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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팁

[백투더맥 실험실] OS X 매버릭스에서 추출한 한글입력기를 요세미티에 이식해 고질적인 버그 해결하기

발단과 과정

호기심 1. 태극문양 아이콘을 이식할 수 있나?

실험은 단순히 OS X 요세미티 한글입력기의 아이콘을 매버릭스처럼 태극문양으로 바꾸고 싶다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매버릭스에서 요세미티로 넘어온 분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같은 생각 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

그래서 OS X 매버릭스에서 추출한 태극문양 아이콘을 OS X 요세미티에 집어넣어 봤습니다. 하지만 아이콘이 시커멓게 표시돼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컬러 아이콘을 집어 넣어도 운영체제가 아이콘을 무조건 흑백으로 처리하는 것 같더군요. ▼

호기심 2. 한글입력기를 통째로 이식할 수 있나?

그럼 아예 매버릭스용 한글입력기를 요세미티에 통째로 이식하면 되지 않을까? 

OS X 매버릭스 10.9.5에서 한글입력기를 추출해 봤습니다. 세부 버전이 v49입니다. 반면에 OS X 요세미티 10.10.1에 탑재된 한글입력기는 버전이 v56로, 버전이 여섯 단계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겉보기상으로 아이콘이 태극 문양에서 '한'이라는 문자로 바뀐 점을 제외하면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차이는 사실 크지 않습니다. 되려 한글 입력과 관련한 버그가 더 많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페이스북에서 글을 적을 때 커서가 문장 앞으로 점프하는 문제와 한글과 영어를 번갈아 사용할 때 커서가 얼어버리는 문제가 아주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후자는 조만간 정식 버전으로 나올 OS X 10.10.2 버전에서 해결될 예정입니다. )

호기심 3. 고질적인 버그가 해결되지 않을까?

여기서 또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매버릭스용 한글입력기를 어떤 식으로든 요세미티에 이식하면 페이스북 커서 점프 문제 등 한글 입력기의 몇몇 고질적인 버그가 덩달아 해결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물론 바람이나 구름 입력기를 쓰면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운영체제의 버그를 회피하기 위해 매번 외부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마치 피부 자가 이식을 하듯 운영체제 내에서 해결책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글입력기 버전과 각종 프로퍼티가 크게 차이나는 탓인지 매버릭스에서 추출한 파일을 요세미티로 옮겨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털썩...

실험 결과

여기서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죠. 매버릭스에서 가져온 파일이 요세미티 상에서 최신 버전으로 인식되도록 여러 프로퍼티 파일의 세부 정보를 수정해 보았습니다. 꽤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올레! 매버릭스용 한글입력기가 요세미티에서 잘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이 포스트도 개조한 한글입력기로 작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메뉴 막대 아이콘도 영어와 마찬가지로 컬러로 표시됩니다. ▼

페이스북과 각종 웹페이지, 텍스트 편집기 등을 포함한 여러 응용 프로그램에서 30여분 가량 테스트해봤지만 한글 입력과 관련해 그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입력이 더 매끄러워진 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른 듯하고,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

적용 방법

1. 시간과 노력 대비 얻을 수 있는 것이 꽤 많아 다른 분도 시도해 볼 만한 것 같습니다. 우선 두 개의 압축파일을 준비했습니다.

• 요세미티에서 작동하는 한글입력기 개조 버전입니다. ▸ 다운로드
• 원상복구할 때 사용하는 요세미티 순정 버전입니다. ▸ 다운로드

2. 시스템 환경설정 ▸ 키보드 ▸ 입력소스 탭에 들어가 한글입력기를 등록해제하고, 맥을 재부팅합니다. ▼

3. 시스템 환경설정 ▸ 보안 및 개인 정보 ▸ 일반 탭에 들어가 자물쇠를 풀고 '다음에서 다운로드한 App 허용'을 '모든 곳'으로 잠시 변경합니다. ▼

4. 파인더에서 command + shift + G 키를 누른 후 다음 경로로 이동합니다. ▼

/System/Library/Input Methods/

5. 여러 파일 가운데 'KoreanIM'가 한글입력기입니다. 위에 백업 파일을 첨부해 두었지만, 개별적으로 기존 파일을 한번 더 백업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이제 이 원래 한글입력기를 개조한 한글입력기로 덮어씌워줍니다. ▼

6. 맥을 재시동하고, 시스템 환경설정 ▸ 키보드 ▸ 입력소스 탭에 들어가 한글 입력기를 다시 등록하고 키보드 단축키로 입력 소스를 변경해 봅니다. 그리고 앞서 잠시 '모든 곳'으로 바꾸었던 보안 설정도 다시 원래 설정으로 수정하면 모든 과정이 완료됩니다. ▼

7. (업데이트) 한글 입력기 추가 후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폴더에 있는 '디스크 유틸리티'를 실행한 뒤 운영체제가 설치된 볼륨을 선택하고 반드시 디스크 권한 복구를 수행하세요. ▼

이제 사파리와 텍스트 편집기 등에서 장문의 글을 적을 때 한글이 이상 없이 입력되는지 찬찬히 살펴보세요. 그리고 성공 여부나 버그 발생 여부 등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과연 성공으로 끝날 것인가, 실패로 끝날 것인가.궁금합니다 :-) 참고로 영어 문장의 첫 글자가 한글로 적히는 버그는 매버릭스 이전 버전부터 내려온 문제라 이렇게 한글입력기를 교체하는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버퍼에 자음이나 모음이 남아 있는데 이걸 운영체제 상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듯 싶습니다.

아참!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고 했습니다.

차후에 한글입력기와 관련해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면, 또는 컬러 아이콘을 다시 흑백 아이콘으로 교체하고 싶다면 위 방법을 거슬러 올라가 미리 백업해 둔 파일을 원래 위치로 되돌려 놓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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