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운영체제에 '시작 프로그램'이 있다면, 맥 운영체제에는 '로그인 항목'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평소에 사용 빈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부팅 시 자동으로 실행하는 기능이죠. 사용자가 일일히 프로그램을 클릭하지 않아도 운영체제가 알아서 프로그램을 불러와 주니 편리하기 그지 없습니다.
현재 어떤 프로그램이 로그인 항목에 등록돼 있는지는 시스템 환경설정 ▸ 사용자 및 그룹 ▸ 로그인 항목 탭에서 훑어볼 수 있습니다. 아마 드롭박스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나 창 크기 조절 유틸리티 또는 알프레드 같은 런처 프로그램 하나 정도는 다들 등록해 놓고 쓰실 겁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이런 프로그램 없이 맥을 아주 가볍게 시작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로그인 항목이 늘어날 수록 시동 속도가 덩달아 증가하고, 응용 프로그램도 잠시 버벅거리는 등 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공공장소 같은 곳에서 맥북을 잠깐 열었다 사용하고 싶을 때 되려 짐짝으로 작용하죠.
로그인 항목에 무거운 프로그램을 많이 등록해 놓고 쓰시는 분들은 로그인 항목을 강제로 무시하는 기능을 익혀두면 맥을 신속하게 시작해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팅을 여러 번 해야 하는 상황(트러블 슈팅) 시에도 작업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좋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shift 키만 눌러주시면 됩니다.
자동 로그인을 꺼둔 경우
자동 로그인 활성화 여부에 따라 shift 키를 누르는 타이밍이 다릅니다. 보안을 위해 맥을 켤 때 암호를 직접 입력하시는 분은 암호를 입력한 직후에 shift키를 누르고 있으면 로그인 항목을 불러오지 않은 채로 사용자 계정을 불러옵니다.
자동 로그인을 켜둔 경우
로그인 화면을 경유하지 않고 곧바로 데스크톱 화면을 불러오도록 설정한 분은 정확한 타이밍이 shift 키를 눌러야 합니다.
맥을 켜면 애플 로고와 진행 막대가 나타나는데 잠시 화면이 깜빡거리면서 배경 색상이 바뀔 때가 있습니다. 이때 shift 를 눌러주면 자동 로그인을 켜놓았을 떄와 마찬가지로 로그인 화면이 나타닙니다. 여기서 암호를 입력한 직후에 shift 키를 누르고 있으면 로그인 항목을 불러오지 않은 채로 사용자 계정을 불러옵니다.
그리고 애플 로고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shift 키를 누르고 있으면 엉뚱하게 안전 모드(안전한 시동 모드)로 넘어가니 유념하시구요.
참조
• Apple - OS X Yosemite: 로그인 시 일시적으로 항목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도록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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