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볼 만한 일이 당장 내년에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인 '심장박동수'로 영화를 평가한다는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애플워치용 앱인 'byHeart'가 그 주인공인데요, 애플워치의 캐치프레이즈인 '심박 센서가 당신을 가슴 깊이 이해합니다'를 가장 잘 구현한 새로운 방식이 될 듯합니다.
아래는 byHeart 프로젝트에 관해 키스 라일이 쓴 '당신의 심장을 놔두고 왜 다른 비평가를 신뢰합니까?' 글을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역대 가장 유명한 배우가 출연한 영화. 가장 인상 깊은 악당이 나오는 영화. 80년대 최고의 코미디 영화 등... 우리는 끊임 없이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분류하며 평가를 내리길 좋아합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에 있어서 만큼은 항상 얘깃거리가 넘쳐납니다.(그것이 논쟁이더라도 말이죠.) 영화는 우리를 갈라놓기도 붙여놓기도 하며, 가슴 가까운 곳에 머무르기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맥박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마 영화도 사랑할 것입니다. 영화는 심장박동을 더욱 힘차게 뛰게 하기도 하는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어떤 영화를 얼마나 감동적으로 감상했는지 사람의 심박수로 측정하는 것도 헛소리는 아닐 것입니다... (중략)
2015년에 여러분이 손목에 찰 물건, 애플워치에 찾아옵니다. 이름하여 'byHeart'
ByHeart는 여러분의 심장으로 영화를 평가할 수 있는 애플워치용 앱입니다. 애플워치에 탑재된 심장박동 센서를 통해 우리의 몸이 영화의 특정 장면에 어떻게, 또 얼마나 자주 반응하는지를 수량화할 수 있는 앱입니다. 마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처럼 여러분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찔끔 흘렸는지, 비명이나 폭소를 터뜨렸는지 알아챌 것입니다.
이 앱은 화면에 심박수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정확한 측정 시간을 같이 기록하여 영화의 여러 장면에 여러분이 어떻게 반응하였는지 쉽게 차트로 그릴 수 있습니다. 여러 마벨 캐릭터(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 영화 중에서 어떤 영화를 가장 흥미진진하게 관람했는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여러분의 심장은 답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캐리(Carrie)' 리메이크 영화를 봤는데 공포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구요? 거짓말을 하시는 군요. ByHeart가 있으면 당신이 겁쟁이라는 사실을 숨길 수 없습니다.
byHeart는 여러분의 심박을 바탕으로 영화를 분류하고 순위를 메기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영화에 대한 평가와 반응을 공유하는 것도 그 어느 때보다 쉬워질 것입니다."
다소 허황되지만 묘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속마음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것 같아 두려운 마음이 앞서지만, 한편으로는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지문 인식 기술도 낯선 이들이 많은 시대에 심장박동으로 영화를 평가하다니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아직 프로젝트는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데요, 이미 1만명 이상이 베타 테스터를 자청하고 나설 정도로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내년에 애플워치 구매 계획이 있으신 분은 미리 ➥ 베타 테스트에 신청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참조
• byHeart Project - Your most exciting moments at the movies 'Rate by your heart' /via Killer Startups
• Apple - Apple Watch: 고유의 심박 센서가 당신을 가슴 깊이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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