사양 때문에 맥을 고수하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에도 맥북에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보상판매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서피스 프로 3를 구매할 때 기존에 사용하던 맥북에어를 가져오면 최대 650불까지 할인해 주는 행사였습니다.
서피스 프로3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6월 20일부터 판매가 시작되었고, 8월 28일에는 한국을 포함한 26개 국가에서 추가로 발매됩니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90만원대 후반부터 최대 230만원인데, i5 프로세서에 128GB SSD 저장용량을 갖춘 가장 대중적인 모델의 경우 110만원대 후반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탈착가능한 타입 커버(키보드)가 16만원대에 별도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참조
• MacRumors - Microsoft Launches Three New Surface Pro 3 Ads Targeting the MacBook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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