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 요세미티를 시작으로 사파리에서 주소 필드를 클릭하면 '즐겨찾기' 메뉴가 아래로 미끄러지듯 등장합니다.
맥용 사파리가 iOS용 사파리를 닮아가면서 새로 추가된 기능인데. 책갈피에 북마크한 사이트와 평소에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를 한눈에 보고 선택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오랫동안 같은 용도로 쓰이던 '책갈피 막대'는 사용자가 일부러 꺼내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숨겨져 있습니다. 이처럼 인터페이스가 달라지면서 웹페이지 영역이 조금 더 커졌고, 사파리의 외형도 이전보다 한결 단순하고 깔끔해 보입니다.
이쁘지만 느려...
하지만 즐겨찾기 메뉴는 몇 가지 단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기존의 책갈피 막대의 경우 단 한번의 클릭으로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지만, 즐겨찾기 메뉴는 일은 두번의 클릭을 필요로 합니다. 게다가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가 늘면 늘 수록 즐겨찾기 메뉴를 불러오는 시간도 덩달아 증가합니다. 클릭을 한번 더 하는 것도 성가신 일인데, 클릭과 클릭 사이의 랙이 발생하면서 같은 일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즐겨찾기 메뉴 대신 책갈피 막대로 돌아가 보면 두 방식의 미묘한 차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직접 한번 테스트해보세요.
1. 책갈피 막대는 command + shift + b 키를 누르거나 사파리 메뉴 막대의 책갈피 ▸ '책갈피 막대 보기'를 선택해 불러낼 수 있습니다. ▼
2. 즐겨찾기 메뉴 사파리 환경설정의 검색 탭을 통해 끄거나 켤 수 있습니다. ▼
속도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책갈피 막대는 사이트를 클릭 한번으로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지만, 주소 필드에 URL을 자주 입력할 때도 속도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즐겨찾기 메뉴도 가뜩이나 부족한 세로 해상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어떤 것이 정답이다 하는 것은 없으니 자신에게 효율이 더 좋은 옵션을 선택하면 될 듯합니다.
같이 살펴볼 만한 옵션
기왕 사파리 모습을 이전 방식으로 복구한 분이라면 '전체 웹 사이트 주소 보기' 옵션도 테스트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전에도 한번 다뤘던 기능인데, 책갈피 막대와 같이 사용하면 웹 서핑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새 사파리는 기본적으로 현재 방문 중의 사이트의 대표 URL만 보여줍니다. 이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 중의 하나인데, 문제는 주소 필드만 봐서는 자신이 정확히 어떤 페이지를 보고 있는지 알기 어려우며, 일일이 클릭해서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이때 사파리 환경설정 ▸ 고급 탭에 있는 '전체 웹 사이트 주소 보기' 상자를 체크하면, 방문중인 사이트의 전체 URL을 보여줍니다. 즉, 주소 필드를 클릭하지 않아도 자신이 어떤 페이지를 보고 있는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역시 간결한 새 디자인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한번에 더 많은 정보를 볼 것인가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옵션을 찾아가면 됩니다. ▼
참조
• OS X Daily - How to Hide the Safari Favorite Bookmark Menu URL Dropdown in OS X Yosemite
• OS X 요세미티에 내장된 '사파리 8' 둘러보기... 어떤 점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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