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에버노트가 맥용 에버노트 6를 출시하며, 대대적인 기능 업데이트를 실시했습니다.
새 에버노트는 OS X 요세미티에 맞춘 플랫한 인터페이스를 채용하는 동시에, 지난 10월에 발표된 새로운 연관 콘텐츠 표시와 워크챗이라는 자체 협업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아울러 노트 동기화 속도가 이전 버전보다 3배 더 빨라졌고, 전력 사용도 대폭 감소하는 등 메이저 업데이트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
우선 에버노트 6를 실행하면 산뜻한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사용자를 반겨줍니다.
OS X 요세미티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반영했는지 사이드바에 반투명 효과가 가미되었는데요, 각종 아이콘도 선으로만 이뤄져 있는 등 예전보다 더 단순한 형태를 띠고 있고 전반적으로 밝은 느낌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러면서도 레이아웃이나 UI 배치는 그대로 유지해 이질감 없이 기존 작업 흐름으로 노트를 작성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워크챗 (Work Chat)
에버노트 새 버전에 추가된 '워크챗'이라는 기능은 에버노트 사용자 간의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즉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에버노트 안에 인스턴트 메시징 기능이 내장돼 있다고 이해하면 무난할 것 같은데요, 에버노트를 벗어나지 않고도 노트 공유와 의견 교환 등의 다양한 상호 작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노트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새로 전송하거나 상대방에게 알려줄 필요가 없게 된 것이죠. 덕분에 단일화된 공간에서 개인 및 업무와 관련된 노트를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고, 또 실시간 협업을 통한 멀티 프로젝트 관리를 가능케 해줍니다.
연관 콘텐츠 (Context)
우리말로 '연관 콘텐츠'라는 말로 번역된 '컨텍스트' 기능은 작성 중인 노트의 맥락을 바탕으로 유용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검색해 주는 기능입니다.
사용자가 어떤 노트를 작성하기 시작하면 관련된 옛 노트, 해당 정보를 가진 동료, 월스트리트저널 및 테크크런치에서 최근 기사를 별도의 창을 띄워 참고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노트를 작성하는 중간에 관련 자료를 찾느라 인터넷이나 기존 노트를 검색할 필요가 줄어들게 된 것이죠. 다만 영문권 서비스만 지원한다는게 단점이고, 프리미엄 회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달 초 에버노트에 200억 원을 투자한 니혼케이자이(닛케이)도 일본 신문사로는 처음으로 컨텍스트에 뉴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블로터 같은 한국 언론매체도 추가되면 참 좋을 것같습니다.
성능 향상과 소소한 기능 개선
스크린 샷으로 보여드리긴 어렵지만 동기화 성능도 괄목할 정도로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업체의 말대로 3배 가까이 빨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예전보다 앱이 기민하고 민첩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기화뿐만 아니라 실행과 종료 속도도 빨라졌고, 또 대용량 노트를 동기화하는 경우 작업이 완벽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공유 링크를 생성할 수 있어 작업 흐름을 조금 더 매끄럽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응용 프로그램 작동 방식을 개선해 CPU 점유율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맥북 배경에 상시 에버노트를 띄워놓고 쓰는 사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테이블이나 이미지의 끝 부분을 드래그하여 크기를 수정할 수 있게 됐고, 노트 텍스트도 OS X 요세미티의 기본 글꼴인 '헬베티카 노이에'를 사용하는 등 상당히 다양한 영역에 걸쳐 소소한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에버노트 사용자 경험을 저하시키는 500개 이상의 버그도 이번 버전에서 깨끗이 박멸했다고 합니다.
지면 상 새 버전의 가장 주된 기능만 소개해 드렸는데, 보다 구체적인 변경사항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첨부한 릴리스 노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vernote 6 릴리스 노트
■ Evernote 6.0의 새로운 기능:
• OS X Yosemite에서 영감을 얻은 세련된 새 디자인
• 표 크기를 변경할 수 있고 배경색과 테두리 스타일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 노트 편집기에서 직접 이미지 크기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고 오른쪽 하단 모서리의 핸들을 드래그하세요.
• 검색 결과가 관련성이 높은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노트 목록 상단의 노트북 선택 메뉴가 최근에 사용한 노트북을 기억해 줍니다.
• 노트 편집기의 체크박스 디자인을 클릭하기 쉽게 바꾸었습니다.
• 기본으로 Evernote의 로그인 상태가 유지됩니다.
• Spotlight로 노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 Evernote를 벗어나지 않고도 메시지를 보내 노트를 공유하고 작업 중인 내용을 함께 논의할 수 있습니다속도:
• 동기화 속도가 3 배 이상 빨라졌습니다. 공유 노트북이 많은 사용자와 Evernote 비즈니스 사용자는 큰 차이를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 새 노트가 빠르게 동기화되어 사용자의 다른 장치에서 즉시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
• 노트를 공유할 때 동기화 완료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 프로그램의 시작과 종료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 새로운 바로가기 키가 추가되었습니다. 간편한 탐색을 위해 노트 목록으로 건너뛰거나(CMD + |), 검색 필드, 노트 목록, 현재 노트 제목, 노트 본문 사이를 탭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 앱 대기 시의 전력 소비량이 크게 감소되었습니다.안정성:
• 200가지 이상의 충돌 유형을 포함한 500개 이상의 버그를 수정했습니다.
• Evernote의 충돌 보고 시스템을 완전히 재구축했습니다.새로운 프리미엄 기능: 연관 콘텐츠
• 연관 콘텐츠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 있는 노트, 기사, 사람들을 표시해 줍니다
• Wall Street Journal을 비롯한 다른 출처의 관련 기사들과 LinkedIn 및 비즈니스의 연관된 사람들을 확인하세요.프레젠테이션 모드의 디자인이 개선되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 레이아웃 패널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탐색하고 구분선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 이미지가 전체 화면에 꽉 차게 표시됩니다.
• 아름다운 표 서식으로 사용자의 정보가 돋보입니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앱에 기능 한두 개만 추가되어도 즐거운데, 맥을 쓰는 데 없어서 안 될 소중한 프로그램이 한층 더 강력하게 탈바꿈하여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아직 새 에버노트를 설치하지 않은 분은 지금 바로 맥 앱스토어 업데이트 탭을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은 분은 링크를 통해 에버노트 새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참조
• Evernote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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