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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X 요세미티: 이메일에 대용량 파일을 첨부할 수 있는 '메일 드롭(Mail Drop)' 사용 방법과 장단점

OS X 매버릭스까지만 하더라도 단 하나의 포스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나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OS X 요세미티는 운영체제 안팎을 통틀어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기에 달라진 부분을 여러 포스트로 쪼개서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룰 내용은 OS X 요세미티에 내장된 메일 앱을 통해 새로 선보인 '메일 드롭(Mail)'입니다. 이제 아무리 큰 용량의 첨부 파일이라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로, 애플판 드롭박스 또는 이메일 버전의 에어드롭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동안 많은 맥 사용자들의 고민거리 중의 하나가 메일에 대용량 파일을 첨부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인데 OS X 요세미티와 함께 애플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나온 것입니다.

애플은 메일 드롭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을까요?

우선 OS X 요세미티 소개 페이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메일 드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메일의 첨부파일이 너무 크다는 말은 잊어도 좋을 듯합니다. iCloud에 로그인한 상태라면 Mail Drop으로 용량 제한 걱정없이, 영상이나 프레젠테이션 파일은 물론 이미지 폴더 같은 대용량 파일까지 통째로 보낼 수 있으니까요. 최대 5GB까지 메일 메시지에 드래그해서 넣기만 하세요. 나머지는 Mail Drop이 알아서 처리합니다. Mail Drop은 무료 서비스입니다. 게다가 Gmail, Yahoo, Microsoft Exchange 등 모든 이메일 서비스와 연동됩니다."

- Apple

몇몇 애매모호한 부분은 메일 드롭과 관련해 애플이 공개한 기술 문서에 자세히 풀어서 설명돼있습니다.

• 첨부 파일의 용량이 5GB를 넘기는 경우 여러 이메일 메시지로 파일을 쪼개어 전송하세요.
• 한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내려받거나 트래픽이 몰리는 경우 상대방이 파일에 액세스 할 수 없습니다.
• 첨부 파일은 30일 동안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 메일 드롭을 통해 전송한 첨부 파일의 용량이 1TB를 초과하면, 이전 첨부 파일이 만료돼 더 많은 스토리지를 확보하면 이용하세요.

- Apple

핵심만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애플 아이클라우드 계정 필요
2. 메시지 하나에 첨부할 수 있는 파일의 최대 용량은 5GB
3. 사용자의 아이클라우 스토리지를 차지하지 않지만 1TB까지 보관
4. 메시지에 첨부한 파일은 전송 후 3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
5. 첨부 파일 동시 다운로드/트래픽에 일정한 제한이 걸림

메일 드롭(Mail Drop)을 사용해 대용량 첨부파일 전송하기

위에 열거한 내용을 참고해 메일 드롭을 직접 한번 사용해 봤습니다.

1.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우선 시스템 환경설정 ▸ iCloud 패널에 자신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등록되어 있는지, 또 Mail 상자가 체크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2. 메일 드롭에 첨부한 대용량 파일은 아이클라우드 용량을 점유하지 않고 별도로 처리됩니다. 따라서 여유 공간 확보를 위해 따로 관리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

3. 메일 앱의 환경설정을 열어주고 계정 ▸ 고급 탭으로 이동한 후 'Mail Drop으로 대용량 첨부 파일 보내기'가 체크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 옵션을 끄면 예전처럼 용량이 10MB 이내의 파일만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전송할 수 있습니다. ▼

4. 새로운 메시지 또는 답장을 보낼 때 창 우측 상단에 있는 클립 모양의 버튼을 누르거나 파인더에서 바로 드래그하여 파일을 첨부합니다. (예시에서는 용량이 약 120MB인 첨부파일 사용) 이후 이메일을 발송하면 애플 서버와 한동안 씨름이 이어집니다. ▼

메일 드롭을 받는 쪽에서는?

만약 메일을 받는 사람이 OS X 요세미티에 내장된 메일 앱을 사용한다면 평소처럼 메일 앱 안에서 바로 첨부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서드파티 메일 클라이언트나 웹 기반의 메일 서비스는 파일이 이메일에 직접 첨부되지 않고 첨부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링크로 대체됩니다. 그와 함께 해당 파일을 언제까지 받을 수 있다는 짧막한 안내문이 적혀 있습니다. ▼

이메일 메시지에 포함된 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하면 아이클라우드 페이지가 열리면서 다운로드가 진행됩니다. ▼

메일 드롭의 아쉬운 점

메일 드롭을 통해 무척 쉽고 간단하게 대용량 첨부파일을 전송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이른 바 '그냥 하면 된다(It just works)'는 애플의 모토가 잘 드러나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아래 열거할 몇몇 단점들로 인해 아직까지 업무에 도입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우선, 대용량 파일을 첨부할 때 흔히 사용하는 웹메일/클라우드 서비스는 메일을 발송한 이후에도 링크나 파일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애플의 메일 드롭은 공유 기한이 만료될 때까지 첨부 파일에 대한 그 어떤 제어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파일 다운로드를 끊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 알려진 것으로서는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통째로 리셋하는 것뿐입니다.

두 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단점은 파일 업로드 속도가 다른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것입니다. 같은 파일을 업로드 할 때 메일 드롭은 구글 드라이브보다 2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그 느리다는 드롭박스보다도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불과 120MB 파일을 보내는데도 이정도의 시간이 걸리면 GB급 첨부파일은 어떻게 보내라는 것인지 깜깜합니다.

현재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곳(태국)에서 테스트 한 것이라 국내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도 아이클라우드 속도와 관련해 불만이 많은 것을 보면 비단 사용자의 인터넷 환경만 탓할 문제는 아닐 듯합니다. 또한, 중간에 업로드 작업이 실패하거나 맥을 새로 부팅하면 파일을 처음부터 다시 업로드해야 하는 부분도 충분히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예외적인 상황이라 딱히 단점이라고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반 텍스트 형식의 이메일과 메일 드롭을 같이 사용하면 수신하는 쪽에서 다운로드 링크가 너저분하게 표시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때때로 타사 메일 클라이언트와의 호환성을 위해 이메일을 일반 텍스트 형식으로 보낼 때가 있는데, 받는 사람이 피싱 메일이나 스팸 메시지로 오인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내용 보충: 최초 포스팅한 내용에 드롭박스 보관 용량과 관련해 오류가 있었는데, 바로 잡을 수 있는 애플 기술문서 소개해 주신 OEO님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파일 전송 속도의 경우 제가 잠시 거주하는 곳(태국)의 인터넷 환경이 한국과 다른데서 오는 문제인 듯하니 이점 감안하셔야 할 듯합니다.



참조
Apple - OS X: Mail Drop으로 대용량 첨부파일도 거뜬히.
Apple - Mail Drop 기술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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