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름을 백투더맥이라고 지은 배경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장점을 맥으로 가져온 애플의 "백투더맥(Back to the Mac)" 이벤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푸시알림∙런치패드∙맥 앱스토어∙멀티터치 제스처 등 iOS 고유의 기능이 OS X에 불현듯 찾아온 매우 인상 깊은 이벤트로 뇌리 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요즘은 일방적으로 iOS에서 맥으로 기술이나 기능이 넘어오지 않고, 두 운영체제가 상호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이 두 운영체제를 아이클라우드가 접착제처럼 이어주면서 데스크탑과 모바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이음새 없는'(seamless) 사용자 환경이 구축되어 나가고 있습니다. 불과 3년만에 이런 환경이 구축되었는데, 앞으로 3년 뒤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이쯤에서 각설하고 iOS 8용 사파리에는 맥용 사파리로 부터 물려 받은 기능이 있어 독자분들께 소개해 드립니다.
iOS에서 최근에 닫은 탭을 복원할 수 있는 기능 구현
맥용 사파리는 실수로 닫은 탭을 실행 취소 메뉴나 command + Z 키로 되살릴 수 있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시죠? ▼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불문하고 iOS 8용 사파리*에서도 최근에 닫은 탭을 간단히 복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iOS 7이 설치된 아이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파리 탭 화면에서 + 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으면, "최근에 닫은 탭" 목록을 띄울 수 있습니다. ▼
여기서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즉시 해당 사이트를 다시 불러옵니다!
iOS에서 사용자 에이전트를 변경하는 기능 구현
맥에서는 개발자 메뉴를 통해 사파리를 다른 웹 브라우저로 위장할 수 있는 '사용자 에이전트' 기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웹 서버가 맥용 사파리를 iOS용 사파리나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으로 인식시키고자 할 때 자주 사용하는 기능인데, 예전에 "맥에서 액티브엑스 없이 신용카드 결제하기" 포스트를 통해 한차례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
iOS 8에도 무척 단순한 형태이지만 모바일 사파리를 데스크탑 사파리로 위장할 수 있는 기능이 갖춰져 있습니다.
보통 네이버나 다음처럼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사이트를 아이폰으로 방문하면 모바일 사이트를 우선적으로 띄우고, 별도로 마련된 "PC 보기" 링크를 눌러야만 일반 사이트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PC보기 링크를 찾기 위해 화면 맨 아래로 스크롤을 하는 게 여간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아예 선택권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사파리의 주소 창을 탭하고 화면을 위로 살며시 스크롤하면... ▼
이름 그대로 데스크탑으로 사이트를 접속했을 때 볼 수 있는 화면을 보여주는 "데스크탑 버전 보기" 항목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
마치 맥용 사파리에서 사용자 에이전트를 바꾸는 것처럼 모바일용 사파리를 OS X 요세미티용 사파리로 위장하여 사이트에 접속하는 간단한 원리입니다. ▼
위 두 가지 기능 잘 기억해 두셨다 귀찮은 상황이나 곤란한 상황을 만나더라도 유연하게 헤쳐나가시기 바라며, 종종 이런식으로 "백투더아이폰"한 기능이 있으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OS X 요세미티용 사파리에 찾아온 변화도 별도의 포스트로 정리한 적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두루 살펴보세요.
참조
• Apple - iPhone 사용 설명서 (iOS 8 소프트웨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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