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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팁

OS X 요세미티의 시스템 기본 서체를 자신이 원하는 서체로 변경하는 방법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들 합니다.

여기 저기 운영체제를 튜닝하다 보면 번잡해지고 관리가 귀찮아져 원래 상태로 되돌아 오는 경우가 많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죠. 이번 팁도 아마 그런 과정 중의 하나가 될 것 같은데요, 일단은 이런 방법이 있다는 것 정도로 알면 좋을것 같습니다.

앞서 블로그를 통해 애플워치의 기본 서체인 샌프란시스코 서체 또는 이전 맥 운영체제의 시스템 서체인 루시다 그랑데 서체를 OS X 요세미티의 시스템 기본 서체로 변경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기본적으로 누군가 튜닝을 마친 서체를 라이브러리의 폰트 서체로 옮기는 비교적 단순한 방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사용자가 원하는 서체를 OS X 요세미티의 시스템 기본 서체로 변경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기본 원리

앞서 선보였던 두 가지 서체가 공통적으로 사용한 방법은 운영체제가 해당 서체를 시스템 서체로 인식하도록 포스트스크립트(PS) 이름을 헬베티카 노이아로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일반 서체와 다를 바 없지만, 운영체제는 이 서체를 시스템 서체로 인식하는 것이죠. 이 방법을 응용하면 어떤 서체도 OS X 요세미티의 시스템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

준비물

서체의 포스트스크립트(PS) 이름을 수정하려면 4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우선 'FontForge'라고 불리는 X11 기반의 서체 편집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FontForge를 맥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XQuartz'라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또 서체의 PS 이름을 조금 더 편리하게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화 스크립트와 'Homebrew'라는 패키지 관리자가 필요합니다. 초보자에게는 다소 막역하고 어려운 프로그램들이지만 아래 단계별 지침을 잘 따라오시면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본문 가장 아래쪽에는 각각의 프로그램과 프레임워크를 시스템에서 깨끗하게 삭제하는 방법을 첨부해 놓았습니다.

1. 먼저 MacOSForge 사이트에 접속해 XQuartz 최신 버전을 내려받고 시스템에 설치합니다. ▼

2. X11 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새로 시작합니다. ▼

3.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폴더로 이동해 터미널을 실행합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고 return 키를 눌러 Homebrew를 설치합니다. Homebrew는 MacPorts와 더불어 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유닉스 패키지관리 프로그램 중에 하나입니다. ▼

ruby -e "$(curl -fsSL https://raw.githubusercontent.com/Homebrew/install/master/install)"

4. 서체를 편집할 수 있는 FontForge를 설치할 차례입니다. 계속해서 터미널에 아래 명령어를 넣어줍니다. ▼

brew install fontforge --with-python

서체 편집 작업

이제 본격적인 서체 변환 과정에 들어갑니다.

참고로 OS X 요세미티에서는 Regular∙ Bold∙ Italic∙ Bold Italic∙ Medium∙ Medium Italic∙ Light∙ Thin∙ Ultra Light∙ Heavy 등의 도합 10가지 스타일이 사용되므로, Apple SD Gothic Neo 또는 Avenir Next 처럼 여러가지 굵기가 준비되어 있는 서체를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10개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Regular, Bold, Medium (P4)를 대체할 수 있도록 최소한 3가지 굵기가 있는 서체를 추천합니다. 나머지 스타일은 아주 드문 경우에만 사용되고, 해당 스타일이나 굵기가 없는 경우 Regular로 대체됩니다.

1. 자! 터미널에 다음 명령어를 입력하면 서체의 PS 이름을 바꿔주는 스크립트를 내려받아 자동으로 실행해줍니다. ▼

mkdir -p /tmp/YosemiteSystemFontPatcher && cd /tmp/YosemiteSystemFontPatcher && curl -L https://github.com/dtinth/YosemiteSystemFontPatcher/archive/master.tar.gz | tar xvz --strip 1 && ./bin/convenient-script && open .

2. OS X 요세미티의 시스템 서체로 사용할 서체가 있는 폴더로 이동합니다. 이번 예시에서는 "Avenir Next" 서체를 시스템 기본 서체로 변경해 보겠습니다. 파일 열기 대화상자에서 command + shift + g 키를 누른 후 Avenir Next 서체가 있는 시스템 폰트 폴더로 이동합니다. ▼

/System/Library/Fonts

3. 목록에서 Avenir Next.ttc 를 선택합니다. ttc는 여러 ttf 서체가 묶여 있는 폰트 패키지 파일입니다. ▼

4. 일반 글꼴을 변조해 시스템 글꼴로 만들어주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목록에서 Avenir Next Regular를 고른 후 System Font Regular로 지정해주고, Avenir Next Bold는 System Font Bold식으로 계속 돌아가며 짝을 지어주면 됩니다. ▼

5. 작업을 마치면 파인더가 열리면서 PS 이름이 수정된 서체를 보여줍니다. 서체 이름 앞에 System.. 이라는 접두어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6. 파인더 창을 새로 열고 command + shift + g 키를 눌러 공용 라이브러리 안에 있는 폰트 폴더로 이동합니다.

/Library/Fonts

7. 자동화 스크립트로 편집한 서체를 공용 라이브라리의 폰트 폴더로 끌어넣어줍니다. ▼

8. 이제 맥을 다시 시작하면 시스템 기본 서체가 변경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마음에 드는 서체를 찾을 때의 성취감은 상당하지만, 문서 상에서는 세련된 서체가 시스템 서체로는 어딘가 어색해 보인다든가, 다른 UI와 높낮이가 맞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상당한 시행착오를 요구합니다. 일단 시작은 Avenir Next와 Appe SD Gothic Neo로 해보신 후, 나눔글꼴이나 다음글꼴, 윤고딕 등을 차근 차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원상복구하기

1. 고수는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고 하죠? 혹시 나중에 시스템 서체를 헬베티카 노이아로 원상복구하고 싶으면, 앞서 공용 라이브라리의 폰트 폴더에 넣어둔 (System..으로 시작하는) 서체를 삭제하고 맥을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죠?

2. XQuartz는 터미널에 다음과 같은 네 줄의 명령어를 순서대로 입력하여 삭제할 수 있습니다. ▼

launchctl unload /Library/LaunchAgents/org.macosforge.xquartz.startx.plist
sudo launchctl unload /Library/LaunchDaemons/org.macosforge.xquartz.privileged_startx.plist
sudo rm -rf /opt/X11* /Library/Launch*/org.macosforge.xquartz.* /Applications/Utilities/XQuartz.app /etc/*paths.d/*XQuartz
sudo pkgutil --forget org.macosforge.xquartz.pkg

3. Homebrew는 링크에서 압축 파일을 내려받은 후 그 안에 있는 unstall_homebrew.sh 파일을 일단 데스크톱(바탕화면)으로 옮겨줍니다. 계속해서, 터미널에 다음과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면 시스템 구석구석 자리잡고 있는 Homebrew 관련 파일을 모조리 삭제해줍니다. ▼



참조
GitHub - dtinth/YosemiteSystemFontPa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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